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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동티벳 차마고도투어] 2011년 여름 동티벳의 기억들~!

정혜거사 2019. 1. 31. 20:50



남극과 북극에 이어 제 3극이라 불리기도 할 정도의 오지인 동티벳의 여기저기 깊숙한 곳들을 다녀왔던 이번 투어...

천국의 풍광이 있긴 했지만 그 천국의 풍광을 보기 위해서는 결코 쉽지 않은 여정을 감내해야만 가능한 곳...

동티벳의 그 광활하고 수려한 자연을 누구나 쉽게 볼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험한 길....차량트러블....오지에서의 적지 않은 사건 사고들....

그런 험한 환경을 이겨내시고 무사히 이번 여행을 마쳐 주신 동행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보름간의 여정을 요약해 본다.












천장공로 차마고도의 시작점인 스촨성 야안(雅安)에 있는 차마고도 부조상에서부터 이번 여행은 시작되었다.












얼량산(二郞山)터널을 지나고...

총 길이 4,718m의 얼량산(二郞山)터널은 해발 2,500mr가 넘는 고도에서 뚫은 터널로서는 세계에서 가장 길다고 알려져 있다.












칙칙한 청두(成都)와 야안(雅安)의 날씨는 이 얼량산(二郞山)터널을 지나면서부터 확 트이기 시작한다.












루딩(泸定)...

루딩은 중국공산당에게는 성지와도 같은 곳이다.

국민당군의 강력한 저지를 뚫고 이 루딩교를 탈환하면서 전세를 승리로 이끌었다는 곳..












루딩(泸定)을 조금 지나 캉딩(康定) 못 미쳐서 북쪽으로 가면 단빠(丹巴)로 가는 길이 나온다..

칙칙한 계곡길을 끝도 없이 가야 하는 곳이다.












중국의 가장 아름다운 향촌 6개 마을 중 하나로 선정되었다는 단빠(丹巴)에 위치한 짜쥐[甲居藏族自治區, 갑거장족자치구]마을...












장족 김희선이 사는 마을을 가기 위해 고개를 하나 넘는 곳에 있는 부크(布科藏寨, 포과장채)마을...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갑거장채마을보다 훨씬 아름답다는 생각이다.












부크(布科)마을을 조금 지나 맑은 계곡 옆에서 라면도 끓여 먹고....후식으로 옥수수도 삶고...












이런 물 맑은 계곡이 60km에 걸쳐 있다...오지 마을 중에 오지인 김희선 마을로 가는 길 자체가 천국이다.












누군가 그랬다...비현실적인 그림이라고....달력 속에만 존재하는 그런...












오지 중의 오지......몇 가구 되지 않는 이 깊고 깊은 마을이 바로 김희선 마을이다..물론 내 마음대로 지어낸 거지만.....

계곡과 호수가 있지만 물고기를 잡지 않고 방생하며 푸른 초원에서 야크와 말들과 함께 조화롭게 살아가는 곳....

마치 청교도적인 생활을 연상케 하는 별천지....












김희선 마을(해발 3,400m)에서 고도를 1,000m 이상 올리면 명경지수의 거울호수가 나온다.

그 곳까지 가기 위해서는 고산트레킹을 해야만 가능..












이 거울호수로 오르기 위해서 가는 이 트레킹 코스도 유토피아를 찾아가는 듯한 비현실적인 세상이다.












이 마을 사람들에게 들은 바로는 이 고산평원에 예전에 비행기가 착륙했다고 하는 곳이 있는데 바로 이 평원이다...

며칠이고 이 평원에 머물며 멍하니 바라보고만 있어도 행복할 것 같은 곳....












해발 4,300m에 위치한 거울호수....

지난 5월에는 저 여신봉(해발 5,474m)으로 불리는 최고 봉우리부터 주변 산이 온통 흰 눈을 입고 있었는데.....

이 거울호수에서 약 3시간을 더 오르면 더 큰 거울호수가 있다는데 아직 가보지 못했다...다음 숙제로 미뤄 두기로....












이 거울호수에서 감탄하지 않을 수 있는 자가 과연 있을까?












