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질환인 하지정맥류는 열(온도)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그래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게 되는 6월 중순을 넘어서면 하지정맥류를 앓던 환자들은 다리의 부종 및 저림, 당김, 경련 등의 증상을 더 심하게 호소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중 일부는 급성 혈전성 정맥염이 나타나면서 응급 상황을 초래하기도 합니다. 그뿐 아니라 여름만 되면 하지정맥류의 진행 속도는 이전보다 매우 빠르게 진행됩니다.
더워졌다는 이유만으로 증상 및 진행이 빨라지는 이유는 과연 무엇 때문일까요? 그 이유는 무더위 속에서 체온을 낮추기 위해서 혈관이 자체 확장되었기 때문입니다.
기온이 올라가면 우리 몸은 더위를 느끼면서 열을 내리기 위해서 정맥의 확장 및 많은 양의 수분을 땀으로 배출하게 됩니다.
평소 하지정맥류가 없었던 사람이라면 정맥의 일시적 확장은 기온이 내려가면서 다시 정상으로 회복되지만, 하지정맥류가 이미 진행됐던 사람의 경우는 회복되지 못하고 더 심하게 진행되게 됩니다.
그래서 겨울보다 여름에 증상의 악화가 더 또렷하게 나타나게 되고 증상의 악화도 빠르게 진행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많은 양의 수분 배출로 인해 혈액의 점도가 높아지면서 혈전이 생길 위험성이 증가하게 되고 혈전은 혈관을 막아 혈관질환의 가능성이 높아지게 됩니다.
그럼 여름에 더 심해지는 하지정맥류를 어떻게 관리하는 것이 좋을까요?
◆ 여름철 하지정맥류 관리법은?
1. 더운 날씨는 기압의 상승뿐 아니라 혈압의 상승도 유발 “ 정맥 고혈압”을 유발케 하는 만큼,
기온이 최고조에 달하는 낮에는 외출을 삼가고 충분한 수분보충 그리고 적정 체온을 유지할 수 있도록 관리한다.
2. 다리를 꼬고 앉거나 쪼그려 앉는 자세는 정맥의 압박 및 증상의 악화를 초래하는 만큼 이러한 동작은 피한다.
3. 쉬는 시간을 이용하여 다리를 잠시라도 심장보다 높게 유지하고 발끝에서 심장 쪽으로 가볍게 마사지해준다.
4. 심한 혈관 돌출이 나타난 하지정맥류 환자의 경우는 직사광선에 피부가 노출되는 것을 막고
부득이하게 직사광선에 피부가 장시간 노출되었을 시에는 혈관 돌출 부위에 차가운 물수건을 이용한 냉찜질을 해준다.
5. 평소 발목 돌리기와 같은 가벼운 스트레칭 동작을 생활화한다.
6. 피부가 하얗고 마른 체형인 경우 체온유지를 위한 정맥의 확장 때문에 실핏줄(모세혈관)이 다른 계절에 비해 잘 나타날 수 있으며,
보습(보습제)은 실핏줄의 확산(모세혈관확장증)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7. 혈관을 맑게 하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방질이 많은 인스턴트식품보다는 비타민, 무기질, 식이섬유가 많은 채소와 과일, 등푸른생선, 해조류를 충분히 섭취한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반동규 (흉부외과 전문의)>
반동규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하이닥 반동규 입력 2017.06.19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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