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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에 대해 잘못 알려진 사실들 7가지

정혜거사 2021. 6. 15. 09:07

[사진=게티이미지뱅크]

 


1) 뇌졸증?


아직도 뇌졸중(腦卒中)을 뇌졸'증'으로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증상, 증세, 심근경색증 등 한자로 증세 '증'(症)이 많이 들어가는 질병 관련 용어가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 뇌 관련 질병인 뇌줄중(stroke)은 '중'임을 바로 알자.

2) 뇌졸중, 중풍, 뇌경색, 뇌출혈...

뇌졸중은 이전부터 '중풍'으로도 불려 왔다. 하지만 질병관리청 의학정보에 따르면 한의학적 용어인 중풍은 뇌졸중으로 분류할 수 없는 질환까지 포함해 사용되어 왔고, 따라서 더 이상 사용하기엔 정확하지 않은 명칭이다.

 

뇌경색, 뇌출혈은 뇌졸중의 종류다.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허혈뇌졸중'이 뇌경색, 뇌로 가는 혈관이 터지면서 출혈이 발생하는 '출혈뇌졸중'이 뇌출혈이다.

3) 뇌졸중은 더위 시작되면 걱정할 필요 없다?

추우면 혈관이 수축하기 때문에 뇌졸중이 겨울에 많이 발생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한여름인 7~8월이 한겨울인 12~1월에 비해 뇌졸중 환자 발생 수가 많거나 비슷하다는 조사결과가 있다.

 

삼성서울병원 신경과팀이 뇌졸중 환자 6026명의 발생 시기를 살펴본 결과, 7월에 겨울보다 뇌졸중 환자 발생이 더 많았고 8월 역시 532명으로 12월의 539명과 비슷했다.

 

무더위에는 기온이나 기압 변화가 심하고 활동량이 증가해 체력 손실이 많아 심혈관계 이상이 발생하기 쉽다. 이로 인해 뇌혈관 자동조절 능력이 떨어져 급격한 뇌혈류 저하가 유발되어 뇌졸중이 발생할 수 있다.

4) 뇌졸중은 뚱뚱한 사람만? 마른 사람은 걱정 없다?

일반적으로 체중이 많이 나가면 제2형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혈증 발생이 2배 이상 증가한다. 심근경색, 뇌졸중과 같은 심뇌혈관질환 사망률도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서울대병원 연구팀의 조사 결과 저체중 정도가 심할수록 뇌졸중과 심근경색 발생도 더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심한 저체중은 정상에 비해 뇌졸중이 38%, 심근경색이 86% 더 많이 발생했다.

 

근육 감소가 가장 큰 원인으로 추정된다. 근육이 많을수록 운동능력과 심폐능력이 좋은데, 저체중은 근육이 상대적으로 적어 심뇌혈관 합병증에 더 취약할 수 있다.

5) 뇌졸중에 걸리면 반신불수?

질병관리청 의학정보를 보면 뇌 조직은 뇌졸중으로 한번 괴사에 빠지면 어떤 치료(침술, 약물치료, 물리치료 등)에도 이전 상태로 되살아나지 않는다. 따라서 뇌졸중이 생기면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상당수의 환자들에게 후유증이 남게 된다.

 

뇌졸중으로 생명까지 잃을 수 있고 반신불수를 겪을 수 있다. 말이 어눌해지거나 한쪽 팔이나 다리 마비 등이 있을 수 있다. 따라서 뇌졸중 후유증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예방뿐이다.

6) 배변습관과 무슨 관계가 있어?

뇌졸중 환자는 화장실에서 무리하게 힘을 주다 쓰러지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변비를 예방하고 배변습관을 좋게 가지도록 노력해야 한다.

 

배변에 좋은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 과일을 자주 먹어야 한다. 스트레스도 위험요인이다. 평소 명상, 복식호흡 등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

7) 뇌졸중은 재발이 없다?

이전에 뇌졸중이 발병한 환자가 위험요인에 주의하지 않고 치료를 게을리 할 경우 재발 확률이 상당히 높다. 10% 정도 다시 뇌졸중이 생길 수 있다.

 

일시적으로 혈관이 막혔다가 저절로 풀려서 정상을 회복해도 40% 정도에서 뇌경색이 또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방이 최선이기 때문에 최대 위험요인인 혈관 질환을 막기 위해 짠 음식-동물성 지방 섭취 절제, 금연, 운동 등으로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부터 예방해야 한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기사입력 2021.06.15. 오전 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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