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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양소' 머리 좋게 하고, 관절염도 예방한다

정혜거사 2022. 2. 22. 09:26

입력 2022.02.22 01:00

적당량의 셀레늄 섭취는 뇌와 관절 손상을 막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적당량의 셀레늄 섭취는 뇌와 관절 손상을 막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셀레늄은 몸속 여러 작용에 필수적인 무기질로,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해 몸에 손상을 주는 활성산소를 제거한다. 신체 조직의 노화와 변성을 막거나 속도를 지연시키는 효과가 있다.

 

최근 셀레늄이 노화된 뇌의 인지 기능을 향상하고, 관절염을 예방·치료 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셀레늄이 인지기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여러 연구를 통해 증명됐다. 2015년 유럽영양학회지에 게재된 논문에서는 경도인지장애 환자에게 6개월 동안 규칙적인 브라질너트 1알을 섭취하도록 했더니, 언어 유창성 등 전반적인 인지기능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너트는 셀레늄이 풍부한 것으로 잘 알려진 견과류다. 실제로 해당 연구에서 규칙적인 브라질너트 섭취가 혈중 셀레늄 수준 증가로 이어진 것도 확인됐다.

 

최근에는 셀레늄이 운동처럼 인지기능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퀸즐랜드 대학 신경과학 연구소(Queensland Brain Institute) 타라 워커(Tara Walker) 박사 연구팀은 동물실험을 통해 운동이 셀레늄 전달 단백질 활성화로 인지 기능을 높이며, 셀레늄 섭취로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을 밝혔다.

 

연구팀이 쥐에 셀레늄 보충제를 주입했더니 노령 쥐는 인지 능력이 향상됐으며, 뇌졸중에 걸린 쥐는 인지 기능이 정상으로 돌아왔다.

 

워커 박사는 "셀레늄은 운동과 같은 방법으로 뇌 신경망이 잘 연결되도록 돕고, 해마 손상이나 노화로 떨어진 기억력을 높일 수 있다"며

 

"과잉 섭취는 몸에 해로울 수 있으나 노인이나 신경계 질환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셀레늄 보충제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국내 연구팀은 셀레늄 섭취로 퇴행성 관절염 치료 전략도 세울 수 있다고 보고했다.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을 많이 사용하면서 연골이 닳아 없어지는 질병이다.

 

서울대 생명과학부 김진홍·이병재 교수 연구팀은 셀레늄 대사 효소인 'SEPHS1'이 연골 세포 내 산화·환원 항상성을 유지해 관절염을 유발하는 세포 노화를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을 밝혔다.

 

항산화제를 투여하면 퇴행성 관절염이 사라지는 것도 확인했다. 셀레늄 대사의 항산화 효과로 연골 세포의 노화를 막고 퇴행성 관절염을 완화할 수 있는 것이다.

 

연구팀은 "셀레늄의 식이와 체내 셀레늄 대사 모두 관절 건강을 지키는 데 중요하다"며 "셀레늄 식이를 통한 퇴행성 관절염 치료 전략은 진입 장벽이 낮기 때문에 다양한 계층의 수요를 만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셀레늄을 과하게 섭취하면 안 된다. 독성을 나타내 머리카락과 손톱이 부스러지고 소실되며 복통, 설사, 구토 등 위장 장애, 피부 발진, 피로감, 신경계 이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미국의학협회 식품영양위원회는 성인 셀레늄 최대 허용량을 하루 400㎍으로 책정했다. 한국인 영양섭취기준에서 성인 셀레늄 1일 권장섭취량은 50㎍이다.

 

셀레늄이 많은 음식으로는 브라질너트 등 견과류, 동물 간, 육류, 생선, 곡류, 달걀 등이 있다. 브라질너트 한 알에는 약 76.68㎍이 들어있으며, 달걀 100g에는 30.8㎍, 대구 구운 것 100g에는 46.8㎍, 마늘 구근 100g에는 77.1㎍이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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