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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 예방하려면 '고기' 끊어야 할까?

정혜거사 2019. 1. 17. 22:10

대장암을 예방한다고 고기를 무조건 끊을 필요는 없다. 적색 가공육을 피하는 대신 지방이 없는 살코기는 먹는 게 근육량 유지에 도움을 준다. /사진=헬스조선 DB
국내 대장암 환자 수와 사망률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2016년에는 대장암 사망률(10만명 당 16.5명)이 위암 사망률(10만명 당 16.2명)을 앞질렀다.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공육과 동물성 지방 섭취가 늘어나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햄, 소시지, 베이컨 같은 지방 많은 적색 가공육은 대장암 발병 위험을 크게 높인다. 

또한 검진을 잘 받지 않아 조기 발견이 안 되는 편이다. 실제 최근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에 따르면 무료 분변잠혈검사를 받는 비율이 약 33%로 매우 낮고, 

여기서 이상이 보여 대장내시경이 필요한 경우에도 내시경을 받는 비율이 약 40%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장암 완치율은 1~2기에 80~90% 정도이지만, 4기에는 19% 정도로 크게 떨어진다.

비만한 사람도 대장암 생길 위험이 크다

지방이 염증성 물질인 아디포카인 분비를 촉진하기 때문이다. 겉으로 보기에 비만이 아니지만 내장지방이 많은 '마른 비만' 환자도 대장암이 잘 생긴다.

따라서 대장암을 예방하려면 평소 규칙적인 운동을 하고, 적색 가공육 섭취를 줄이고, 비만하지 않게 체중 관리를 해야 한다. 

매주 300분 이상 중강도 신체 활동이나 150분 이상 고강도 운동이 효과적이다. 중강도 운동은 등에 땀이 나고 옆 사람과 대화하기 힘든 정도로 운동하는 것이다.

고기를 무조건 끊을 필요는 없다. 세브란스병원 대장항문외과 김남규 교수는 "우리 몸이 제대로 기능하려면 음식을 고루 먹어야 한다"며 

"지방이 없는 살코기 약간이나 닭고기, 오리고기, 생선 등은 필수로 먹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60대 이상 노인은 단백질을 제대로 먹지 않으면 근력이 떨어지고 사망률이 높아진다.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기사입력 2019-01-17 17: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