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어나온 혈관이 심하면 수술이 필요하고 튀어나온 혈관이 심하지 않으면 레이저 수술이나 주사경화치료로 하지정맥류 치료를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데 이것은 잘못된 상식입니다.
하지정맥류 치료를 하고 있다 보면 정맥류가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난다는 것에서 인체의 신비함을 느낍니다.
어떤 환자분들은 다리에 보기 싫은 혈관 때문에 병원을 내원하지만 어떤 환자들은 다리에 있는 불편한 증상 때문에 병원을 찾습니다.
하지정맥류의 불편한 증상은 주로 종아리나 발목으로 생기지만 가끔은 발 쪽으로도 중상이 생기는 데 다리가 무겁고 저리고 붓고 아프며 쥐가 자주 나는 것이 대표적인 하지정맥류 증상입니다.
다리에 울퉁불퉁 혈관이 튀어나온 사람들은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것 같아서 내원을 하지만 다리에 불편한 증상이 심한 사람들은 외관상 보이는 혈관이 없으니 간단한 치료로 되지 않을 까 기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하지정맥류는 혈관 초음파 검사 결과에 따라 수술적 치료 여부가 결정되며 수술적 치료 중에서도 레이저 치료와 근본수술 중에 어떤 것이 더 효과적인지 알 수 있습니다.
하지정맥류는 다리로 온 동맥피가 다리에 산소공급과 영양공급을 마치고 노폐물과 이산화탄소를받아 정맥피가 되어 정맥을 통해 심장으로 모두 순환하면 생길 이유가 없습니다.
그런데 이런 정맥피가 심장으로 가질 못하고 어딘가에 고여 있는 질환이 하지정맥류라고 쉽게 설명할 수 있습니다.
<그림 1>
<그림 2>
<그림 3>
<그림 4>
정맥피가 심장으로 가질 못하고 고일 수 있는 정맥은 대부분 그림 1에 보이는 대복재 정맥과 소복재 정맥 이 두 가지 정맥입니다.
그림 2는 원래 대부분의 피가 다니는 심부정맥에서 대복재 정맥으로 피가 고이는 것을 모식도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화살표 A처럼 다 사용된 피는 심장 쪽으로 가야 하지만 대복재 정맥에 문제가 생기면 그러지 못하고 화살표 B나 화살표 C처럼 대복재 정맥에 피가 고이는 현상이 벌어지는데 이것을 흔히 “역류”한다고 표현을 하게 됩니다.
이렇게 피가 고인 대복재 정맥은 그림 3에서 보듯이 점점 다리의 주머니 처럼 변성이 와서 점점 늘어나게 되고 그 가지들이 혈관 밖으로 튀어 나오게 됩니다.
대복재 정맥으로 피가 역류되어 고일 때 그림 2의 화살표 B처럼 허벅지 위에서부터 고이면 그림1의 가 부분부터 피가 고이게 되어 대부분 혈관이 밖으로 튀어나오거나 보기 싫은 푸른 혈관이나 실핏줄은 만들어 냅니다.
그림2의 C처럼 무릎 근처에서 무릎아래로만 고이면 그림 1의 나 부위 대복재 정맥내에만 혈액이 팽팽하게 고이기 때문에 밖으로 튀어나오는 혈관 없이 불편한 증상만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림 4는 무릎 아랫부분에 대복재 정맥과 소복재 정맥 주위의 신경분포를 보여 주고 있습니다.
무릎아내 대복재 정맥이나 소복재 정맥이 문제가 생겨 정맥류가 생기면 이 정맥들이 주변에 있는 신경들을 자극해서 불편한 증상이 생기게 되는데
이 곳은 불편한 증상을 심하게 만드는 주변 신경이 있는 곳이어서 오히려 레이저 수술이나 고주파 수술이 불가능한 부위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혈관이 튀어나오든 튀어나오지 않든 그림 4에 있는 무릎아래 대복재 정맥이나 소복재 정맥 부위에 정맥류가 발생해 있으면 대부분 증상이 심한 경우가 많고 레이저나 고주파 수술보다는 근본수술이 필요하게 됩니다.
정리하면 그림 2의 C처럼 대복재 정맥에 문제가 생기거나 소복재 정맥 쪽에 문제가 생겨 하지정맥류가 발생해 있으면 외관상 보기 싫은 혈관이 없으면서
다리의 불편한 증상이 심한 하지정맥류로 진행하게 되는 경우가 많으며 이런 경우는 오히려 레이져나 고주파 수술 보다는 근본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근본수술이 레이저 수술이나 고주파 수술에 비해 흉터가 많이 생기고 수술 후에 회복이 늦다는 것은 편견이며 요즈음은 영상장비와 수술기구의 발달로
레이저 수술에 비해 흉터 차이도 거의 없고 다음날부터 샤워 및 일상생활이 다 가능할 정도로 회복이 빠른 치료가 가능하므로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이채영 원장 (외과 전문의)>
이채영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건강이 궁금할 땐 - 하이닥(www.hidoc.co.kr)
하이닥 이채영 입력 2017.03.28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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