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티베트, 역사속에서 인연을 찾아봤습니다.
몇년 전에 티베트에 관한 국내 자료를 검색하다가 국회도서관에서 관련 논문을 찾았습니다.
2003년 12월에 작성된 '원제국 시기 티베트 불교의 확산' 이라는 논문에서 고려 26대 충선왕의 티베트로 유배갔던 사실이였습니다.
문헌상으로 티베트를 최초로 방문한 한국인 '충선왕' 이야기입니다.
고려사에 의하면 원나라의 지배를 받고 있었던 고려시대. 권력 싸움속에서 희생양이 된 충선왕은 원나라 황제는 불경을 공부하라는 명목으로 토번, 지금의 티베트로 귀양을 떠나게 됩니다.
북경에서 약 4,200 킬로미터 떨어진 티베트까지 길이 얼마나 힘든지 함께 간 신하 18명 중 1명은 너무 힘들어 가는 도중에 도주했습니다. 귀양지 티베트 샤갸사원까지 도착하는데 약 10개월 정도 걸렸다고 합니다.
북경에서 약4,200킬로미터, 티베트 수도 라싸에서는 약400킬로미터 떨어진 샤갸사원
티베트 지역은 사람살기 참 힘든 곳입니다. 오죽하면 남극, 북극에 이어 제3극이라고까지 할까요. 고산지대는 산소가 평지에 비해 약 70% 정도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삶이 참 불편합니다.
건조하고 햇살이 너무 강해서 피부도 엉망이 되기도 합니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먹거리입니다.
대부분 보리를 볶은 후 갈은 미숫가루인 '짬빠'라는 것을 주식으로 하고 있고 푸릇 푸릇한 채소는 그 당시 찾아보기 더 힘들었을텐데 평소 잘 드시던 충선왕과 그 신하들은 어떻게 지냈는지 의문스러울 정도입니다.
어려운 시기를 보낸 왕과 신하들은 샤갸사원에서 약 1년 7개월(3년이라는 설도 있음)정도 생활하다가 귀국하게 됩니다.
아쉽게도 고려사나 다른 문헌에서는 계신 동안 티베트에서의 생활상을 전혀 찾아 볼 길이 없습니다.
2006년 KBS 역사스페셜에서 충선왕의 행적을 따라 샤갸사원을 다녀왔는데 그 곳에서도 탕카(불교 미술 그림)에 충선왕으로 추정되는 분의 모습이 담겨 있었습니다.
우리들 생활을 보면 티베트와 닮은 구석이 많습니다. 미숫가루도 그렇고 우리 막걸리와 비슷한 티베트의 "창"이라고 불리는 술이나 음식이나 술을 먹기전 세번을 꼬시래하는 것도 그렇습니다.
출처: http://lungta.kr/90?category=580703 [룽타의 히말라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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