인류최초(?)로 이 거울호수에 카약을 띄워본다.

작년 9월 첫 번째 이 곳에 왔을 때 이 곳에 뗏목을 만들어서 이 호수를 가로 지르고 싶었던 생각이 어느 정도 현실화 된 셈이다.












돌탑에 각자의 염원을 담고 타르쵸를 매달고 있는 일행들...












거울호수에서 더 머물고 싶었지만 어둡기 전에 마을로 내려가야 한다..












다음날 사이트를 정리하면서 오지마을 아이들과의 교감을 하는 일행들.












단빠(丹巴)에서 빠메이(八美)로 가는 계곡길 60 여 km...












그 계곡이 끝나는 오르막 지점에서 쨘~~하고 보여야 할 야라설산(雅拉雪山 , 5,884m)은 안개 속 오리무중이다.












야라설산(雅拉雪山)이 보이는 고개를 넘으면 또 하나의 유토피아인 빠메이(八美)초원이 펼쳐진다...

겔룩파의 명찰인 혜원사(慧遠寺)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빠메이(八美)로 가는 중 어둠이 내리기 시작한다...마치 해골을 연상시키는 특이한 야크가 길을 막아서는 모습이 이채롭다.












빠메이(八美)에서 따오푸(道莩)까지 악명 높은 오프로드 길은 공사가 없는 야밤에 통과하기로...












따오푸(道莩)에서 루훠(炉霍)로 가는 길에서 잠시 아름다운 티벳탄 마을도 감상하고..












비가 안 오면 먼지 투성이의 길.....비가 오면 공포의 머드길이 되어 버리는 이 구간은 비가 오나 안오나 걱정인 길이다....












루훠(炉霍)

이 곳에서부터는 깐즈(甘孜)까지 가는 천장북로인 317번 국도와 만나게 된다..국도라고 기대할 것은 전혀 없지만....

그리고 사진 속 이정표에서 보다시피 여기 루훠(炉霍)에서 153킬로 정도 떨어진 곳에

티벳 최대 불교학원인 오명불학원이 위치하고 있는 써다(色达)현이 있다.












루훠(炉霍)에서 깐즈(甘孜)로 가는 길가에 위치한 카싸후(卡萨湖)..

카싸후(卡萨湖)는 차마고도의 한 길인 천장북로상 최대의 조류서식지로 알려져 있으나 우리가 갔을 때 조류는 보질 못했다..

이 멋진 곳에서 야영을 안하고 가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아서 사이트를 구축하기로....












내 마음 속 최고의 캠핑지가 된 이 곳 카싸후(卡萨湖).....

물론 며칠 뒤 신루하이(新路海)에서 캠핑은 이 곳을 바로 내 마음 속 최고의 캠핑지 2위로 추락시켜 버렸다....^^












캠핑하는 사람들의 로망...












작년 이 곳을 지나칠 때 없던 유람선도 생겼다...

이 곳에서의 멋진 낙조를 기대했지만 일기가 불순한 관계로 이 정도밖에는...하지만 정말 아름다운 곳이었다.












다음날 아침.....

이 아름다운 곳에서 하루 딱 머물고 간다는 것이 억울할 것 같아서

하루를 더 머물며 종일 이 카싸후(卡萨湖)를 즐겨주는 날로 정했다는...












평안하고 아름다운 호숫가 야영...각자 느낌대로 즐기고 있는 모습..












최고의 휴(休)....












오늘은 이 카싸후(卡萨湖)에서 종일토록 카약을 즐길 생각...

난생 처음 보는 이 이상한 배를 신기한 듯 구경하는 마을사람들...












이곳에서 태어나고 오랫동안 살아 오신 나이 지긋한 분에게 물어 보았다...

이런 배 이 카싸후(卡萨湖)에서 다른 사람이 탄 적 있냐고?  없다고 한다...

난생 처음 보는 이 장난감 같은 카약이 호수를 가로 질러 빠르게 질주하는

모습에 감탄하는 마을 사람들의 시선이 지금도 느껴지는 듯...

