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의혁의 비타민D이야기] 당뇨병 예방과 치료 보조
오늘(11월14일)은 '세계 당뇨병의 날'이다.1991년 세계보건기구(WHO)와 세계당뇨병연맹이 함께 매년11월14일을 '세계 당뇨병의 날(WorldDiabetesDay)'로 정했다.
인슐린을 개발해 당뇨병 치료에 지대한 영향을 끼쳐1923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은 프레드릭 밴팅 교수의 생일을 기념해 정한 것이다.
2006년에는 세계 당뇨병의 날에 관한 유엔 결의안이 채택되어 각국 정부에게 당뇨병의 예방, 관리 및 치료, 지속 가능한 건강관리 시스템의 개발, 그리고 범국가적인 정책을 시행하도록 촉구하면서 국제적 캠페인으로 자리잡았다.
평균 수명이 증가하고 과체중이나 비만한 사람이 늘어나면서 당뇨병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 당뇨병 인구는 이미500만명을 넘어섰으며30세 이상 성인 7명 중 1명은 당뇨병을 앓고 있다.
대한당뇨병학회는 당뇨 전 단계에 이른 사람이830만명, 당뇨병 고위험군에 있는 사람이1300만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한다.
당뇨병은 당뇨병 자체의 문제보다 합병증이 무서운 질환이다. 신속한 치료가 필요하고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 급성 합병증에는 당뇨병성 케톤산증, 고혈당성 고삼투압 증후군 등이 있다.
또한 망막병증, 신장병증, 신경병증, 관상동맥질환, 말초동맥질환, 뇌혈관질환, 족부(발) 궤양 등 다양한 만성 합병증도 존재한다.
적절한 식이 통제, 체중 조절, 적당한 운동 외에도 비타민D를 평상시 복용해 일정 수치를 유지하는 것도 당뇨병을 예방하는 방법이다. 또한 당뇨병 진단을 받으면 처방약과 함께 비타민D를 병용하면 상승효과를 볼 수 있다.
2013년 3월 서울대 의대와 미국 하버드 의대 공동 연구팀은 비만이나 고혈압, 고지혈증 등 당뇨병 유발 위험 인자가 전혀 없더라도 비타민D 혈중 농도가 낮으면 2형 당뇨병이 유발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미국임상영양저널(TheAmericanJournalofClinicalNutrition)》에 발표했다.
당뇨병이 없는 사람 가운데 비만, 고지혈증, 고혈압 중 어느 한 가지가 있거나 아예 없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5년 동안 2형 당뇨병의 발생 현황을 조사 분석했더니 비타민D 혈중 농도가 낮으면 5년 후 당뇨병 발병률이3.2배나 증가한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같은 해 2월 영국 케임브리지 의대 연구팀은 비타민D가 결핍됐거나 부족한 사람은 성인형 당뇨병을 발병시키기도 하고, 당뇨병 환자의 증세를 악화시킨다는 메타분석 결과를 영국 《영양학회회보(ProceedingsoftheNutritionSociety)》에 발표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확실한 비교 임상17편의 결과는 비타민D 결핍이 대사 증후군과 인슐린 내성을 유발하고 당뇨병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이 임상 결과에 따르면 주로 비만형과 과체중형이 비타민D 부족에 의해 당뇨병 발병 가능성이 높으며 정상 체중인 사람은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2018년 4월 서울대 의대와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샌디에이고 의대 연구팀이 비타민D 혈중 농도가50ng/mL이상인 사람은30ng/mL이하인 사람보다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81% 줄어든다는 임상 연구를 《미국공공과학학술지(Plosone)》에 발표하였다.
당뇨병 환자가 당뇨병 처방약과 함께 비타민D를 복용하면 다음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
①세 가지 혈당치를 부작용 없이 빨리 정상화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비타민D가 발휘하는 혈당 강하 작용은 생리적이므로 공복 혈당, 식 후 혈당, 당화헤모글로빈치(Hb1Ac)를 동시에 내려주며 부작용이 없다.
②당뇨병 합병증인 심장마비, 실명, 실명, 족부신경마비를 예방하는 데 효과를 더한다. 비타민D 만으로도 동맥경화를 늦추며, 지질저하제의 지질저하 작용을 부작용없이 도와주므로 지질저하제의 용량을 감소시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