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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맑게 하고 '혈관병' 예방 돕는 제철 음식 7가지

정혜거사 2021. 10. 4. 11:31

[사진=국립농업과학원]

 

10월 제철음식에는 혈액을 깨끗하게 하고 동맥경화, 심장병(협심증, 심근경색), 뇌졸중(뇌경색, 뇌출혈) 등 혈관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는 음식들이 많다. 물론 이런 음식들만 자주 먹는다고 혈관질환을 막을 수는 없을 것이다.

 

포화지방이 많이 든 식품을 절제하면서 운동도 해야 혈액과 혈관 건강을 지킬 수 있다. 피를 맑게 하고 혈관병 예방을 돕는 제철 음식에 대해 알아보자.

◆ 표고버섯

국립농업과학원에 따르면 표고버섯은 비타민 D의 이전 물질인 에르고스테롤(ergosterol)이 풍부해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를 낮춰주는 작용을 한다.

 

고혈압에 이어 혈관이 좁아지는 동맥경화 예방효과가 있어 심장병, 뇌졸중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는데 좋다. 또 렌티난(lentinan) 성분도 혈중 콜레스테롤 감소, 동맥경화 예방, 고혈압 치료 및 예방을 돕는다.

 

면역력 증진 및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의약품 개발의 소재로 활용되고 있다. 표고버섯은 몸속에서 칼슘과 인의 흡수를 도와 뼈의 성장을 촉진하는 기능도 한다.

◆ 늙은 호박

과육, 씨에 들어 있는 지방산이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를 낮추고 몸속의 염산염(염화나트륨 등)을 배출하는 기능을 한다.

 

소화가 잘 되는 탄수화물이 많고 늙은 호박의 황색을 나타내는 카로티노이드 성분이 풍부하다. 이는 강력한 항산화 물질이다.

 

카로티노이드는 잘 알려진 영양성분인 베타카로틴, 루테인, 크산토필 등으로 구성된다. 베타카로틴은 폐 보호, 피부미용, 나쁜 활성산소 제거에 좋고 루테인은 눈을 건강하게 만드는데 도움이 된다.

◆ 검은콩

검은콩의 색을 나타내는 안토시아닌 성분이 혈액 속의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을 낮추어 피를 맑게 하는 효과를 낸다.

 

검은콩에 풍부한 안토시아닌, 비타민 E, 카로티노이드, 사포닌 등은 쇠가 녹슬 듯 몸의 산화를 막는 항산화 작용을 한다.

 

노화를 늦추고 몸의 손상을 막는 항산화 물질이 일반콩보다 4배나 많이 들어 있다. 모발 성장에 필수 성분인 시스테인도 풍부해 탈모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 고추

매운맛을 내는 캡사이신 성분이 혈액순환을 촉진해 피의 흐름이 좋지 않아 생기는 신경통이나 각종 통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비타민 A의 이전 물질인 베타카로틴이 풍부한데,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혈관질환 예방과 관리에 도움을 준다.

 

캡사이신은 몸속 지방분해를 촉진해 다이어트에도 효과를 낸다. 하지만 고추는 너무 많이 먹으면 위와 장을 자극해 설사를 유발할 수 있고 간 기능을 해칠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 현미

몸에 좋은 통곡물의 대표 격인 현미는 심혈관계 질환 예방에 좋은 감마오리자놀 등 필수아미노산이 많이 들어 있다.

 

백미의 3~4배인 식이섬유는 혈관에 쌓이는 나쁜 콜레스테롤을 몸 밖으로 배출시켜 동맥경화 예방을 돕는다. 장의 운동을 지원해 변비에 좋고 몸속의 중금속 등 유해물질을 흡착해서 배출한다.

 

발아현미는 흰쌀보다 칼슘이 5배, 비타민이 5배, 몸에 좋은 식물성 지방은 2.5배 정도 들어 있다.

◆ 사과

사과도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으로 잘 알려져 있다. 혈관에 들러붙는 나쁜 콜레스테롤을 배출시켜 혈관질환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한다.

 

심장병, 뇌졸중으로 악화되는 것을 예방하는 작용을 한다. 퀘세틴 성분은 폐 기능을 강하게 만들어 대기오염, 담배연기, 요리연기로 부터 폐를 보호하는데 좋다.

 

미국 뇌졸중학회 논문을 보면 사과를 즐겨 먹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뇌졸중 발병률이 52% 낮다.

◆ 배

배에 많이 들어 있는 펙틴과 폴리페놀 화합물은 고혈압과 뇌혈류를 조절해 뇌혈관질환을 줄이는데 기여한다.

 

배의 무기질 성분 중에 칼륨, 칼슘 등이 75% 이상을 차지해 몸 안에서 혈액을 중성으로 유지시키는 작용을 한다.

 

배를 먹은 후 흡연이나 구이 음식 섭취 등으로 몸속에 쌓일 수 있는 발암 물질(1-OHP)의 혈액 내 함유량이 40% 정도 감소했다는 논문(서울대-농촌진흥청 공동연구)이 있다.

 

배의 식이섬유는 대장에서 탄 음식으로 인해 생기는 발암물질을 끌어내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작용을 한다.

 

김용 ecok@kormedi.com

기사입력 2021.10.03. 오후 12: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