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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어도 '꼿꼿'하려면 3대 항중력근 키우세요

정혜거사 2021. 2. 9. 22:00

둔근을 키우는 브리징 동작/사진=클립아트코리아


나이 들어도 '꼿꼿한' 자세를 유지하려면 항중력근(抗重力筋)을 키우는 게 중요하다. 항중력근은 몸을 세우는 근육이다.

 

나이 들면서 점차 약해지며, 오래 앉아 지내거나 운동을 아예 하지 않는 사람일수록 약해지기 쉽다. 노인이 지팡이에 의지해 걷게 되는 이유 중 하나도 항중력근 약화 때문이다.

 

대표적인 항중력근에는 척추기립근, 복근, 둔근이 있다. 이들은 자세 유지, 보행기능 유지, 균형감각 유지에 큰 역할을 한다. 이 세 개 근육을 중점적으로 키우는 방법을 알아본다.

사진=조선일보 DB


▷척추기립근='초보자 플랭크'가 좋다. 일반 플랭크 자세(엎드린 뒤 발끝은 모아 세운 자세)에서, 손은 펴고 무릎은 바닥에 내려놓으면 된다.

 

한 번에 10~30초, 하루 5분 한다. 플랭크는 부상 위험이 적어, 노인이라도 초보자 플랭크가 쉽다면 일반 플랭크 자세로 바꾸면 된다.

 

매트에 손과 무릎을 대고 엎드린 상태에서 오른쪽 손과 왼쪽 다리를 쭉 펴준 다음 반대쪽 손과 다리도 펴주는 '손발 번갈아 들기 운동'도 척추기립근을 튼튼하게 한다. 한 번에 30회 하면 된다.

▷복근='절반 윗몸일으키기'는 노인도 쉽게 복근을 키울 수 있는 동작이다. 매트를 깔고 무릎만 세운 상태에서 똑바로 눕는다. 양손은 허벅지 위에 올린다. 숨을 내쉬면서 배에 힘을 준 뒤, 상체를 절반만 일으킨다. 30초간 동작을 반복한다.

 

의자에 앉아 두 다리를 들어올리는 '무릎 당겨 올리기' 동작도 쉬운 복근 운동이다. 의자에 등이 닿지 않도록 앉은 뒤, 숨을 내쉬면서 허벅지를 가슴에 붙인다는 느낌으로 다리를 모아 높게 들어올린 후 2~3초간 버틴다. 6~12회 한다.

▷둔근=바닥에 무릎을 세우고 누운 상태에서 엉덩이를 천천히 들어올리는 '브리징'<사진>이 좋다. 꼬리뼈부터 말아서 올라간다는 느낌으로 올렸다가, 등부터 내려놓는다는 느낌으로 허리를 내린다.

 

이때 엉덩이는 계속 힘을 꽉 준 상태여야 한다. 30초간 동작을 반복한다. '엎드려 다리차기' 동작도 좋다. 매트에 엎드려 눕는다. 시선은 정면을 바라보고, 가슴은 살짝 든다. 여기서 양쪽 다리를 번갈아 들었다 내린다. 30초간 동작을 반복한다.

이 외에 동작을 추가하고 싶다면

▲종아리 근육을 키워주는 '까치발 들기'

▲머리 뒤로 손깍지를 낀 뒤 목과 손깍지를 서로 밀어내 승모근을 키워주는 '머리 밀기'

▲양팔을 직각으로 구부린 뒤 옆구리에 붙인 채 양옆으로 팔을 열어 등근육을 키워주는 동작 등이 좋다.

횟수는 '조금 힘이 드는 정도'가 적당하다. 30회 기준일 때 힘들어 못하겠다면 20회, 10회 등으로 횟수를 줄이는 게 안전하다.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lhn@chosun.com

기사입력 2021.02.09. 오후 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