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암 예방의 날(3월 21일)'이다. 암을 예방하려면 보건복지부와 암센터가 만든 '암예방수칙'을 지키는 것이 기본인데, 지난해 음주 관련 항목이 강화된 것을 모르는 사람이 많다.
음주로 인한 암의 위험성이 점차 입증되면서 10년간 '하루 한 두잔 이내로 마시기'로 유지되던 예방수칙이 2016년 '하루 한 두잔의 소량 음주도 피하기'로 바뀌었다.
다사랑중앙병원 내과 전용준 원장은 “우리나라에서는 한 해 3000명 이상이 음주로 인해 암이 발생하고, 1000명 이상이 음주로 인한 암으로 사망하지만
여전히 ‘한두 잔의 술은 괜찮다’라는 인식이 사회 전반에 깔려 있다”며 “술의 주성분인 알코올은 1급 발암물질로 소량의 술도 암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하루 1잔의 가벼운 음주만으로도 암 발생 위험이 구강인두암 17%, 식도암 30%, 유방암 5%, 간암 8%, 대장암은 7% 증가한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알코올은 이 외에도 후두암, 직장암, 유방암 등 7가지 암의 발생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
많은 사람이 알코올이 원인이 되는 대표적인 암으로 간암을 떠올리지만, 구강인두암, 식도암도 알코올과 연관성이 높다.
연구에 따르면 알코올을 하루 50g 이상(소주 3~4잔) 섭취하는 사람은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구강인두암 또는 식도암이 발생할 위험이 4~7배 증가했다.
같은 양의 알코올을 섭취했을 때 대장암 또는 유방암 위험은 약 1.5배 높아진다. 일주일에 3~6잔의 술을 마시는 여성은 유방암 발생 위험이 15%나 증가한다는 외국의 연구결과도 있다.
전용준 원장은 “알코올이 흡수, 분해되는 과정에서 ‘아세트알데히드’라는 독성 발암물질이 생성되는데, 술을 마실 때 직접 접촉하는 식도와 구강, 인후두 부위는 암에 더 노출되기 쉽다”며
“특히 술과 담배를 함께 할 경우 암 발병 위험은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더불어 전 원장은 “알코올은 유방암과 연관이 있는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의 분비에 영향을 미친다”며
“여성은 남성에 비해 알코올에 더 취약한 신체적 특성상 술을 더 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용준 원장은 “아직 정확한 인과관계가 밝혀지진 않았지만 전립선암, 췌장암, 피부암 등도 알코올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암 발생에는 적정 음주란 없으므로 하루 한두 잔의 술도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암 예방 수칙>
1. 담배를 피우지 말고, 남이 피우는 담배 연기도 피하기
2. 채소와 과일을 충분하게 먹고, 다채로운 식단으로 균형 잡힌 식사하기
3. 음식을 짜지 않게 먹고, 탄 음식을 먹지 않기
4. 암 예방을 위해서 하루 한 두잔의 소량 음주도 피하기
5. 주 5회 이상, 하루 30분 이상, 땀이 날 정도로 걷거나 운동하기
6. 자신의 체격에 맞는 건강 체중 유지하기
7. 예방접종 지침에 따라 B형 간염과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받기
8. 성 매개 감염병에 걸리지 않도록 안전한 성생활 하기
9. 발암성 물질에 노출되지 않도록 작업장에서 안전 보건 수칙 지키기
10. 암 조기 검진 지침에 따라 검진을 빠짐없이 받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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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조선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7.03.21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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