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가 건강에 좋다는 이론을 강력하게 뒷받침하는 근거가 나왔다.
커피에 관한 선행 연구들을 보면 커피를 규칙적으로 마시는 사람들은 당뇨병, 뇌졸중, 심장질환, 일부 암 등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다.
그런데 기존 연구들은 대체로 연구 대상을 백인으로 한정하고 있다. 다른 인종,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갖고 있을 때도 동일한 효과가 나타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런 점을 극복하고자 최근 진행된 연구는 아프리카인, 미국인, 히스패닉, 아시아인 등을 대상으로 했다.
그리고 어떤 인종이든 커피를 꾸준히 마시는 습관이 있다면 수명이 보다 길어진다는 상관성을 확인했다.
국제학술지 내과학회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소개된 새로운 두 편의 논문들이 미국과 유럽 10개국에 거주하는 70만 명의 커피 마시는 습관을 조사해 이러한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두 논문 모두 커피를 자주 마시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조기사망 위험률이 낮다는 점을 확인했다.
아프리카계 미국인, 일본계 미국인, 라틴계, 백인 등의 실험대상자들 중 하루에 4잔 이상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은
커피를 아예 마시지 않는 사람들보다 연구기간인 16년 동안 조기 사망 위험률이 18% 낮았다.
심지어 매일 한 잔씩만 마셔도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12% 낮은 조기 사망률을 보였다.
유럽인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유사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커피를 많이 마시는 편인 사람들은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들보다 조기 사망 위험률이 7~12% 낮았다.
더불어 소화기관과 심장 관련 질병이 생길 확률 역시 낮았다.
카페인이 든 커피를 마시든 디카페인 커피를 마시든 효과는 비슷했다. 카페인 때문에 이 같은 효과가 나타나는 건 아닌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커피에 든 특정한 항산화성분이 심장질환과 암의 위험률을 떨어뜨리고, 염증 수치를 떨어뜨리는 또 다른 성분은
나이와 연관된 다양한 만성질환의 위험률을 낮추는 것으로 보인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단 이번 연구 때문에 매일 반드시 커피를 마셔야 한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커피를 마시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몸이 떨리고 불안해지는 등의 증상을 보이는 사람이라면 차라리 마시지 않는 편이 좋다.
그렇지 않은 건강한 성인이라면 하루 235㎖ 정도의 커피 4잔까지는 안전한 범주에 속한다.
[사진출처=아이클릭아트]
코메디닷컴 문세영 입력 2017.07.17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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