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가 잘 안 돼 가스가 차고 배가 더부룩할 때는 매실을 먹어보자. 매실 속 유기산은 위장 기능을 활발하게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소화가 안 되면 업무에 집중이 안 되고 활동량도 적어지면서 피로가 쉽게 쌓인다. 이때 소화제를 먹는 방법도 있지만, 위장 건강에 도움을 주는 식품을 찾아서 먹는 것도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속이 쓰리거나 더부룩할 때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는 대표적인 식품이 있다.
◇속 쓰릴 때는 '양배추'… 일본 국민 위장약 성분
속이 쓰릴 때는 양배추를 먹는 게 도움이 된다. 양배추에는 비타민U가 많이 들어 위 점막을 보호하기 때문이다. 일본의 '국민 위장약'으로 불려 한국인들까지 일본 여행 시 자주 구입하는 '카베진 알파'도 양배추 유래 성분으로 만든 것이다.
양배추는 특히 위염이나 위궤양이 있는 사람에게도 좋고, 위암 예방 효과도 있다고 알려졌다. 양배추에 많은 셀레늄은 대표적인 항산화 물질이기도 하다. 세포 손상과 노화를 막는다. 양배추즙을 암세포에 투여했더니 위암 세포 성장이 42% 억제됐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하지만 양배추에 열을 가하면 영양분이 손실될 수 있어 생으로 먹는 게 좋다. 생으로 씹어 먹기 불편하면 주스로 갈아먹는 것도 방법이다.
◇속 더부룩할 때는 '매실'… 식중독 예방 효과도
소화가 잘 안 돼 가스가 차고 배가 더부룩할 때는 매실을 먹어보자. 매실 속 유기산은 위장 기능을 활발하게 한다. 체했을 때 매실액을 마시는 이유도 유기산 때문이다. 매실에는 피크린산 성분도 들어 항균 작용을 해 위장 유해균을 죽여 식중독을 예방하는 효과도 낸다.
한의학적으로 봤을 때는 매실이 열을 흡수하는 기능이 있어 해열에도 좋다고 알려졌다. 이 밖에 숙취와 피로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단, 매실에는 아미그달린이라는 독성 물질이 있어 생으로 먹지 말고 청이나 즙을 만들어 먹는 게 좋다.
매실과 설탕을 1대1 비율로 섞은 뒤, 차로 마시거나 음식에 넣어 먹으면 된다. 매실을 과도하게 먹으면 위산이 과다 분비될 수 있어 평소 속이 쓰린 사람은 주의한다.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기사입력 2019-02-14 1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