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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칫거리 전립샘비대증… 부작용 적은 유로리프트로 안전하게 개선

정혜거사 2022. 4. 13. 08:51
동아일보|IT/의학
입력 2022-04-13 03:00업데이트 2022-04-13 03:00
 
자이비뇨의학과
특수 실 이용하는 전립선결찰술… 시술시간 15분으로 환자 부담 적고
부분 마취해 고령환자도 쉽게 치료… 발기부전 등 부작용 보고 없어 안심
 
전립선결찰술은 간단한 시술처럼 보이지만 숙련된 의료진의 노하우가 중요하다. 자이비뇨의학과 전립샘전문가 변재상 원장은 1000건이 넘는 경험을 통해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자이비뇨의학과 제공
 
50대 이상 남성에게 흔히 발생하는 전립샘비대증은 다양한 배뇨장애를 동반한다.
 
△소변 줄기가 가늘고 힘이 없거나
△중간에 소변이 끊어지고
△소변을 배출하는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힘을 줘야 소변이 나오고
△소변을 보고 나서도 시원하지 않고 자주 마렵거나
△참기 힘든 증상과 소변 때문에 밤에 자주 깨는 증상 등을 가지고 있다면 전립샘비대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특히 밤에 자주 깨는 증상은 보통의 성인 남성이라면 하룻밤에 한 번 정도가 정상인데 2번 이상 소변 때문에 잠을 깨는 문제가 나타나면 검사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 밤에 자주 깨는 것은 활동에도 영향을 줘 만성 피로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자연스러운 노화현상이라고 방치 말아야

요도를 감싸고 있는 전립샘은 정상이라면 호두알 정도의 크기인데 특정 시기 이후 머리카락과 손톱과 같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계속 커진다.
 
전립샘 전문가로 꼽히는 자이비뇨의학과 변재상 원장은 “노화와 호르몬의 영향을 받는다고 알려져 있는데 단순히 나이가 들어서 나타나는 문제라고 생각한다면
 
배뇨장애는 물론 소변길이 막혀버리는 요폐, 방광결석, 요로감염으로 인한 전신 패혈증, 신장 기능 저하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립샘비대증 치료에는 약물, 수술, 비수술적인 치료가 가능한데 비술술적 치료인 유로리프트가 대표적이다. 약물과 수술에서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고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유로리프트를 선택해야하는 이유


특수한 실을 활용해 반영구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유로리프트는 비대해진 전립샘의 크기를 줄이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약물 치료는 비교적 부담이 적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번거로움이 동반된다. 약물 치료는 크게 5알파환원효소억제제나 알파차단체가 있다.
 
이 두 가지 약물은 전립샘 조직의 크기를 감소시키거나 배뇨 곤란 증상을 줄일 수 있다. 하지만 효과가 나타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효과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평생 복용해야 한다.
 
또 성욕 저하, 발기부전 등 성 기능 장애, 기립성 저혈압, 정액이 방광으로 역류하는 현상인 역행성 사정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오랜 시간 약물을 복용하면 방광 손상까지도 발생할 수 있다.

전립샘비대증 수술 역시 반드시 전신마취를 해야 해서 고령 환자나 고혈압이나 당뇨병이 있어 약을 복용하는 환자에게 적용이 힘들다.
 
수술 방식은 전립샘의 조직을 절제하는 것인데 내시경을 이용한 레이저 수술이 가능해진 현재에도 출혈, 통증 등에 대한 부담은 여전하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부작용이다. 전체 수술 환자의 70∼80%가 역행성 사정을 겪고 요실금, 전립샘 기능 저하를 겪는다.

약물과 수술의 단점을 보완하는 유로리프트

자이비뇨의학과에서는 기존 치료법이 가진 명확한 한계를 넘어 한 번의 시술로 반영구적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전립선결찰술 유로리프트를 통해 전립샘비대증 환자의 부담을 크게 줄이고 있다.
 
전립샘을 묶는 방식의 최소 침습 시술인 유로리프트는 단 15∼20분이면 시술이 끝나 환자의 몸에 부담이 적고 시술 후 당일 퇴원도 가능하다.

일반적인 수술과 다르게 조직을 절개하거나 태우는 것이 아니라 금속 재질의 특수 실을 이용하여 비대해진 전립샘을 묶어서 요도의 압박을 풀어주는 방식으로 반영구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2013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데 이어 2015년에는 보건복지부로부터 신의료기술로 지정되었다. 보건복지부가 이 시술 관련 4건의 논문을 검토한 결과 역행성 사정과 발기부전은 아직 한 건도 보고되지 않았다. 이러한 걱정을 가지고 있는 전립샘비대증 환자라면 유로리프트가 큰 도움이 된다.

전신 마취 등 부담스러운 과정이 적은 덕에 유로리프트는 고령환자, 고혈압·당뇨병 환자 등도 편하게 받을 수 있다. 특히 심장 질환으로 스텐트 시술을 받은 환자, 항응고제(혈전 용해제)를 복용하는 환자도 약의 복용을 중단하지 않고 시술이 가능하다.

전립샘 주치의 변 원장은 “아무리 간편한 시술이라고 해도 마구잡이로 진행할 수는 없다”며 “유로리프트가 적용되는 전립샘은 기본적으로 미세 혈관이 많고 신경이 주변에 모여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립샘 모양, 크기, 대칭, 요도 길이도 사람마다 다르므로 철저한 사전 검사와 섬세한 시술 실력을 검증받은 의료진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자이비뇨의학과는 2016년부터 2022년 현재까지 1000건 가까운 시술을 진행해 아시아 최다 시술 경험을 보유하고 있는 변 원장이 직접 시술을 맡는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헤파필터를 탑재한 대학병원급 공조 시스템을 설치하고 예약제 진료를 통해 같은 시간대의 방문 환자 수를 엄격히 제한하는 등 쾌적한 진료 환경을 갖추고 있다.

안소희 기자 ash030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