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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력 있으면 더 신경써야"…심뇌혈관 질환 예방 9대 생활수칙

정혜거사 2021. 9. 7. 22:17

가슴통증 양상따라 질병도 달라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평소에는 멀쩡하다가도 가끔씩 가슴 통증이 생긴다면 '협심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협심증은 보통 가슴 중앙이나 왼쪽에 통증이 생긴다.

 

사람마다 다르지만 '쥐어짠다, 조인다, 뻐근하다, 누른다, 답답하다, 터질 것 같다'는 느낌을 받는다. 왼쪽 팔이나 목, 턱, 등으로도 통증이 퍼진다.

가슴 통증 양상에 따라 '안정형·불안정형·변이형' 협심증으로 나뉜다.

 

조깅이나 등산 등의 활동을 할 때 가슴 통증이 발생하면 안정형 협심증일 가능성이 있다. 5분 정도 가슴 통증이 발생하고, 쉬면 바로 통증이 줄어 병원을 찾지 않는 경우가 많다.

불안정형 협심증은 가슴 통증이 20~30분 정도 지속되고, 활동할 때뿐만 아니라 안정 시에도 발생한다.

 

변이형 협심증은 가슴통증이 새벽이나 이른 아침에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변이형 협심증 같은 경우 술, 담배, 스트레스가 직접적으로 혈관을 수축시켜 더 주의해야 한다.

심근경색은 협심증과 달리 가슴 통증이 1시간 이상 지속된다. 통증이 극심해 대부분의 환자가 응급실로 실려와 진료가 이뤄진다.

조성우 일산백병원 순환기내과(심장혈관센터) 교수는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져 생기는 협심증을 방치할 경우 관상동맥이 완전히 막히는 심근경색으로 진행할 수 있다"

 

"가슴 통증 빈도가 잦아지고, 활동할 때뿐만 아니라 안정 시에도 증상이 발생하면 무시하지 말고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심근경색증 조기 증상을 인지하고 있는 사람은 전체 국민 중 48.7%(2018년)에 불과했다. 그래서 사망률도 높다. 

 

2018년 심장질환으로 사망한 환자가 3만2000명으로 우리나라 사망 원인 2위를 기록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19년 발표한 자료를 보면 942000명이 협심증이나 심근경색과 같은 허혈성 심장질환으로 진료를 받았고, 1인당 진료비도 175만원가량 들었다.

모든 질환이 그렇듯 예방이 최선이다. 심장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혈관 3대 숫자'를 기억해야 한다. 혈압과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다.

 

△혈압 120/80㎜Hg 미만

△공복혈당 100㎎/㎗ 미만

△콜레스테롤 200㎎/㎗ 미만으로 관리하면 된다.

 

조성우 교수는 "심장질환의 대표적인 위험인자로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흡연, 비만, 스트레스 등이 있다"며 "이런 위험 관리를 위해 주기적인 건강검진이 필요하고,

 

진단되면 약물 치료 및 생활 습관 관리를 통해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심혈관질환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병문 의료선임기자(leemoon@mk.co.kr)

기사입력 2021.09.07. 오후 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