비공식이지만 카싸후(卡萨湖)에서 카약을 타는 최초의 외국인이 된 셈이다...












한편의 그림 속에 있는 우리들....












이 곳 역시 물고기를 신성시 하는지 절대 물고기를 잡을 수 없는 곳이다...물속은 물반 고기반이다..












저 건너편 언덕에 위치한 가옥들은 일반 주택이 아니라 비구니들이 거주하는 일종의 사원이다...

일행들 모두가 배를 타고 저리로 건너가 천진난만한 비구니들과의 재미난 시간을 보내고 와서는 그들의 맑고 순수함에 고개를 숙였다는...












하늘 좋고 구름 좋고...타프 아래서 느끼는 이 행복감....












때 맞추어 비도 내려 주어서 타닥 타닥 거리며 타프에 비 떨어지는 소리 들으며 모닥불가에서 즐거운 수다도 이어지고...












다음날 아침....야영사이트에서 철수하며 다시 돌아본 카싸후(卡萨湖) 전경...












끝없이 펼쳐진 고산초원지대를 가로질러 고개를 내려오면 이런 광활한 자연이 또 다시 펼쳐진다...

여기부터는 깐즈(甘孜)현이 시작되는 곳....

티벳인들이 소위 캄((Kham)이라 부르는 가장 용맹한 티벳족의 중심도시인 셈이다.












깐즈(甘孜) 시내를 벗어나자 마자 펼쳐지는 풍광...












야칭스(亞靑寺)를 가기 위해 넘어야 하는 구도의 길...

빙하 녹은 물이 흐르는 이 계곡에서 주먹밥을 먹고 가기로....^^












한창 여름인 날씨라서 주변 산들의 눈이 많이 녹아있었지만 처음 이 길을 지났을 때의 그 신비스러웠던 느낌은 그대로..












지나 온 굽이굽이의 저 길을 고개마루에서 내려다 보는 느낌 역시 묘하다...












티벳소녀는 이 언덕에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해발 4,900m의 무명 설산고개를 넘어서자마자  한차례 소나기가 퍼붓더니 이내 햇살이 나오면서 멋진 무지개를 보여준다.












야칭스(亞靑寺) 가는 길에서 본 이 무지개 역시 내 인생에서 본 가장 아름다운 무지개로 기억될 것 같다.












해발 4,000m 대를 유지하며 달리는 이 고원지대의 주인들은 바로 이 야크들이다..












야칭스(亞靑寺) 인근에 있는 대평원에서 본 이 들꽃 풍경은

지금껏 보아 왔던 야생화 천국이란 곳의 고정관념을 모조리 무너뜨릴만한 규모였다....

수십억 송이도 넘을 정도의 에델바이스...그리고 이름 모를 수 많은 들꽃들...

인간의 눈으로 인간의 가슴으로 품기에는 너무나 광활하다는 느낌만....












야칭스(亞靑寺)에 거주하는 이 꼬마숙녀(?) 비구니도 이 들꽃들이 아름답고 좋은 표정이다....












10개월 만에 다시 온 야칭스(亞靑寺)...












티벳소녀가 바라 본 야칭스의 느낌은 어땠을까?












티벳어와 보통어를 다 구사하는 이 티벳소녀 덕분에 야칭스의 많은 비구니와 좀 더 가까운 소통을 할 수 있었다는...












마주치기만 하면 단 한번에 마음속까지 고개가 떨구어질 만큼의 아름답고 순수한 그들의 눈빛과 천진한 웃음을 금새 느낄 수 있다...












우리가 불평할 자격이 있는 사람들일까?

이 곳에서 이들을 보고도 아무 느낌이 없는 사람도 있었을끼?

최소한 그들의 눈과 마주친 순간에 우리네가 추구한 모든 것이 도대체 어떤 것인가에 대한 물음이 나오는 것이 당연하지 않을까?












야칭스를 나오면서 이 끝없는 들꽃 평원에서 피크닉을 하기로....

먹을 거라곤 비록 주먹밥이 다이긴 하지만 세상 어느 피크닉에 비할까?












다시 깐즈(甘孜)로 돌아오면서 넘어야 했던 설산 고개에서..












