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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견 예방·치료는 스트레칭 운동이 최고

정혜거사 2020. 9. 16. 19:40

오십견·회전근개질환 어깨관절의 운동 범위 등에서 차이
대부분 자연치유…유병기간 길어 적절한 치료 필요성 있어
가장 중요하고 효과적인 오십견 치료법은 어깨관절 스트레칭

50대 A씨는 최근 팔을 어깨 위로 올리지 못할 정도로 통증이 심해져 병원을 찾았다. A씨는 정형외과의 진료 후 오십견을 진단받았다. 오십견의 의학적인 명칭은 유착성 관절낭염이며, 동결견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오십견(관절경)은 어깨의 관절을 싸고 있는 관절막에 만성 염증으로 인한 비후와 섬유화가 진행되어 통증 및 관절 운동 제한이 생겨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준다.

 

통상적으로 40~60대 중년층에서 주로 나타나는 질병이지만, 최근에는 30대에서 80대까지도 자주 볼 수 있는 질환이다. 일산백병원 정형외과 이재후 교수의 도움을 받아 오십견 진단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 오십견 어떤 질환인가?

△ 일반적으로 칭하는 오십견이라는 용어는 "오십대에 한번씩 앓고 지나가는 질환"의 의미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의학적 명칭은 동결견 또는 유착성 관절낭염이다.

 

동결견은 관절낭의 만성 염증으로 인한 관절막 비후와 섬유화, 관절막과 상완골 유착으로 인해 유발되는 통증과 관절 운동의 범위 제한이 특징적이다.

- 오십견(동결견) 원인은?

△ 의학적으로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여러 가지 선행 요인으로 인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특별한 수상력 또는 원인 없이 시작된 동결견을 특발성으로 구분하고, 심혈관 질환, 뇌혈관 질환, 당뇨, 갑상선, 유방암 치료 등의 전신 질환으로 호발되는 경우를 속발성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환자의 다수가 이유 없이 서서히 증상이 시작되어 병원을 찾게 되며, 내과적인 질환으로 시술을 받거나 또는 갑상선 또는 유방 등에 대한 외과적인 수술 이후에 증상이 발생하여 협의 진료로 정형외과를 방문하는 경우가 흔하다.

 

특히 당뇨병을 갖고 있을 경우 10~36%에서 나타날 수 있으며, 인슐린 의존형 당뇨의 경우 더 심한 임상 증상과 함께 보존적 치료의 효과가 좋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다수 있다.

 

따라서 동결견 치료에 있어서 당뇨가 있는 환자들은 더 긴 유병기간과 함께 당뇨의 조절 정도에 유의를 요한다.

- 오십견(동결견) 진단 어떻게 하나?

△ 무엇보다 관절 운동 범위의 제한이 심하게 오는 경우는 동결견의 가능성이 높지만, 초기는 통증만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서 다른 질환들을 잘 감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진찰을 통해 통증 부위와 양상, 관절 상태를 살피는 것이 우선이며, 이후에 X레이 등의 기본적인 방사선학적 검사를 통해 어깨관절의 상태, 석회성 병변, 경추부 병변 유무 등을 살펴보게 된다.

 

환자 연령이 40대 이상에서 퇴행성 변화가 예상될 경우, 초음파를 통해 견관절 힘줄을 비롯한 구조들의 이상 유무를 확인하여 회전근개 파열 등의 다른 질환을 감별하게 된다.

 

진찰과 이러한 검사들에서 관절 병변이 의심될 경우, MRI (자기공명검사)를 시행할 수 있으며, MRI 소견상 회전근개 등의 힘줄과 인대, 관절 상태가 양호하면서 관절낭의 비후와 유착 소견이 관찰될 때 진단할 수 있다.

- 오십견(동결견)과 회전근개질환의 차이점은?

△ 두 질환 모두 공통적으로 어깨 관절의 통증을 동반한다. 하지만 원인과 질환의 경과는 확연히 다르다. 동결견의 경우 통증은 전형적으로 수 개월간 서서히 나타나며, 점진적으로 악화가 되기 시작한다.

