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 7만7,900여명 분석결과
오메가3 지방산 보충제. 게티이미지뱅크
오메가3 지방산 보충제가 심장질환 예방에 효과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로버트 클라크 영국 옥스퍼드대 박사팀은 오메가3 지방산과 심장병 관계를 밝힌 연구 10개(평균 4.4년 동안 진행된 연구)를 분석한 결과에서다.
연구결과는 미국의학협회 순환기내과지(JAMA Cardiology) 지난달 31일 인터넷판에 실렸다.
오메가3 지방산은 혈액 순환과 혈중 지질 개선 효과로 널리 알려진 불포화지방산이다.
항혈전ㆍ항부정맥ㆍ항동맥경화 효과로 심뇌혈관질환 위험을 낮추고, 고혈압 유방암 대장암치매 등을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클라크 박사팀은 하루 226~1,800㎎의 오메가3 지방산을 먹고 있는 사람 가운데 심혈관 질환을 앓았거나 해당 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은 7만7,917명을 분석한 결과, 오메가3 지방산 보충제가 이들의 심장 질환을 개선해 사망 위험을 낮추지 못했다.
오메가3 지방산 보충군과 대조군 비교 결과, 관상동맥질환 중 치명적이지 않은 심근경색은 오메가3 지방산 보충군에서 1,121건, 대조군에서 1,155건으로 오메가3 지방산 보충 효과를 확인할 수 없었다.
관상동맥질환으로 인한 사망은 오메가3 지방산 보충군에서 1,301건, 대조군에서 1,394건이어서 역시 연관성을 확인하지 못했다.
앞서 지난해 3월 미국심장협회가 “일반인이 오메가3 지방산 보충제를 먹었을 때 심혈관질환 예방 효과가 있다는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밝혔다.
명승권 국립암센터 암의생명과학과 교수팀도 “오메가3 지방산 보충제가 이상지질혈증과 고중성지방을 완화한다는 임상 근거가 부족하다”고 밝혔다.
명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오메가3 지방산 보충제가 건강기능식품으로 고중성지방혈증 및 심혈관질환 예방ㆍ치료에 도움 되는 것으로 알려져 오메가3 지방산 보충제가 많이 팔리고 있다”며
“임상 근거가 불충분하므로 등푸른 생선 같은 음식으로 섭취할 것을 권고한다”고 했다.
오메가3 지방산의 하루 권장량은 500~2,000㎎이다. 오메가3의 EPA와 DHA 성분은 고등어 연어 참치 등 등푸른 생선과 호두, 아몬드 등의 견과류에 많이 들어 있다.
특히 고등어에는 오메가3 지방산이 많아 고등어 2~3토막에는 하루 권장량에 육박하는 1,000~1,800㎎이 들어 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 한국일보(hankookilbo.com)]
기사입력 2018-02-02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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