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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게왕국

정혜거사 2018. 9. 19. 09:16


구게 왕국


구게 왕국
존속 기간866년~1635년
수도차파랑
인구수만 명
티베트의 관세음보살


구게 왕국(གུ་གེ་རྒྱལ་རབས)은 9세기 토번국이 분열된 뒤 성립된 지방 정권으로 비교적 세력이 강성한 국가였다고 한다.


구게 왕국은 토번의 마지막 왕 랑다르마가 죽은 뒤 벌어진 수 차례의 왕위 쟁탈전에서 패한 지더니마 왕자가 아리 지역으로 도피해 새로운 왕국을 건설했다.


지더니마는 후에 아리 지역을 세 부분으로 나눠 아들들에게 나눠줬는데, 이들 나라가 라다크 왕국푸란 왕국, 그리고 구게 왕국이다.


구게 왕국은 지더니마의 셋째 아들인 더짜오가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서장왕신기'(西藏王臣記)에 따르면 구게 왕조는 700여년간 16명의 왕이 통치했으며 강성했을 때는 서쪽으로 캐쉬미르 일대와 지금의 파키스탄 일부까지도 지배했다고 한다.


또한 구게 왕성은 10세기에서 16세기에 이르는 동안 끊임없이 증축돼 황토산 전체가 왕궁과 사원, 방어시설과 주거지 등이 어우러진 하나의 거대한 건축물로 탈바꿈했다.


그리고 총면적이 72만m2에 이르는 구게왕국 유적지에는 방 445칸, 토굴 879개, 보루 58개, 비밀통로 4갈래, 불탑 28기 등이 남아있다.




왕성이 있는 황토산의 바닥에는 노예와 백성들이 살았던 300여개의 동굴 주거지와 낡은 오두막이 줄지어 있고, 산허리에는 작은 사원과 전각, 승방 등이 밀집해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왕실 사람들이 거주하던 황토산 꼭대기의 여름궁전과 산 밑바닥에서 추위를 피하던 지하궁전인 동궁(冬宮)이 비밀통로로 연결돼 있다는 점.


산성 내부에 인공 암도(터널)를 상하로 파서 꼭대기까지 연결되도록 설계했고 2km가량의 회전식 취수도(取水道)를 만들어 산꼭대기 왕궁으로 물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결국, 구게 왕국은 1635년 카슈미르라다크인 남걀조의 집요한 공격 앞에 무너지고 말았다.


당시 국왕은 성문을 닫고 완강히 저항했으나 라다크인들이 매일 산 아래에서 백성들을 학살하자 결국에는 어쩔 수 없이 투항했다고 한다.[1]

각주[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