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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식도 역류질환' 증가… 신물 올라오게 하는 음식들

정혜거사 2020. 8. 23. 19:24

지방식이, 술, 담배, 커피, 레드와인, 주스, 초콜릿, 박하 등의 섭취는 하부 식도 괄약근의 수축을 저해해 위식도 역류질환을 유발한다. /클립아트코리아

 


위와 식도 사이의 괄약근이 헐거워져 위산 등이 역류하는 위식도 역류질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빅데이터에 따르면 2015년 386만 1265명에서 2019년 458만 1713명으로 20% 가까이 증가했다.

술, 커피, 레드와인 등 유발 식품


위식도 역류질환이 증가하는 이유는 비만 인구가 늘기 때문이다. 비만하면 복압이 증가해 위산 역류가 잘 생긴다. 식습관도 무엇보다 중요하다. 고지방식이, 술, 담배, 커피, 레드와인, 주스, 초콜릿, 박하 등의 섭취는 하부 식도 괄약근의 수축을 저해해 위식도 역류질환을 유발한다.

탄산음료는 식도 내 산도(PH)를 짧은 시간 동안 낮추고 일시적으로 하부식도괄약근의 압력을 감소시키므로 위식도 역류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 매운 음식에 포함된 캡사이신은 위산과 소화효소인 펩신의 분비를 증가시키고 칼륨 손실을 일으켜 점막 손상에 관여한다.

음주 역시 하부식도괄약근의 압력을 낮추고 가스트린을 자극해 위산 분비를 증가시키고 식도 운동을 떨어뜨리고 위산 역류를 유발한다.

위식도 역류질환은 음식을 먹고 누워 있을 때 역류가 잘 나타난다. 그러므로 야식이나 과식도 좋지 않다. 배달 음식 문화가 활성화 되면서 야식을 한다든지 과식을 하는 경우가 많아 위식도 역류질환 환자가 늘고 있다.

가슴쓰림과 신물 역류가 주요 증상


위식도 역류질환은 가슴쓰림이나 신물(위산) 역류가 전형적인 증상이다. 이런 증상은 통상 식후 30분에서 2시간 사이에 나타난다. 눕거나 몸을 앞으로 구부릴 때 과식했을 때 증상이 심해진다. 그 외에 가슴통증, 만성기침, 삼킴곤란, 쉰 목소리, 목이물감 등이 나타난다.

진단은 위식도 역류질환의 증상이 있으면서 위산분비를 억제하는 약물을 복용했을 때 치료 효과를 보이면 진단한다. 약물은 치료용이지만 진단 목적으로도 사용하는 것이다. 그 이유는 위내시경으로 식도 점막 손상을 확인해도 환자의 절반 이상이 식도 점막 소견이 없기 때문이다.

위산분비 억제제 복용이 기본 치료


주로 위산분비 억제제를 복용한다. 위산분비 억제제 중 가장 효과가 좋은 것이 양성자펌프억제제(PPI)다. 이 약은 복용하면 약효가 잘 나타난다. 약에 의존하는 사람이 많지만 약을 중지하거나 감량하면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생활습관 교정이 동반돼야 한다.

위식도 역류질환에 쓰이는 위산분비 억제제인 PPI제제는 일반적으로 안전하지만 장기간 사용시에는 골다공증, 골절, 위장관 감염, 치매, 관상동맥질환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주의 깊게 관찰을 해야 한다. 또한 장기간 사용 시에는 가장 낮은 유효 용량으로 투여해야 한다.

/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lks@chosun.com

기사입력 2020.08.23. 오전 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