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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붓는 다리..방치했더니 '덜컥' 심장마비

정혜거사 2017. 10. 23. 19:33


다리가 붓는 증상으로 주로 나타나는 정맥혈전증이 심해지면 호흡곤란·심장마비가 생길 수 있다./사진=헬스조선DB (다리를 주무르고 있는 사진)​
다리가 붓는 증상으로 주로 나타나는 정맥혈전증이 심해지면 호흡곤란·심장마비가 생길 수 있다./사진=헬스조선DB (다리를 주무르고 있는 사진)​

오래 앉아있는 직장인, 운전자, 학생은 다리가 쉽게 붓는다. 오래 앉아있다 보면 혈액순환이 잘 안 되고, 혈액이 다리에 쏠려 노폐물이 쌓이기 때문이다.


이때 혈액이 노폐물과 뭉쳐 혈전(피떡)이 생기는데, 혈전이 다리 정맥을 막아 '정맥혈전증'이 생기면, 다리가 부을 뿐 아니라 호흡곤란·심장마비까지 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정맥혈전증은 혈전이 정맥을 막아 혈액순환이 안 되는 질환이다. 주로 한쪽 다리에 혈전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다리 정맥이 막히면 48~72시간 내 다리가 심하게 붓고 붉거나 푸르게 변한다. 다리에 혈액순환이 잘 안 돼 자는 동안 쥐가 나 깨는 경우도 있다.


정맥은 몸을 순환한 혈액이 다시 심장으로 돌아가는 혈관인데, 정맥이 막히면 혈액이 심장으로 돌아가지 못해 울혈이 생길 수 있다.


심해지면 다리뿐 아니라 온몸이 붓고 소변량이 줄거나 발작·흉통·호흡곤란을 겪을 위험이 있다.


다리에 있던 혈전이 혈액을 타고 이동해 심장·폐를 막으면 심장마비로 단시간에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오랜 시간 앉아있는 사람은 정맥혈전증에 걸리기 쉽다. 실제 외국의 한 연구에 따르면, 90분 동안 앉아있을 때 다리 혈류가 반으로 줄어 혈전이 생길 위험이 2배로 높아졌다.


평소 고지혈증이나 동맥경화 등 혈관질환을 앓는 사람도 정맥혈전증에 취약하다. 혈관에 지방 성분 등 노폐물이 많아 혈류가 느려지고 쉽게 뭉치는 탓이다.


 

따라서 정맥혈전증에 걸릴 위험을 낮추려면 한 자세로 오래 있는 것을 피해야 한다. 한 시간에 한 번씩 다리 스트레칭을 하거나 제자리걸음을 하면 다리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


끼는 바지나 신발은 혈액순환을 방해하므로, 착용하지 않는 게 안전하다. 혈전이 생기지 않도록 애초에 혈관 질환을 예방해야 한다.

튀김·육류 등 기름진 음식을 피하고,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등푸른생선·견과류를 충분히 먹는 게 좋다.


오메가3 지방산은 불포화 지방산의 일종으로 혈액의 노폐물을 몸 밖으로 내보내는 효과가 있다.


정맥혈전증이 생겼을 땐, 혈전 용해제를 복용해 혈액이 원활하게 흐르도록 돕고, 정맥에 직접 관을 삽입해 혈전을 제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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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조선 | 김진구 헬스조선 기자 | 입력 2017.10.23 14:17 | 수정 2017.10.23 1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