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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사당한 중·장년층 간, 활력 되찾아 100세까지 거뜬하게 ②

정혜거사 2017. 8. 7. 20:15


PART 2 중·장년층 위협하는 3가지 간질환


간염 중 가장 많은 B형간염


B형간염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간염으로, 전체 인구 3~4%가 감염된 상태다. 대부분 40~50대 중·장년층이 B형간염바이러스 감염자가 많다.


B형간염바이러스는 주로 혈액이나 체액에 의한 비경구적 방법을 통해 전파된다. 대표적으로 어머니와 신생아 사이의 수직감염이 잘 알려져 있다.


따라서 신생아 시기 예방접종이 적절히 이뤄졌다면 B형간염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40~50대 중·장년층은 B형간염이 국가예방접종으로 시행되기 이전 세대다.


그 때문에 중·장년층이 가장 취약군이라고 볼 수 있다. 더욱이 우리나라 B형간염바이러스 감염자 중 본인이 B형간염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25%뿐이다.


대부분이 감염 사실을 모른다. B형간염이 오랫동안 지속되면 간경변증으로 진행되고 간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 만성B형간염에서 간경변증으로 진행하는 5년 누적 발생률은 23%에 달한다.



B형간염은 예방접종을 통해 예방이 가능하다. 성인과 어린이 상관없이 총 3회 접종하면 된다. 따라서 B형간염 항원과 항체가 모두 없는 성인이라면 예방접종이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B형간염 보유자 가족이나 자주 수혈을 받는 환자, 혈액투석을 받는 환자 등은 B형간염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이 높아 반드시 B형간염 예방접종을 맞아야 한다.



B형간염진단은 어떻게 하나요?


혈액을 이용해 생화확적 검사와 B형간염바이러스 표지자 검사를 한다. 검사 결과 B형간염바이러스(s항원)가 검출되면 감염된 상태를 의미한다.


알코올에 의해 손상되면 알코올성간질환


과도한 알코올은 간세포에 지방을 축적시키고 알코올이 분해되면서 발생한 독성물질은 간을 손상시킨다.


우리나라 음주문화는 적정 한도의 음주량을 지키기 어렵기 때문에 중·장년층이 알코올성간질환에 취약하다.


알코올성간질환 중 간염이 발생하면 간에 지방이 축적된 동시에 간세포가 파괴되고 염증 반응이 일어난 상태를 말한다. 이때에도 음주를 계속하면 간경변증으로 진행된다.



알코올성간질환은 술을 끊어야 한다. 알코올성간질환의 초기 단계인 지방간에서 술을 끊으면 정상으로 회복된다. 따라서 음주를 즐긴 중·장년층은 되도록 빨리 술을 끊어야 한다.


중·장년 중 술을 끊어야 한다고 생각한 적이 있고 타인이 자신의 음주를 비난한 적이 있다면 문제성 음주가 있는 것을 봐야 한다. 과음 후에도 아침 해장술을 마신다면 금주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



비만이 원인인 비알코올성지방간


비알코올성지방간의 유병률은 비만인의 경우 58~74%로 보고된다. 즉, 비만인 사람 2명 중 1명은 지방간인 셈이다. 비알코올성지방간은 과체중에 의해 간에 지방이 끼는 것을 말한다.


알코올성간질환과 마찬가지로 방치 시 간경변증에서 간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 일반적인 간질환과 동일하게 아무런 증상이 없다. 가끔 간이 위치한 오른쪽 상복부가 뻐근하고 피로감이 심해질 뿐이다.


우연하게 검진을 받고 간기능이 나쁘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경우가 제일 많다. 따라서 당뇨병이나 비만이 있다면 불편한 증상이 없어도 간기능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


간질환 진단에는 혈액검사와 간 모양을 보는 초음파검사가 사용된다. 드물게는 조직검사를 하는 경우도 있다.



비알코올성지방간은 체중을 줄이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 비만이라면 현재 체중의 10%를 3~6개월에 걸쳐 서서히 줄인다는 목표를 세워야 한다.


일시적으로 갑작스럽게 체중을 줄이면 오히려 지방간을 악화시킬 수 있다.



PART 3 중·장년층이 간 건강을 지키려면


간 건강을 위한 올바른 식생활


불필요한 약은 간에 해로울 수 있다. 양약뿐 아니라 각종 건강보조식품도 간염의 원인이 될 수 있어 복용에 유의해야 한다. 각종 영양제와 보조식품을 챙기는 중·장년층의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


식사는 영양분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골고루 균형 잡힌 음식 섭취가 중요하다. 우리가 먹는 대부분 음식은 간에서 대사되므로 절제된 식습관도 필요하다.


