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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에 고달팠던 위(胃) 살리는 식품 4 가지

정혜거사 2020. 10. 6. 09:04

키위의 액티니딘 성분은 소화효소 단백질 분해를 도와 소화를 촉진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긴 연휴 동안 자극적인 명절 음식을 지속해서 먹었다면 위가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짜고 기름진 음식을 먹으면 위 점막이 자극돼 소화효소가 잘 분비되지 않는다.

 

이럴 때, 소화를 돕는 식품을 꾸준히 먹으면 위 건강에 도움이 된다. 위 건강에 도움을 주는 음식을 알아본다.

키위
키위는 비타민C와 식이섬유가 풍부하다고 알려졌지만, 소화를 돕는 의외의 과일에 속한다. 그린키위에는 액티니딘이란 소화효소가 함유돼 있어, 소화에 부담을 주기 쉬운 육류·유제품·콩 등 단백질 식품을 분해해 소화를 돕고 아미노산 흡수를 개선해 위뿐 아니라 장을 편안하게 한다.

 

실제 뉴질랜드 메시대학 연구팀이 키위의 엑티니딘이 소장 내에서 단백질 소화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결과, 액티니딘은 동물성 단백질(소고기) 소화 능력을 40%, 콩 단백질 소화 능력을 27%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에는 전분을 분해하는 효소인 아밀라아제가 많이 들어있어 소화를 돕는다. 또한 소화를 촉진하고 항산화 효과가 있는 효소 카탈라아제도 풍부하다.

 

무는 80% 이상이 수분으로 이뤄져 있고 열량도 낮아 더부룩한 속을 다스리는 데 효과적이다. 아밀라아제는 무 껍질에 풍부하고 열에 쉽게 파괴되므로 무를 깨끗이 씻어 익히지 않고 껍질째 먹는 게 좋다.

생강
생강 속 매운맛을 내는 성분인 진저론과 쇼가올은 발열 작용과 함께 위액 분비를 촉진해 소화를 돕는다.

 

대만 창궁대학 연구팀이 소화불량을 앓고 있는 사람들을 두 그룹으로 나눈 뒤 생강과 위약을 각각 복용하게 하고 1시간 후 500mL의 수프를 섭취하게 한 결과, 생강을 먹은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소화 시간이 빨랐다.

 

이외에도 생강은 세균 번식을 막는 항균·항산화 작용도 해 식중독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주기도 한다.

양배추
양배추에 많은 비타민U는 위점막을 보호하고 위궤양, 십이지장궤양을 예방해 위 건강을 지키는 효과가 있다. 또한 유황, 염소 성분도 있어 위장에서 음식의 소화와 흡수를 돕고 소화 불량으로 인한 메스꺼움을 완화하기도 한다.

 

양배추는 열을 가하면 영양분이 손실될 수 있어 생으로 먹는 게 좋다.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lhn@chosun.com
김명주 헬스조선 인턴기자 hnews@chosun.com

기사입력 2020.10.05. 오후 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