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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중 셋 이상 충족하면...대사증후군

정혜거사 2019. 2. 12. 13:45

[사진=TAGSTOCK1/shutterstock]


서구화된 식생활과 잦은 외식, 신체활동 감소로 대사증후군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대사증후군은 복부 비만, 고혈압, 공복혈당장애, 고중성지방, 낮은 HDL콜레스테롤 등 다섯 가지 중 세 가지 이상을 동시에 지닌 상태를 의미한다.

아래 5가지 중 3가지 이상을 충족하면 대사증후군이다.

1. 허리둘레 : 남성 90cm, 여성 85cm 이상.

2. 중성지방 : 150mg/dL 이상 혹은 이상지질혈증 약물 복용.

3. 고밀도지방 : 남성 40mg/dL 미만, 여자 50 mg/dL 미만 혹은 이상지질혈증 약물 복용.

4. 혈압 : 130/85 mmHg 이상 또는 고혈압약 복용.

5. 공복혈당 : 100mg/L 이상 또는 혈당조절약 복용.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17년 '건강검진통계연보'에 따르면 건강검진 수검자 1478만 5545명 중 26%가 대사증후군 환자다. 위험요인을 1개 이상 보유한 비율은 73.2%였다.

항목별로는 복부비만 23.9%, 고혈압 43.6% 고혈당 38.3%, 고중성지방 32.2%, 낮은 HDL콜레스테롤혈증이 22.1%로 나타났다.

대사증후군의 원인은 인슐린 저항성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혈당을 낮추는 호르몬인 인슐린에 대한 몸의 반응이 감소해 근육과 지방세포가 포도당을 제대로 저장하지 못하면 고혈당이 유지된다.


이를 극복하고자 더 많은 인슐린을 분비하는 상태를 인슐린 저항성이라고 한다. 이는 이상지질혈증, 동맥경화와 같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분비되는 코르티솔도 인슐린과 혈당을 증가시켜 대사증후군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수면 부족, 구강 위생 관리 부족 등도 높은 대사증후군 유병률과 관련이 있다.

대사증후군은 복부비만 외의 특징이 없어 혈압이나 혈당, 중성지방 및 HDL 콜레스테롤을 측정하지 않으면 알기 어렵다.


또 대사증후군은 위험인자들의 단순한 합이 아니라, 각각의 인자들이 상호작용해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총체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보통 초기에는 복부비만을 시작으로 다른 위험인자들이 나타난다. 대사증후군을 적극적으로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제2형 당뇨병이 발생할 수 있고, 심근경색이나 뇌졸중과 같은 심뇌혈관질환으로 이어질 위험도 있다.

가장 우선시되는 치료법은 체지방 중에서도 특히 내장지방을 줄이는 것이다.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고 유산소운동을 해 인슐린 저항성이 개선되면 대사증후군으로 인한 이상 소견들이 호전된다.

일부 고혈압이나 당뇨병, 이상지질혈증을 가지고 있는 대사증후군 환자는 꾸준한 약물치료가 필요하지만, 생활습관 교정이 필수적이라는 것.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김양현 교수는 "대사증후군은 신체에서 보내는 일종의 경고 신호"라며 "예방 및 치료를 위한 기본 원칙은 균형 잡힌 식사와 적절한 운동, 생활습관을 점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특히 비만한 대사증후군 환자는 적절한 체중 감량을 위해 고지방 및 고탄수화물 음식을 피하라"며 "좌식생활을 줄이고 걷기운동 등으로 신체활동을 늘리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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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2-12 11: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