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좋은 음식을 먹어도 균형을 지키지 않으면 소용 없다./ 조선일보 DB
당뇨병을 앓고 있는 직장인 정모(42)씨는 혈당 수치가 좀처럼 떨어지지 않아 걱정이다.
채소 위주의 식단에, TV 건강 정보 프로그램에서 소개한 ‘당뇨병 환자에게 좋은 식품’을 매일 챙겨먹고 있다. 하지만 병원에 가면 늘 의사로부터 "혈당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말을 듣는다.
당뇨병 환자는 대부분 ‘무엇’을 먹을 것인가에만 신경 쓰다가 정작 혈당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하거나 영양불균형 상태에 빠진다. 이런 이유로 국내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률이 25.3%에 그친다.
당뇨병 환자 4명 중 3명이 혈당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것이다. 실제 삼성서울병원에서 당뇨병 환자 146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6.2%가 영양이 불균형한 식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당뇨병 환자의 혈당 관리를 위해서는 약 복용만큼 식단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당뇨병 환자의 식단 관리에는 세 가지 원칙이 있다.
△골고루
△적당히
△규칙적으로 먹는 것이다.
채소 위주의 식단이 당뇨병에 좋다고 해서 육류를 완전히 배제할 경우 영양불균형에 빠지기 쉽다.
곡류, 어육류, 채소 등 6가지 식품군을 자신의 체중과 활동량에 따라 권장 섭취량에 맞춰 먹어야 한다.
권장 섭취량을 매번 정확히 맞추기 어렵다면 배가 80%만 부른 정도로 먹는 것이 좋다. 식사를 정해진 시간에 규칙적으로 하는 것도 중요하다.
제 시간에 적절한 양의 영양분을 섭취해야 정상 혈당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기사입력 2019-03-20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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