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외상등이 고관절증 주요 발생 원인
과도한 음주·스테로이드 복용 등도 영향
자료 제공=연세스타병원
[서울경제]
술을 즐겨 마시는 50대 남성 김모씨는 어느 날부터 갑자기 바닥에 앉기 힘들어졌다. 양반 다리가 힘들어지고 엉덩이와 사타구니 쪽에 통증이 생겼다. 걸을 때는 자신도 모르게 살짝 절뚝거렸다. 정형외과를 찾아갔더니 고관절 퇴행성 관절염 증상이라는 진단 결과를 받았다.
고관절은 골반과 다리를 이어주는 관절로 골반을 통해 전달되는 체중을 지탱하고 걷기와 달리기 같은 다리 운동을 가능하게 하는 관절이다. 안정적인 관절이지만 노화나 외력에 의해 관절염·골절·탈구·무혈성 괴사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매년 고관절이 아파서 병원에서 치료받는 고관절증 환자는 8만 명 이상에 달한다. 허동범 연세스타병원 원장은 “고관절 질환은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질환이기도 하지만 작은 충격에도 쉽게 나타나는 질환”이라며
“특히 골다공증 환자는 골절을 조심해야 한다. 양반 다리 등 좌식 생활이 보편화돼 있는 우리나라의 문화도 고관절에 부담을 준다”고 설명했다.
고관절 질환의 종류는 다양하다. 고관절 주위 통증과 운동 제한이 오는 고관절 퇴행성 관절염은 노화로 인해 발병되는 무릎의 퇴행성 관절염과는 다른 원인에 의해 발생되는 경우도 많다. 고관절 주의의 골절·외부 감염·무혈성 괴사 등이 원인이 된다.
고관절에 통증을 일으키는 다른 질환은 엉덩이 관절 주의의 골절인 고관절 골절이다. 골다공증 빈도가 높은 노년층에서 주로 골절이 발생한다. 가벼운 외상만으로도 발생하기 쉽다. 골다공증 진단을 받았다면 골절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혈액순환 장애로 뼈가 썩는 질환인 무혈성 괴사도 고관절을 괴롭히는 대표적 질환이다. 넓적 다리 뼈 윗 부분이 썩고 고관절이 무너지는 심각한 질환이다.
스테로이드 과다 복용, 잦은 음주가 대표적 원인이다. 초기에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고관절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활 습관을 바꿔야 한다. 쪼그려 앉기, 양반 다리 등을 피하고 체중 감량과 운동을 해야 한다.
통증이 있다면 약물 치료와 체외 충격파를 통해 고관절 부위의 통증을 감소시키고 조직 기능을 개선시킬 수 있다. 틀어진 고관절의 자세와 균형을 바로잡고 신경 손상 회복을 통해 통증을 개선하는 도수치료를 병행하면 효과가 더 좋다.
관절 운동에 제한이 있는 경우에는 수술을 해야 한다. 고관절 퇴행성 관절염 수술은 인공 고관절 치환술을 해야 한다.
고관절 골절 수술은 전자간부 부위 골절인 경우에는 고정술, 심한 손상에는 인공 고관절 치환술이 필요하다. 무혈성 괴사의 경우에는 손상된 연골을 제거하고 재생을 돕는 다발성 천공술을 한다.
젊은 환자를 대상으로는 대퇴골두에 구멍을 뚫는 중심 감압술이 이뤄진다. 심할 경우 인공 고관절 수술을 해야 한다.
허 병원장은 “스트레칭 등의 강화 운동은 고관절 주변의 혈류를 증가시키고 고관절 강화를 통해 보행 시 압박을 줄이고 통증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며
“다만 운동을 할 때 심한 통증과 불편함이 있다면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 후에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파도 참고 운동하면 오히려 질환이 더 악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임지훈 기자(jhlim@sedaily.com)
기사입력 2021.08.26. 오후 4:03 최종수정 2021.08.26. 오후 5:5
'건강의학정보 > 근골격 질환'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계단 오르기로 무릎 강화… 내려올 땐 승강기 타세요 (0) | 2021.09.09 |
---|---|
발도 늙는다…아침 첫발에 ‘악’ 소리 나면 ‘족저근막염’ 의심 (0) | 2021.09.08 |
골반 상태 궁금하다면… 벽에 서서 ‘이렇게’ 해보세요 (0) | 2021.08.22 |
참으면 병 되는 목디스크…한방치료로 해결하자 (0) | 2021.08.20 |
관절 건강 지키는데 좋은 방법 7가지 (0) | 2021.08.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