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에 케일, 시금치 등 루테인이 풍부한 음식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노화와 연관된 인지장애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일리노이대학 연구팀은 25~45세(평균나이 33.8세, 여성 52%, 남성 48%)의 성인 60명을 대상으로 뇌와 눈 조직에서 관찰할 수 있는
루테인 수치를 망막의 황반색소밀도(Macula Pigment Optical Density, MPOD) 검사로 측정했다.
그리고 이들에게 집중력이 필요한 작업을 수행하게 한 뒤 뇌활동과 신경반응도를 검사했다. 검사 대상자 중 우울증이나 ADHD와 같은 정신질환이 있거나 임산부인 사람은 제외했다.
그 결과 루테인 수치가 높은 그룹과 낮은 그룹간에 ‘주의 억제력’에 있어 상당한 차이가 있었으며,
특히 나이가 많은 사람 중 루테인 수치가 높은 경우에는 신경 반응도가 젊은 사람들과 거의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루테인은 눈 세포 다음으로 뇌 세포에서 많이 찾을 수 있는데, 어린아이의 뇌 세포 발달과 노화로 인한 인지기능에도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루테인은 뇌에서 항산화 및 소염역할로 산화 스트레스를 줄여주며, 신경세포간 전달물질이 원활히 이동하도록 돕는다.
루테인은 당근, 귤, 오렌지 등 노란색 과일과 채소에 풍부하며, 케일, 시금치, 아보카도와 같은 녹색 채소에도 많이 들어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루테인이 뇌노화를 방지하고 뇌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평가했다.
이번 연구는 노화신경과학 프런티어스 저널 7월 9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고 메드스케이프, 사이언스데일리 등 외신이 보도했다.
하이닥 김선희 입력 2017.08.17 17:11 수정 2017.08.17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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