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성인 10명 중 7명은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11월 19세 이상 성인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소비자 인식도 조사에서 나온 결과다.
국내 건기식 매출액은 해마다 늘어 2012년 1조4091억원에서 2019년 약 3조원 규모가 돼 7년 새 2배가량으로 증가했다.
가장 많이 먹는 건강기능식품은 생산 상위 품목으로 따졌을 때 홍삼, 헛개나무 추출물, 프로바이오틱스, 비타민 및 무기질, 오메가3 제품(EPA 및 DHA 함유) 순이다.
이에 따라 건기식 복용이 평소 먹고 있는 의약품 효과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잦아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질병으로 병원 치료를 받거나 의약품을 복용하는 경우, 의사‧약사 등 전문가와 상담한 후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우선 인삼 제품은 면역 억제제와 함께 섭취하면 약효가 떨어질 수 있다. 또한 수술 전이나 항응고제를 복용할 때 인삼을 섭취하면 지혈이 더 늦게 일어나고 출혈의 위험이 생긴다.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은 항생제와 섭취하면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프로바이오틱스는 항생제를 복용하고 1~2시간 후에 먹는 게 효과적이다.
오메가3(EPA 및 DHA 함유 제품)는 아스피린과 같은 항응고제와 함께 먹지 않는 게 좋다.
이 또한 지혈을 늦춘다. 밀크시슬 제품은 간 건강에 도움을 주지만 의약품과 함께 섭취하면 의약품의 분해 속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
식약처는 “같은 기능성을 가진 제품을 여러 개 많이 먹는다고 기능성이 커지는 것이 아니다”라며 “제품에서 정하고 있는 일일 섭취량에 맞게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한 후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섭취를 중단하고,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이상 반응 신고는 건강기능식품 이상 사례 신고센터 또는 식품안전나라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다.
[김철중 의학전문기자 doctor@chosun.com]
기사입력 2021.03.11. 오전 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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