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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틴계 약물이 당뇨병을 유발할 수 있다는데 사실인가요?

정혜거사 2017. 2. 27. 08:48


스타틴계 약물이 당뇨병을 유발할 수 있다는데 사실인가요?

스타틴계 약물이 당뇨병의 위험성을 증가시키기는 하지만 스타틴 사용에 따른 이득이 손실보다 훨씬 큽니다.


스타틴 계열의 약물이 주는 심혈관질환의 감소효과가 당뇨병 발생위험도보다 높다는 연구결과도 나와 있습니다. 스타틴의 사용과 중지 여부는 반드시 의사와 상의해서 결정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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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틴이 당뇨병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논란은 최근에 일어났습니다. 미국 FDA는 2012년 모든 스타틴제제의 제품 첨부문서에 혈당과 당화혈색소(HbA1c)수치를 늘릴 수 있다는 경고 문구를 추가했습니다.



2000년 초반만 해도 스타틴이 반대로 당뇨병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가 발표되면서 실제로 동물실험 등을 통해 당뇨병 예방효과가 있다는 근거가 제시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2000년 말에 시행된 이전연구들의 통합분석을 통해 스타틴을 복용하면 복용하지 않은 경우에 비해 전체적으로 약 9% 정도 당뇨병 발생위험도를 높인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스타틴은 잘 알려진 대로 심뇌혈관질환의 발생을 억제하는 매우 효과적인 약제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255명의 환자에게 4년간 스타틴을 처방할 경우 당뇨병은 1명이 발생하지만 반대로 5.4건의 심혈관질환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합니다.



또 스타틴제제도 약효가 강력한 것과 상대적으로 약한 것이 있습니다. 약효가 강력한 것은 약한 것에 비해 심뇌혈관질환의 예방효과가 더 강력한 반면 당뇨병의 위험도가 높아진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같은 스타틴을 사용한다면 주로 어떤 환자에서 당뇨병이 더 잘 생길까요?



놀랍게도 당뇨병의 고위험군일수록, 당뇨병 위험인자를 많이 갖고 있을수록 스타틴을 복용한 후 당뇨병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즉 대사증후군, 공복혈당장애, 체질량지수 30㎏/m2 이상, 당화혈색소 6% 이상 등 당뇨병과 관련된 위험인자를 1개 이상 갖고 있는 사람들을 당뇨병 고위험군, 그렇지 않은 저위험군으로 나눴을 때


당뇨병 위험인자가 없는 저위험군에서는 당뇨병 발생 위험증가가 관찰되지 않았고 당뇨병 고위험군에서도 심혈관질환 예방효과가 당뇨병 위험도보다 월등하게 나타났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스타틴을 처방하기 전에 반드시 당뇨병 위험요인을 확인해야하며 치료 전 당뇨병 유무를 알아보기 위해 공복혈당 또는 당화혈색소를 반드시 측정해야합니다.


당뇨병 발생에는 체중과 비만이 매우 큰 역할을 하기 때문에 스타틴제제로 치료할 경우 매 방문 시 체중을 측정하라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스타틴의 당뇨병위험 증가 부작용은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지만 스타틴 약물로 얻을 수 있는 심혈관질환의 감소효과가 당뇨병 발생위험성보다 훨씬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