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의학정보/당뇨병

당뇨병 환자는 왜 면역력이 떨어지나요?

정혜거사 2017. 2. 8. 09:37


질병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

[헬스조선]서울의료원 내분비내과 김태호 과장
[헬스조선]서울의료원 내분비내과 김태호 과장

헬스조선은 질병과 관련된 궁금증을 빠른 시간 내에 풀어드릴 ‘질병,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코너를 헬스조선닷컴(health.chosun.com/doctor)에 개설해 운영 중입니다.


질병에 대해 누구나 질문할 수 있으며, 대학병원·전문병원 등의 의료진이 답변해드립니다. 궁금한 사항은 헬스조선닷컴에 질문을 올리면 됩니다. 담당 기자 메일(lhn@chosun.com)로도 질문할 수 있습니다.



당뇨병 환자는 왜 면역력이 떨어지나요?


Q. 당뇨병을 겪고 있습니다. 당뇨병이 있으면 면역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병원균에 의한 전염병을 주의하라는 말을 늘 듣고 있습니다.


당뇨병은 왜 몸의 면역력을 떨어뜨리나요? 구체적인 내용을 알고 면역력을 향상시키고 싶습니다.


A.

우리 몸의 백혈구(그중에서도 다형핵백혈구)와 대식세포가 외부에서 침입하는 병원균을 제거하는 기능을 합니다.


하지만 당뇨병 환자는 이러한 기능이 감소해 있다는 사실이 많은 연구결과에서 드러났습니다. 합병증으로 미세혈관합병증과 죽상경화증이 생기는 것이 주요 원인입니다.


이와 같은 혈관질환이 생기면 몸의 각 조직으로 영양분이나 산소 공급이 잘 안 돼 면역기능이 떨어지는 것입니다.


이 상태에서 지속적인 고혈당 상태가 유지되면 염증 반응에 관여하는 세포의 기능이 떨어질 뿐 아니라, 일부 세균을 더 활발히 성장시킬 수 있습니다.


항생제 치료를 해도, 혈액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항생제가 각 조직에 제대로 전달되지 못해 효과가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건강한 사람은 피부가 외부로부터의 감염을 막는 1차 장벽 역할을 하고, 말초 신경이 외부 자극에 반응해 피부에 상처가 나지 않게 돕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당뇨병 환자는 말초 신경병증이 잘 동반돼 감각을 잘 못 느끼게 되면서 피부에 상처가 생기고, 그로 인한 감염이 나타날 우려도 있어요.


이 밖에 당뇨병성 망막증(높은 혈당이 망막 혈관을 손상시키는 것)이 생기면 눈이 잘 안 보여 몸에 상처를 입기 쉽고, 이로 인한 감염 위험이 커집니다.


자율신경합병증의 일환으로 방광 기능이 떨어지면서 요로 감염 위험이 높아질 수도 있죠. 한편 당뇨병이 감염 위험을 높이는 것뿐 아니라, 감염이 당뇨병을 악화할 수 있다는 점을 알아두어야 합니다.



당뇨병 환자가 감염을 예방하려면 혈당을 제대로 조절하는 게 우선입니다. 규칙적인 운동과 함께 식이조절을 해야 하고, 전문의와 상의해 약물치료를 진행해야 합니다.


더불어 당뇨병 환자는 백신 접종에 의한 면역반응이 좋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필요한 백신 접종은 반드시 받으시길 권합니다.



최근 들어 눈이 침침해졌습니다. 노안용 렌즈는 따로 없나요?


Q.

50대 초반 주부인데, 눈이 갑자기 침침해졌습니다. 원래 눈이 나쁜 편이라, 중요한 일로 외출할 때는 소프트렌즈를 끼고 평소에는 안경을 씁니다.


그런데 이제는 안경이나 소프트렌즈를 껴도 눈이 잘 안 보입니다. 시력이 갑자기 나빠졌나 싶어 안경을 다시 맞췄지만 계속 불편합니다. 노안이 온 것 같은데, 노안을 해결할 수 있는 렌즈는 없나요?

[헬스조선]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이희경 원장
[헬스조선]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이희경 원장

A.

말씀하신 증상은 노안이 맞다고 판단됩니다. 눈은 40대부터 노화가 진행돼 빠르게는 40대 초반부터 노안이 올 수 있습니다.


눈은 다른 신체 기관에 비해 빠르게 노화될 뿐 아니라, 최근 스마트폰 같은 전자기기 사용이 일반화되면서 30대 후반부터 노안을 겪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노안이 의심될 때는 우선 백내장(수정체가 혼탁해지는 것)이 함께 진행되지는 않았는지 구분하는 게 중요합니다.


노안이면 가까운 거리만 뿌옇게 보여 휴대폰 메시지를 읽거나 책을 읽기 어렵습니다.

사물을 멀리 떨어뜨려야 잘 보이고 하고, 눈을 자꾸 찡그리게 됩니다.


백내장은 가까운 거리뿐 아니라 먼 거리마저 뿌옇게 보이고, 밝은 빛 아래에 있을 때 증상이 심해집니다. 물체가 겹쳐 보이는 증상도 생깁니다.



노안용 콘택트렌즈도 나와 있습니다. 하지만 중장년층은 보통 안구건조증이 심하고, 상담 주신 분 역시 눈이 건조한 편이기 때문에 렌즈를 끼면 많이 불편하실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때는 기존 수정체를 빼내고 인공수정체를 넣는 수술을 받는 게 낫습니다. 최근 들어 인공수정체 제작 기술이 크게 발달해, 다양한 렌즈 종류가 시중에 나와 있는 상태입니다.


수술 경험이 많고 수술 전 검사를 철저히 하는 병원을 찾아, 자신에게 맞는 인공수정체를 택하고 안전하게 수술받으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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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조선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입력 2017.02.07 16:28 | 수정 2017.02.07 1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