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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위암 유발자들'… 40세부터 위내시경 꼭

정혜거사 2022. 5. 17. 09:16

입력 2022.05.17 05:00

 

위암 유발인자로는 헬리코박터균, 흡연, 술, 가족력, 짠 음식 등이 꼽힌다./클립아트코리아 제공

한국인에게 특히 많은 위암. 위암은 수십 년간 암 발생자 수 1위를 지키다가 2019년 기준 폐암에 자리를 내줬지만, 여전히 위협적인 암이다.

 

한국은 위암 발병률이 높아 40세 이후부터 2년마다 위내시경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위암 유발인자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일아본다.

 

◇ 위암 위험 요인들
위암 유발인자로는 헬리코박터균, 흡연, 술, 가족력, 짠 음식 등이 꼽힌다. 세계보건기구에서는 위산 속에서도 살 수 있는 나선형 세균인 헬리코박터균을 위암을 일으키는 발암물질로 분류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광주전남지부 김동규 원장은 “여러 대규모 역학연구에서 헬리코박터균 감염률이 높은 나라에서 위암 발병률이 상대적으로 높다”며 “헬리코박터균은 위염, 위암 등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 위암 발생 위험을 3.8배 증가시킨다”고 했다.

 

위암은 흡연과도 관련이 있다.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위암 발병 위험도가 3배 정도 높다. 김동규 원장은 "우리나라에서 남녀 간 식생활 차이가 별로 없음에도

 

남자의 위암 발생률이 여자보다 2배 가량 높은 것은 남성의 흡연율이 여성보다 높다는 사실과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 외에도 음주 등 다른 환경적 요인이 있지만, 담배는 가장 잘 알려진 발암 원인이다. 흡연은 삼가는 게 좋다.

 

과음을 하면 위암 발생 위험이 2배가량 높아진다. 위 점막을 손상시키고 만성위염을 유발해 최종적으로 위암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하니 음주를 하더라도 시간을 두고 소량을 천천히 마시도록 한다.

 

가족 중에 위암 환자가 있는 경우 위암 발생률이 2배로 증가한다. 유전적 요인도 있지만, 가족의 생활환경과 식습관이 비슷해서 생기는 것이라고 해석된다.

 

짠 음식을 많이 섭취한 사람은 적게 섭취한 사람보다 위암 발병 위험도가 4.5배가량 높다. 질산염 화합물(가공된 햄, 소시지류 등 가공보관 식품), 탄 음식, 염장 식품들도 위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

 

지나친 염분은 위점막을 자극하기 쉽고, 자극과 손상이 지속되면서 위암이 발생하기 쉬운 환경을 만든다. 매운 음식도 위산을 다량 분비하게 해서 위에 자극을 주고 위염과 위궤양 등을 유발하게 된다.

 

◇ 40세부터 위내시경 꼭
위암 위험 요인들을 피하는 것과 함께, 40세부터 2년에 한 번 위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 위내시경 검사에서 위암 위험도가 높다는 소견이 나오면 정기적으로 위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 검사에서는 주로 만성 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 위궤양, 위의 선종성 용종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위암 환자 대부분이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었고 우연한 기회에 암을 발견했다고 하는 만큼 위내시경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위암은 초기에 발견하면 치료가 매우 수월해진다. 위축성위염과 장상피화생이 있다면 매년 위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한편, 위암은 식생활에 영향을 받는다. 가급적 훈제식품을 적게 먹고, 태운 육류나 생선 등을 먹지 말아야 한다. 

 

소금에 절인 식품, 짠 음식도 좋지 않다. 방부제나 식용색소가 적게 든 음식을 먹어야 하고, 녹황색 채소와 과일은 위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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