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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일 원장의 디톡스 푸드>굴, 아연 함량 높아 호르몬 분비 촉진… 시력 보호에도 좋아

정혜거사 2018. 1. 31. 19:58




남녀노소에게 스태미나를 위해서 좋은 음식 중 최고는 역시 굴일 것이다. 천하의 바람둥이 카사노바도 하루에 생굴을 50개씩 먹었다고 할 정도다.

바다의 우유라고 불리는 굴은 우리나라 선사시대에 조개더미에서도 발견될 정도로 우리의 조상들이 즐겨 먹던 음식이었지만 과거에는 굴 자체가 너무 귀하고 비싸서 양반들이나 부자들의 전용 식품이었다.

굴 속에는 특히 달걀에 비해 아연이 수십 배나 많은데 이 아연은 정자의 활동을 돕고 남성과 여성호르몬의 정상적인 발현에 필수적인 영양소다.

전립선이 비대하고 붓는 이유 중에 아연 결핍증도 관련이 있다. 아연은 비타민A가 간에서 눈 속 망막으로 옮겨져 작동케 하는 ‘셔틀버스’ 작용을 하기에 시력보호에도 관여한다.

아연은 인체 내에서 세포대사를 돕는 효소에도 이로운 성분이다. 췌장 속에서 인슐린이 합성돼야 탄수화물을 이용해 에너지를 유지할 수 있는데

인슐린 합성에 반드시 필요한 성분 역시 아연이다. 아연이 없으면 인체는 건강을 유지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런데 굴 속에는 해양오염으로 인한 비브리오 패혈균이나 중금속과 같은 유해물질이 들어있는 것도 사실이다. 일본 공장 폐수에서 유입되는 수은이나 카드뮴, 방사성 물질 등도 은근히 걱정된다.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식품의 기준 및 규격’ 규정에 의하면 해조류나 갑각류 속의 카드뮴 정상 수치가 하루에 3.0㎍ 이하가 되어야 한다고 하는데 굴 속 카드뮴 수치는 그 이하다.

다만 충분한 세척과 해독 과정을 거쳐 굴을 먹는 것이 안전하다.

최근 한 연구에 의하면 국화과에 속하는 엉겅퀴 속의 실리마린은 알코올 간손상이나 간경화, 간염 질환치료에 효과적임이 밝혀져 주목을 받았다.

그런데 간보호 활성을 갖고 있는 실리마린과 굴의 효능을 비교했더니 두 가지 모두 확실한 간보호 효능이 있었다고 한다.

혈액 검사상 간 세포성 손상 수치를 안정적으로 낮춰줬다고 한다. 알코올로 인한 간독성 증가가 굴을 통해 해독이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다.

동의보감에서도 굴은 역시 숙취를 겪을 때 발생하는 갈증을 해소해 주는 것으로 명시돼 있다. 굴 속에는 타우린과 글리코겐 함량이 높다.

타우린은 쓸개즙이 잘 배출되도록 하기에 지방음식을 소화하는 데 도움을 주고 고지혈증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타우린은 또한 뇌신경세포 속에서 흥분을 가라앉히고 마음을 진정시켜 주는 효능이 있다.

굴 속에는 불포화지방산 또한 풍부하게 있어 심혈관 보호와 뇌신경세포 강화에 효과적이다.

오메가6 불포화지방산에 비해 오메가3가 월등히 많은 굴은 심혈관을 보호하고 고지혈증을 낮추는 효과를 갖기에 심장을 튼튼히 해주는 음식이다.

게다가 칼륨과 마그네슘은 혈압을 낮추고 심장박동을 느리게 하면서 혈관벽을 이완해 주기 때문에 체내 산소를 충분히 유지해 주는 작용도 한다.

굴 속 비타민E 역시 활성산소를 억제하면서 심장을 튼튼히 하는 데 일조를 한다.

갑상선기능저하증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의 경우에도 굴은 유익하다. 특히 굴에 풍부한 셀레늄이 갑상선 호르몬 생산에 절대적이다.

갑상선은 요오드와 아미노산을 합성해 티록신(T4) 호르몬을 만든다. T4 호르몬이 우리 몸에 작용하기 위해선 간 등의 조직으로 옮겨져 트리요오드티로닌(T3) 호르몬으로 바뀌어야 한다.

T3 호르몬이 바로 갑상선호르몬이다. 그런데 T4가 T3로 바뀌기 위해 필요한 보조효소가 셀레늄이다.

한국영양학회에서 권장하고 있는 셀레늄의 일일권장섭취량은 30∼60㎍이다. 그런데 잘 익힌 굴에는 100g당 154㎍의 셀레늄이 들어 있다.

빙빙한의원 원장(한의기능영양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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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1-31 1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