음식은 채소, 과일, 곡물을 주로 먹고 튀기거나 기름진 음식은 줄여야 한다. 그리고 싱겁게 먹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야식을 피해야 하며 사탕이나 꿀, 초콜릿, 라면 등 열량이 높은 음식을 과하게 섭취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



1 —— B형간염바이러스감염 여부를 확인 후 예방접종을 맞아야 한다.


B형간염 바이러스감염자는 간암에 걸릴 확률이 일반인보다 100~200배나 높다.



2 —— 과도한 음주를 피해야 한다.


음주는 간을 손상시켜 순식간에 간 건강을 해친다. 일주일에 2회 이상 음주를 하고 있다면 간이 손상될 위험이 높다.


음주를 했다면 최소한 간이 회복할 수 있도록 4일 이상은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3 —— 기름진 음식이나 가공식품을 피한다.


중·장년층은 바쁜 일상생활 속에서 떼우는 식사를 할 경우가 많고, 회식자리에서 기름진 음식을 접할 기회가 많다. 섬유소가 풍부한 채소가 부족한 음식은 간에 지방을 쌓이게 만든다.



4 —— 스트레스나 과로도 간질환의 원인이다.


긴장이 계속되면 간의 전체적인 기능이 떨어지고 면역력도 약화된다. 중·장년층은 과도한 업무량과 함께 상사와 후배들 사이에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는 일이 많다.


따라서 자기 나름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을 필요가 있다. 물론 스트레스 해소법이 음주로 되선 안 된다.



5 —— 운동을 한다.


중·장년층에게 권장되는 운동은 빠르게 걷기나 계단 오르기다. 일상생활 속에서 틈틈이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기 때문에 운동효과도 좋다.


운동은 간의 해독력과 노폐물 대사 기능을 높일 뿐 아니라 체중조절을 통해 간을 건강하게 회복시킨다.



간 건강을 위한 음식? 간을 건강하게 만드는 특별한 음식은 없다. 영양소를 골고루 일일 권장 칼로리에 맞춰 식사를 하면 충분하다.


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김병호 교수는 “과식이나 과음, 운동부족 등이 간질환을 유발시킨다”


“과도하게 기름진 음식을 피하고, 평소에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 음식을 함께 먹는 것이 간을 건강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PART 4 지방간 치료에 도움이 되는 운동


운동은 혈압을 내리고 혈중 콜레스테롤을 감소시켜 지방간 치료에 도움이 된다. 중·장년층에 도움이 되는 운동은 빠르게 걷기와 자전거, 계단오르기 등 유산소운동이 도움이 된다.


일주일에 3번 이상, 한 번 할 때 30분 이상 해야 운동 효과가 있다. 운동 강도는 몸에 땀이 흐를 정도가 돼야 한다.


무엇보다 중·장년층은 젊은 시절보다 근육이 적고, 관절이 약해 가벼운 운동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운동 중 가슴이나 무릎 등에 통증이 발생하면 중단해야 한다. 운동 중에는 충분히 물을 마셔줘야 한다.



간 건강 자가진단표


1 당뇨, 비만, 고혈압이 있다.

2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고 극심한 피로나 권태감이 느껴진다.


3 약한 자극에도 잇몸에 출혈이 생긴다.

4 갑자기 술이 약해지고 술이 깨는 데 걸리는 시간이 길어진다.


5 오른쪽 상복부가 답답하거나 불쾌감이 있다.

6 여성의 경우 생리불순이 생기거나 남성은 성기능장애 또는

여성형유방증이 생겼다.


7 배에 복수가 차고 붓거나 또는 가스가 차 방귀가 자주 나온다.

8 몸에 경련이 일어난다.


9 피부가 가렵다.

10 대변이 흰색이고 소변 색이 진한 갈색을 띤다.


11 손톱이 하얗게 변하고 세로 줄무늬가 생겼다.

12 손바닥, 팔, 가슴 등에 붉은 반점이 나타난다.


※ 12가지 항목 중 3가지 이상에 해당하면 간 건강을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혹사당한 중·장년층 간, 활력 되찾아 100세까지 거뜬하게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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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조선 | 황인태 헬스조선 기자 | 입력 2017.08.07 10:21 | 수정 2017.08.07 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