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Lordn/gettyimgaesbank]
유방암이나 전립선암 위험을 감소시키는 데는 하루 중 특히 아침에 하는 운동이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동은 어느 시간대에 하든, 안 하는 것보단 하는 게 건강상 유리하다. 하지만 기왕 시간을 내어 하는 것이라면, 좀 더 본인에게 최적의 효과를 낼 수 있는 운동 방법이나 시간을 택하는 것이 좋다.
국제암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Cancer)에 지난 9월 보고된 논문에 의하면 유방암이나 전립선암 위험을 낮추고 싶다면, 이른 아침 하는 운동이 더욱 도움이 된다.
신체활동은 암을 예방하는 중요한 조건 중 하나다. 반대로 신체활동이 저조하면 암 위험을 높이게 된다. 유전적 소인처럼 타고난 부분도 암 발생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지만,
체중, 식이요법, 신체활동 등 개인이 조절 가능한 부분도 암 위험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관리가 필요하다.
미국내과학회지(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실린 선행 연구에 따르면 주로 앉아서 생활하는 사람들은 심혈관계 질환 발생 위험이 높고, 암으로 인한 조기 사망 가능성이 크다.
이번 스페인 연구팀의 보고에 의하면 이른 아침 운동을 하는 습관은 다른 시간대에 운동을 하는 것보다 유방암과 전립성암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이는 수면 사이클과 밀접한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연구에 따르면 유방암과 전립선암은 인체의 24시간 주기리듬과 관련성을 보인다. 즉, 자연스러운 24시간 주기리듬을 방해하는 요인이 이 두 가지 암의 위험률을 높인다는 의미다.
내분비 리뷰(Endocrine Reviews)저널에 실린 2016년 연구에 따르면 생체리듬은 일상의 여러 요인들로 인해 망가질 수 있다. 교대근무, 늦은 밤 빛 노출, 수면부족, 낮 시간대 빛 노출 부족 등이 영향을 미친다.
이번 연구에서 암 위험률을 낮추기 위한 최적의 운동 시간대는 오전 8~10시 사이로 나타났는데, 이 시간대 신체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사람들은 오전 시간 빛을 충분히 받거나,
늦게 잠들지 않고 적정 수면시간을 채우는 등 24시간 주기리듬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전립선암이나 유방암 위험률이 낮아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더불어 암 예방을 위해서는 신체활동 외에도 균형 있는 식사, HPV 등에 대한 백신 접종, 금연, 절주 등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기사입력 2020.12.14. 오후 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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