 

통증 범위가 상완부 전반에 걸쳐 넓게 오는 경향이 있으며, 야간 통증이 자주 동반되어 옆으로 누워 자거나, 기상 후 심한 통증으로 인해 수면의 질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이와 함께 운동 범위의 소실이 진행되어 팔을 높이 뻗어 만세 자세를 취하거나, 등뒤로 팔을 올리는 동작에서 서서히 통증과 함께 운동 범위 제한이 오게 된다.

 

이로 인해 일상생활에서 머리를 감기, 겉옷을 입기, 브래지어를 잠그는 동작에 통증과 어려움이 나타나게 된다. 회전근개질환은 팔을 들어 올리거나 뒤로 돌리기가 어느 정도 큰 불편감이 없을 수 있지만, 특정 각도 또는 동작에서 통증이 발생하고, 팔을 들어올리거나, 물건을 드는데 근력의 저하를 느끼기도 한다.

 

회전근개 파열의 경우에는 증상 호전과 악화가 반복이 있더라도 파열 정도에 따라 수술적 치료를 요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동결견 환자 중 30~40%는 회전근개질환이 동반된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날 경우 정형외과 의사의 진료를 보는 것이 필요하다.

- 오십견(동결견) 치료법

△ 무엇보다 질환의 유병기간이 통계적으로 꽤 길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통계적으로 약 24개월 전후의 기간에 걸쳐 증상이 악화되었다가 서서히 호전되기 때문에 꾸준한 노력과 치료를 필요로 한다.

 

동결견의 가장 중요한 치료법은 자가 운동 치료 방법을 포함한 수동적 관절 운동, 즉 스트레칭 운동이다. 스트레칭 운동을 통해 유착된 관절의 운동범위를 늘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스트레칭 운동과 함께 적절한 온찜질이 동반된다면, 조금 더 부드럽고 통증이 완화된 상태에서 어깨 관절 운동 범위를 늘려갈 수 있게 된다.

 

효과적인 스트레칭 운동을 위해서는 전문화된 의료진에게 직접 운동 방법을 제대로 배우고, 본인이 가급적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매일, 자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법 외에도 경구 소염제 등의 약물치료, 관절 내 스테로이드 주사 요법 등을 시행하며 4~6개월 이상 재활치료에 호전이 없는 경우 마취 하 조작술 또는 관절경적 관절낭 유리술 등의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 오십견(동결견) 수술법 어떻게 진행되나?

△ 수술적 치료는 보전적 치료(운동·주사치료 등)를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호전이 안됐을 경우에 고려한다. 보통 최근 마취하 도수 조작술과 관절경을 이용한 관절낭 절개술이 있다.

 

이를 단독으로 시행하기도 하며, 두가지를 동시에 시행하기도 한다. 최근 관절경을 이용한 관절낭 유리술이 수술 후 장기 추시에서 통증 감소와 기능회복에서 좋은 결과를 보여주며, 관절낭 유리술과 동시에 관절내 동반된 병변을 치료할 수 있어서 선호되고 있다.

일산백병원 정형외과 이재후 교수는 "오십견(동결견)은 50대에만 오는 질환이 아니라 30~80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어깨 질환이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오십견이라는 단어의 의미보다 오랜기간 동안 극심하고 야간에도 발생 통증으로 삶의 질이 떨어지기 쉬워 적절한 시기에 진료를 받고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이재후 교수는 이어 "단순히 동결견이 아닌 회전근개 파열 등이 동반된 경우도 적지 않으므로 이에 대해서도 감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겠다.

 

다른 질환과 달리 단번에 완전한 호전을 기대하기 어렵고, 긴 유병기간을 단축시키고 통증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방법의 자가 스트레칭 운동 등의 환자 본인의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병문 의료선임기자]
기사입력 2020.09.16. 오후 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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