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센터 김정선 교수·김지현 연구원, 라이코펜과 위암의 연관성 밝혀
라이코펜의 함량이 높은 토마토 섭취가 위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총장 이은숙) 김정선 교수팀은 2011년부터 2014년까지 모집된 1,245명(조기 위암진단 받은 환자군 415명, 건강한 일반인 대조군 830명)을 대상으로 라이코펜 기여 식품 섭취와 위암 발생 위험과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라이코펜 섭취량을 기준으로 3분위로 나누었을 때, 가장 높은 군(라이코펜 하루 섭취 1.8 mg 이상)에서 가장 낮은 군(라이코펜 하루 섭취 0.6 mg 미만)에 비해 위암 발생 위험이 약 40% 유의하게 감소하는 경향을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라이코펜은 수박, 토마토 등에 함유된 붉은 색소 성분이다. 항산화 작용이 탁월해 심혈관 질환이나 암 등의 만성질환을 예방하는 기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연구책임자인 김정선 교수와 제1저자인 김지현 연구원은 "라이코펜은 활성산소(reactive oxygen species, ROS)를 제거하고 항산화 효소 활성을 촉진해 위점막을 산화 스트레스로부터 보호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위암 발생을 억제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들은 또한 "라이코펜 1.8 mg은 토마토 약 75 g에 들어있는 양으로서, 위암 예방을 위해 매일 중간정도 크기의 토마토 약 3/4개 이상 섭취할 것을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뉴트리언츠(Nutrients) 최신호에 발표됐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기사입력 2018-10-11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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