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원 B(28) 씨는 전형적인 하체비만이다. 바지를 입을 때마다 옆으로 불룩 튀어나오는 승마살과 두꺼운 허벅지 때문에 지금껏 핫팬츠나 미니스커트를 입어본 적이 없다.
예쁜 옷을 입지 못하는 서러움도 문제지만, 걸을 때마다 허벅지가 쓸리고 하의를 구매할 때 허리와 하체 치수를 모두 고려해야 해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다.
B씨 처럼 하체비만으로 스트레스를 겪는 여성이 많다. 허벅지가 다른 부위에 비해 유독 심하게 살이 오르고, 쉽게 빠지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하체비만, 근복적인 원인은 혈액순환
허벅지에는 알파-2 수용체가 많아 지방이 분해되려는 자극이 와도 여기에 대한 저항이 강하다.
허벅지의 주요 역할이 간이나 췌장, 근육 등에 지방이 쌓이는 것을 막기 위한 지방의 합성과 축적이기 때문이다.
다른 부위보다 쉽게 살이 찌기 쉬운 데다 오랫동안 앉아 있는 생활습관으로 혈액순환도 잘 안 돼 지방이 분해되기 어려운 상태가 되는 경우도 많다.
혈액순환이 잘 안 되면 혈액 속으로 산소가 공급돼 체지방을 태우는 과정이 일어나지 않아 쉽게 살이 찐다.
365mc 병원 김하진 대표 병원장은 “하체비만의 주요 원인은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다는 것”이라며
“똑같은 운동을 해도 혈액순환이 잘 이루어지는 부위와 그렇지 않은 부위는 체지방의 감소와 치수 변화가 다르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혈액순환이 활발하지 않으면, 단순히 살이 찌는 것을 넘어 부종이 생기기도 한다.
혈액순환 저하로 하체 정맥 내 판막 기능이 저하되면, 체액이 하체에서 심장으로 올라가는 작용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는 하체 내 체액 흐름을 막아 하체를 두껍게 만든다. 이런 부종이 장기적으로 진행되면, 셀룰라이트나 정맥류로 인해 피부가 딱딱해지며 하체가 더 두꺼워 보이게 한다.
◇ 마사지나 스트레칭, 족욕 등으로 혈액순환 개선해야
하체비만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혈액순환을 위한 마사지나 스트레칭, 족욕 또는 반신욕을 자주 하는 것이 좋다.
또한 탄수화물과 나트륨 섭취를 줄이고, 오래 앉아 있는 습관 등을 개선하려는 노력도 필요하다.
보정 속옷과 높은 굽의 구두, 흡연은 삼가고 하루 30분 이상 유산소 운동을 지속적으로 하는 것도 하체에 피하지방이 쌓이는 것을 막아준다.
김하진 병원장은 “개인의 노력과 함께 람스(LAMS)나 HPL지방분해주사 등 비만 치료 시술을 진행하면 더 효과적으로 하체 치수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비만 치료를 위한 시술 대부분은 지방 분해뿐만 아니라 혈액 순환 개선에도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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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조선 이기상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7.07.31 10:24 수정 2017.07.31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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