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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줄이 욱신거려'..건초염으로 한해 145만명 병원 찾아

정혜거사 2017. 3. 2. 09:21



40∼50대·여성 환자 많아.."휴식과 냉·온 찜질이 도움"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힘줄 부위가 욱신거리는 건초염으로 1년에 150만명 가까운 한국인들이 병원을 찾는다. 같은 근육을 반복해서 쓰는 집안일이나 작업을 하다가 손목 등에 통증이 찾아오면 건초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건초염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13년 138만5천명, 2014년 143만2천명, 2015년 145만4천명으로 증가 추세다.



2015년 기준 건초염 환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50대(25.7%)가 가장 많았고, 40대(19.6%), 60대(14.7%), 30대(13.1%), 20대(9.3%) 순이었다. 성별로는 여성(61.7%)이 남성(38.3%)보다 더 많았다.



건초염은 건(힘줄)을 싸고 있는 활액막이나 활액막 내부에 생긴 염증이다.


근육과 관절을 너무 많이 쓸 때 이런 염증이 주로 발생하며, 힘줄의 미세 파열, 포도상구균 또는 결핵균 감염에 의해서도 염증이 생길 수 있다.



주요 발병 부위는 손목과 손가락, 어깨, 엉덩이, 무릎, 발목 등이다.

건초염이 생기면 통증과 부종과 함께 관절운동 장애와 근력 약화가 뒤따른다.


손과 손목 부위는 간단한 동작으로 자가 진단이 가능하다. 엄지손가락을 나머지 손가락으로 감싸 쥔 뒤 손목을 아래로 꺾을 때 심한 통증이 있으면 건초염으로 의심할 수 있다.


 

염증 초기라면 증상 완화를 위해 충분히 휴식을 취하면서 부목 고정 등으로 힘줄과 근육의 사용을 자제하는 게 좋다. 온·냉 찜질을 하면 통증과 부기를 가라앉히는 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통증이 계속된다면 전문의를 통해 정밀 검진을 받아야 한다. 진찰이나 혈액검사로 염증반응 수치를 확인하고, 결과에 따라 약물 처치나 수술을 받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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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 입력 2017.03.01 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