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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전기, 약 먹을 필요 없지만 관리 필요한 질환"

정혜거사 2019. 2. 24. 21:10

[사진 출처 = 픽사베이]


건강검진에서 당뇨병으로 진단될 수준은 아니라도 정상 범위에서 벗어난 혈당 수치가 나왔다면 추적 관찰이 요구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최덕현 순천향대부천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는 당뇨병 전기에 대해 "즉각적인 약물 치료가 필요하지는 않으나, 추적 관찰이 반드시 필요한 질환"이라며 

"많은 환자들이 당뇨병이 진행돼 심근경색, 뇌경색 등 합병증을 겪게 된 뒤에야 본인이 당뇨병을 앓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놀란다"고 말했다.

실제 당뇨병전기 환자는 정상인과 비교해 심근경색, 뇌경색 등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이 1.5배 가량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 교수는 "많은 환자들이 '약을 먹지 않는 것'을 '질환이 아닌 것'으로 오해해 결국 당뇨병전기가 당뇨병으로 진행되고 각종 합병증을 겪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당뇨병전기는 '공복혈당장애'와 '내당기능장애'로 분류된다. 공복혈당장애는 8시간 이상 금식한 뒤에 측정한 혈당이 100~125mg/dL인 상태를 말한다. 126mg/dL 이상이면 당뇨병으로 진단된다.

내당능장애는 식후 혈당 조절 장애를 말한다. 포도당경구부하시험 2시간 후 혈당이 140~199mg/dL이면 해당된다. 200mg/dL이라면 당뇨병 치료제를 복용해야 한다.

최 교수는 "건강검진 결과 공복혈당장애, 내당능장애 등의 결과가 나왔을 경우 아직 당뇨병이 아니니 안심할 게 아니다"라며 "당뇨병과 마찬가지인 상태라고 생각하고 적극적인 생활습관 개선 치료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뇨병전기는 규칙적이고 균형 잡힌 식사와 정기적인 운동, 체중조절을 포함한 건강관리를 즉각적으로 시행해야 하는 질병"이라며 

"당뇨병으로 진행되기 전에 내 몸이 보내는 '마지막 경고'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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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2-23 2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