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 건강을 위해서는 하루에 방울토마토 5개씩 먹는 게 효과적이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남성은 누구나 나이 들며 전립선이 비대해진다. 50대 이상부터 이로 인한 문제가 흔히 발생하는데, 전립선질환은 약만 먹는다고 완치되지 않아 생활습관을 적극 개선할 필요가 있다. 전립선비대증과 관련한 궁금증을 풀어본다.
-전립선비대증 환자는 소변 자주봐서 불편한데, 수분 섭취 삼가야 하나?
물을 덜 마시면 만들어지는 소변의 양이 적어져서 소변보는 횟수가 줄어들 수 있으나, 몸의 수분 부족으로 인해 농축된 진한 소변 때문에 방광 자극이 더 심해진다.
그렇게 되면 소변을 더 자주 보게 될뿐더러, 한 번에 보는 소변의 양이 적어서 소변을 내보내기가 더 힘들어진다. 또 소변에서 수분의 함량이 줄어들면 이차적인 요로감염의 위험도도 높아질 수가 있다.
소변보기 불편함이 있다 하더라도 조금씩 자주 넉넉하게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다만 취침 전에 수분 섭취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
전립선비대증 환자는 밤에 잠에 깨서 소변을 보러 가는 일이 흔하기 때문이다. 취침 전 목이 마르면 입만 적셔주는 정도로 소량 마시는 것이 좋다.
-소변을 억지로라도 참는 게 도움이 되나?
소변이 마려울 때 억지로 참으면 골반근육이 긴장해 전립선염이나 만성골반통으로 진행하거나 갑작스레 소변을 볼 수 없는 요폐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추운 겨울철에는 급성요폐의 위험도가 높아져 전립선비대증 환자들은 절대 소변을 억지로 참으면 안 된다.
-전립선비대증 오래 앓으면 전립선암으로 진행되나?
전립선비대증과 전립선암의 발생에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관여하고 생활습관에 있어 비슷한 위험요인을 갖긴 하지만 전립선비대증 환자가 특별히 전립선암의 발병 위험이 높은 것은 아니다.
다만 50세 이후에는 누구나 전립선암의 위험도를 가질 수 있고, 최근 전립선암 발생빈도가 높아지고 있으므로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아야 한다.
-전립선비대증 환자는 성관계를 삼가야 하나?
배뇨장애가 심할수록 성기능도 비례해서 약해지긴 하지만 성관계를 삼간다고 소변보는 불편함이 좋아지는 건 아니다.
오히려 너무 금욕을 하는 경우 전립선에 부기가 생겨 배뇨증상이 악화될 수 있고, 주기적인 적절한 성관계는 배뇨증상의 완화에 도움이 된다. 단 너무 과도한 성관계는 좋지 않다.
-전립선 건강에 좋은 음식은?
붉은색 과일의 색소성분인 라이코펜이 가장 좋다.
라이코펜은 전립선 조직에 흡수돼 전립선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토마토, 딸기, 수박, 자몽에 많다.
다만 껍질이 빨간색인 큰 토마토는 후숙을 시키기 때문에 작은 방울토마토가 라이코펜 함량이 더 많아 추천한다. 방울토마토를 하루 다섯개씩 먹으면 좋다.
비타민E와 셀레늄은 전립선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이들은 전립선에서 지방의 산화를 억제하여 전립선암의 발생을 억제하는데, 양파, 마늘, 시금치 등에 많이 함유됐다.
마늘도 전립선암 예방에 도움을 주는데,
마늘의 알리신 성분이 암세포를 직접 파괴할 뿐만 아니라 인체 면역기능을 강화시킨다.
동물성 지방인 포화지방은 전립선 건강에 좋지 않다.
실제 동물성 지방 섭취와 전립선암의 발생 및 사망률 사이에는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lhn@chosun.com
기사입력 2021.08.09. 오후 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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