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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류성 후두염 (Reflux Laryngitis)

정혜거사 2020. 2. 27. 19:38


역류성 후두염 (Reflux Laryngitis)


안녕하세요,

 처음으로 인사드립니다.
 부산 서면 소리온 이비인후과 원장 정승현 입니다.

 원장 칼럼 카테고리에서는 제가 임상에서 실제 만나는 환자를 바탕으로 각종 이비인후과 질환의 증상, 진단 및 치료 등 간략한 설명을 하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목 안이 많이 불편해요



 이비인후과에서 가장 흔하게 보는 증상인 "목 안이 불편해요"는 많은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가령, 목감기로 흔하게 알려진 바이러스성 인두염의 경우에 주증상이 될 수 있고, 인후두의 종양이 있는 경우에도 목 안의 불편감은 지속적으로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짧게는 수 개월에서 수 년에 걸친 목 안의 '이물감'은 과거 후두 내시경 장비가 좋지 못했던 경우에는 '민감한 성격', '목 안이 예민하다', '신경성'으로 원인을 밝혀 내지 못했던 경우가 있었고, 때로는 감기 증상으로 치부되어 여러 병원을 전전하시는 경우도 흔히 보았습니다.


 최근 들어, 이러한 목 안쪽의 이물감의 대부분의 원인은 '위산 역류'로 인한 것으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역류성 후두염의 후두내시경 소견 1>


 위의 사진은 최근 병원을 내원하신 50대 여성 환자의 후두내시경 사진입니다.
 식도 입구 및 후두 내 객담 및 성대 부종 등의 전형적인 역류성 후두염 사진이라고 생각됩니다.

 환자분은 아침에 일어나면 항상 목 안에 객담으로 헛기침을 하면서 뱉어야 좀 시원하다 하시고, 간헐적으로 기침이 있으며, 음성이 쉽게 변하는 증상도 있었습니다. 좋아하는 음식은 주로 감자, 고구마 등의 고탄수화물 식사, 야식, 커피, 녹차 등을 즐겨하는 습관도 있었습니다. 




 아래 사진은 목 안 이물감으로 병원에 내원하신 또 다른 환자의 역류성 후두염 후두내시경 사진입니다. 

<역류성 후두염의 후두내시경 소견 2>


 정상 후두에 비하여 역류성 후두염이 있는 경우에는 후두의 여러 부위의 변화가 관찰되지만 대표적으로 식도 입구 부위의 점막 비후와 가성대 부종, 성문하 부종이 대표적입니다. 




 역류성 후두염(reflux laryngitis)은 오랜 시간 천천히 진행되는 질환으로, 잘못된 식습관 및 생활 습관으로 위와 식도의 경계부에 있는 하부 식도 괄약근의 기능 저하로 위산이 목(후두)까지 역류되고, 이로 인한 만성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역류성 식도 질환의 병리>



<위식도 역류 질환의 증상과 후두 역류>



 이러한 역류성 후두염은 환자의 증상과 정확한 후두 내시경 소견으로 진단할 수 있고, 위산 역제제 치료와 더불어, 생활/식습관 교정을 통해 질병을 관리하면 호전될 수 있습니다.


1. 과체중이신 분은 정상 체중으로 감량하시는 것이 복압에 의한 위산 역류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2. 취침 3~4시간 이내 식사나 야식은 반드시 삼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3. 양파, 토마토 등 위벽을 자극하여 위산 분비를 증가시키는 음식은 증세를 악화시킬 수 있어 줄이시는 것이 좋습니다. 

4. 주무실 때는 상체를 높여서 자는 것이 새벽 위산 역류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5. 커피, 흡연, 음주는 반드시 줄이십시오.

6. 습관적으로 '흠흠'하면서 목을 가다듬지 마시고, 이물감이 있으면 침 삼키듯이 넘기는 것이 후두 점막 손상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역류성 후두염 치료를 위한 생활, 식습관 관리 원칙>


 역류성 후두염은 일반적으로 "목 감기가 낫지 않는다"라고 호소하시며 찾아 오시는 경우가 많고 전문의의 자세한 상담과 면밀한 후두내시경 관찰로 감별진단이 가능합니다. 

"목이 항상 갑갑하다"
"음석이 자주 변한다"
"가래가 항상 붙어 있다"


이런 증상이 있으면 꼭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상담과 치료를 받아보세요.

이상 부산 소리온 이비인후과 원장 정승현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