깐즈(甘孜)에서 하룻밤 숙박을 하고 난 뒤 신루하이(新路海)를 향해 가기로...












아마 5월 이전이나 10월 이후가 되면 저 봉우리들이 순백색의 옷을 입고 있었겠지....

새햐얀 설산의 모습이 약간은 아쉽긴 하지만 지금 이대로의 모습도 그리 나쁘지는 않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깐즈(甘孜)에서 신루하이(新路海) 가는 길 풍광은

따오청에서 야딩으로 가는 길의 느낌과 비슷할 정도로 동티벳에서 가장 아름다운 느낌이다.












이 길에서 오체투지를 하는 사람들을 만났다...

자신의 안녕이 아니라 다름 사람들의 평안을 기원하며 고행하는 그들에게 절로 머리가 숙여진다.












끝도 없는 초원과 하늘이 맞 닿은 길....












저 멀리 췌얼산(雀儿山)이 보이기 시작...












췌얼산(雀儿山)의 빙하가 녹아 만들어진 호수인 신루하이(新路海)...드디어 여기에 왔다...

동티벳의 꿈을 꾸기 시작한 것이 바로 이 신루하이 사진이었다...물론 이 사진보다는 훨씬 멋진 화보사진이었지만

지구상에 이런 곳이 있을까라는 의문을 가지면서 알아보게 된 곳....바로 이 곳이다...












아침 햇살을 받기 시작하는 췌얼산(雀儿山) 봉우리들...












이 멋진 곳에서 캠핑하는 우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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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얼산과 빙하 그리고 신루하이(新路海) 파노라마 사진...












이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어떤 행복인지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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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여기 다시 오면 반드시 저 곳에서 캠핑을 해 줄 생각이다...

신루하이에서도 카약을 탈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니 저기서 한 2박 3일 푹 쉬면서 내 마음속 최고의 캠핑지를 만들 생각이다.












현재까지 내 마음속 최고의 캠핑지 1위로 등극한 신루하이(新路海) 야영지에서 철수하면서 아쉬움에 다시 한번 췌얼산(雀儿山)을 돌아 본다.












다시 깐즈(甘孜)로 되돌아 나오는 길...












다음날은 종일 비가 내렸다..루훠(炉霍)에서 .따오푸(道莩) 가는 길....

이 길 바로 직전 약 1킬로에 걸친 오르막 머드길은 정말 공포 그 자체였다...

이륜차로서는 그 공포의 언덕 머드길에서 탄력을 잃고 멈추어 버리면 오도 가도 못하는 형국이 되어 버릴지도 모른다는....












비가 내린 후라서 더욱 몽환적인 단빠 계곡길....

이 계곡길이 끝나가는 시점에서 연쇄적인 차량트러블로 개고생....ㅠㅠ












차량 트러블을 어찌 어찌 수습하고 성도로 돌아가는 길에 쓰꾸냥 원경이라도 보기 위해 르롱(日龍)으로 가는 길....

날씨가 화창해서 쓰꾸냥산의 멋진 전경을 기대했지만....












쓰꾸냥 전경이 한 눈에 보이는 전망대에서는 네 명의 꾸냥 중 어떤 꾸냥도 모습을 볼 수 없었다는.....ㅠㅠ












청두(成都)를 가기 위해서 바오싱(宝兴)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바오싱(宝兴)을 가기 위해서 넘어야 하는 끝도 없을 것 같은 안개 고갯길인  지아진산(夹金山) 고개를 넘는다..












야안(雅安) 북쪽에 위치한 상리고진(上里古鎭)












청두(成都)에서 유명한  진리(锦里) 거리...촉한 최초의 번화가로 알려진 곳이다.












진리(锦里) 거리에 한 공연장에서 사천성의 대표적인 변검극도 보고....





보름간의 우여곡절 많은 동티벳 여행 이야기는  세부여행기에서 계속될 예정.....

기대해주시길...


 


관련 차마고도 여행카페 ( http://cafe.daum.net/tourinside )





출처 : 차마고도 투어
글쓴이 : 춘향오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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