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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침묵의 암…혈변·잔변감 바뀐 배변습관이 위험신호

정혜거사 2019. 3. 24. 10:31

대변 색깔은 황색·갈색 정상…"배변시간 10분 이내"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대장은 몸속 다른 장기보다 탄력이 뛰어나 암이 생겨도 초기에 특별한 증상이 없다. 통증을 느끼고 뒤늦게 병원을 찾는 대장암 환자들이 많은 이유다.

대장암은 암이 생긴 위치에 따라 직장암과 우측 대장암, 좌측 대장암으로 나뉜다. 증상 역시 위치별로 다르다. 항문과 연결된 부위에 생기는 직장암은 혈변과 점액변이 주요 증상이다. 

좌측 대장암은 변비와 점액변, 장폐색 등이 나타난다. 우측 대장암은 증상이 거의 없거나 체중이 갑자기 줄어든다.

이창균 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대장암은 설사와 빈혈 등 몸이 약해졌다고 느낄 정도로만 나타나 조기에 발견하기 어렵다"며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으로 예방하는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대한대장항문학회는 만 50세부터 정기적으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도록 권고하고 있다. 첫 대장내시경에서 이상이 없으면 5년 주기로 검사를 받는다. 가족들 중 대장암 환자가 있으면 검진 주기가 짧아진다.

대장암을 예방하려면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먹고 술과 담배를 멀리해야 한다. 적당한 운동도 필수다. 대장내시경을 통해 용종을 발견하면 즉시 제거한 뒤 생활습관을 바꿔야 한다.

대변 만으로도 대장암 위험도를 예측할 수 있다. 특히 대변의 색깔과 상태, 배변 습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대변 색깔은 대개 황색이나 갈색이 정상이다. 탄수화물을 많이 섭취한 사람은 황색에 가깝고, 단백질을 많이 섭취한 경우라면 갈색으로 보인다.

배변 습관이 갑자기 바뀐 것은 장 건강에 이상이 생겼다는 신호다. 평소 먹지 않았던 약물을 복용하면 배변이 힘들어지고 횟수가 줄어든다. 

이런 이유가 없는데도 배변 습관이 바뀐 경우라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검붉은 혈변과 대변이 끈적끈적하거나 악취가 날 때도 의사 상담이 필요하다.

배변 시간은 하루 중 아침이 가장 좋다. 또 배변을 하면서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시청하거나 신문을 읽는 것은 장 건강을 해치는 지름길이다. 배변은 가급적 10분 이내로 끝낸다.

이강영 연세암병원 대장암센터 교수는 "운동은 대장암 발병 위험을 크게 낮춘다"며 "시간이 부족하면 출퇴근을 할 때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엘리베이터보다는 계단을 이용하는 방식으로 신체활동을 꾸준히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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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3-24 0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