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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이 더 괴로운 만성질환자...그래도 ‘이틀에 한번은 걸어라’

정혜거사 2021. 7. 15. 16:29

심장병 환자 고온 장시간 노출은 위험
아침보다 저녁시간에 야외활동 해야

당뇨병 환자 운동목표는 혈당 낮추기
발가락 부위 이상땐 걷는 운동 피해야

고혈압 환자는 의사의 운동조언 필수
낮은 강도로 장시간 유산소 운동 권장


유난히 짧은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으로 폭염이 시작된다는 소식이다. 겨울에 감기와 뇌졸중이 잘 생기는 것처럼 유독 여름철 폭염에 악화되기 쉬운 만성질환들이 있다.

 

심장질환이나 당뇨병, 고혈압 환자의 경우 합병증이 심해질 수 있어 더욱 유의해야 한다. 또 습한 환경 속에서 세균에 감염될 위험도 커진다. 폭염이 본격적으로 기승을 부리는 시기,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지 않도록 미리 대비를하자,

▶폭염은 만성질환자 ‘고난의 시기’=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집계한 국민관심질병통계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기준으로 고혈압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지난 2014 554만명에서 6,710,671명이으로 늘었다.

 

당뇨로 인해 진료를 받은 사람도 2016 269만명에서 3,334,989명으로 늘었으며 심장질환도 2016 139만명에서 1,630,419명을 늘어 만성질환자들이 꾸준히 증가하고있다.

건강한 일반인도 때론 견디기 힘든 폭염에 만성질환자는 이 시기 유의할 점이 많다.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는 낮 12시부터 2시 사이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 폭염에 노출되면 우리 몸은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땀을 흘리게 된다.

 

그런데 땀을 많이 흘린 상태에서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지 않으면 탈수가 진행되어 혈액량이 줄어든다. 그 결과 심장은 혈압을 유지하고 전신에 혈액을 공급하기 위해 더 빨리 그리고 더 세게 뛴다.

 

또, 혈액이 농축되어 혈전이 발생할 위험도 증가한다. 만약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을 앓은 병력이 있는 환자, 심기능이 떨어져 있는 심부전 환자, 심혈관질환 위험성이 높은 환자라면, 폭염을 피하는 게 상책이다.

▶ 폭염속 심장관리, “여름철 한낮 외출 가급적 피하고 가볍게 하루 30분 걷기”=심장병 환자들은 고온에 장시간 노출되면 체내 혈액량이 감소하고 전해질 균형이 깨진다.

 

그 결과로 맥박수가 올라가거나 부정맥이 발생하는 등 심장병이 악화될 수 있다. 되도록 한낮의 외출은 피하는 것이 좋다. 아침이 낮보다 선선해서 나가기 좋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아침 역시 피하는 것이 좋다.

 

아침은 심장에 가장 큰 부담을 줄 수 있는 시간으로 가급적 아침보다는 저녁 시간을 이용해 야외활동을 하는 것이 좋다.

운동을 하면서 땀을 적당히 흘린 경우에는 전해질의 양도 소량으로 소실되지만 균형 잡힌 식사를 한다면 전해질을 별도로 보충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지나치게 많은 수분이 빠져나갔다면 수분과 더불어 소량의 전해질도 함께 보충하는 것이 좋다. 150200ml 정도의 적은 양을 규칙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빨리 걷기 운동은 일주일에 3~5회씩, 30~60분간 지속하는 것이 좋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하루 20분 걷기(약 2,000보)를 하면 심장병 및 뇌졸중 발병 위험을 8% 가량 줄일 수 있다는 보고가 있다.

 

운동을 너무 갑작스럽게 진행하면 무리가 될 수 있으므로, 단계적으로 운동량을 늘려가는 것이 좋다. 또 운동 후 덥다고 급하게 차가운 물에 들어가면 더운 날씨에 확장했던 혈관이 갑자기 수축한다.

 

이로 인해 심장으로 가는 혈액량이 줄어 심장병이 악화될 수 있다. 또 동맥경화반이 갑자기 파열되어 급성심근경색증이 발생해 심정지가 일어날 수 있다.

 

따라서 열을 식히기 위해 급하게 찬물로 들어가는 행위는 삼가야 한다. 충분한 준비운동을 한 뒤에 찬물에 들어가도록 하자.

▶폭염 속 ‘당뇨환자의 운동관리’=당뇨병 환자가 운동을 하면 혈당 수치가 떨어진다. 운동이 칼로리를 소모시키고 근육으로 가는 혈액 순환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그 결과 혈당을 낮추는 호르몬인 인슐린의 작용이 활발해진다.

 

당뇨병 환자의 운동 목표는 혈당 낮추기다.

 

에너지 소모를 증가시켜 비만을 개선하려면 유산소 운동이 제격이다.

특히 다리의 큰 근육을 사용하는 걷기, 등산, 조깅, 수영, 자전거타기, 줄넘기, 계단오르기가 좋다. 바람직한 운동 빈도는 일주일에 3회 이상, 한 회당 30~60분이다.

 

운동 강도는 서서히 시작해 약간 힘들다고 느낄 정도까지 하는 게 좋다. 평소 운동량이 작다면 낮은 강도와 짧은 시간으로 시작해 점차 늘려 간다.

 

체중 감량이 필요한 비만 환자는 중간 강도로 1시간 이상 운동한다. 운동은 식후 1~2시간 이내에 해야 식사 후 혈당이 올라가는 것을 예방한다. 또 운동 중 생길 수 있는 저혈당을 막아준다.

당뇨 합병증이 있을 때는 고강도의 장시간 운동은 피하는것이 좋다. 여름은 워낙 날씨가 덥고 습하기까지 해서 발 문제를 일으키고 심혈관계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만약 발가락 부위에 합병증 증상이 있으면 걷는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너무 꽉 조이는 운동화보다는 통풍이 잘 되고 부드러운 운동화를 신는다.

▶“폭염 속 고혈압환자의 온동관리”=고혈압 약은 종류에 따라 운동 중 몸 상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운동에 들어가기 전에 주의사항을 의사에게 꼭 확인 받는 것이 좋다.

 

베타차단제와 이뇨제는 최대운동 시 심박 수 반응을 억제하고 운동 능력을 감소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저혈당증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어지럼증에 유의하고, 필요한 경우 운동 중 주스나 사탕 등의 당분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 체온 조절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운동할 때 탈수나 열사병 위험이 증가한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시원한 곳에서 휴식을 취하고 수분 섭취도 충분히 해줘야 한다.

 

알파차단제나 칼슘이온차단제, 혈관확장제 등의 약물은 운동 중 갑작스런 저혈압을 초래하기 쉬워, 정리 운동 시간을 늘리고 증상을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강압제는 운동 중 생리적인 순환반응을 저해할 가능성이 있어 안전성을 확인해야 한다.

고혈압 환자는 낮은 강도에서 장시간 할 수 있는 유산소 운동이 좋다. 특히 걷기나 가벼운 조깅, 수영과 같은 단순하면서도 동적이고 전신을 이용하는 운동이 혈압을 효율적으로 떨어뜨린다.

 

반면, 무거운 기구를 이용하는 중량운동은 정적인 운동이므로 운동 중 최저 혈압(확장기 혈압)이 크게 상승한다. 이때 호흡을 멈추지 않고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태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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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1.07.15. 오후 1:16 최종수정 2021.07.15. 오후 2:30

김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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