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때문에 집에서 머무는 이른바 '집콕' 생활이 오래 지속되고 있다. 활동반경이 좁다보니 운동부족으로 뱃살이 눈에 띄게 나온다는 사람이 늘고 있다. 이럴 때는 먹는 것조차 조심스럽다.
신체활동은 부족한데 평소처럼 튀김, 기름진 음식을 자주 먹으면 살이 찌기 쉽다. 먹는 즐거움을 느끼면서 비만 예방에 도움이 되는 식품은 없을까? 포도의 의외의 효능에 대해 알아보자.
◆ "콜레스테롤을 낮추어 심장병 예방에 도움이 돼요"
포도가 몸에 좋은 식품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그런데 "어떤 건강효과가 있나?"물으면 대답을 망설이는 경우가 있다. 포도에 함유돼 있는 여러 성분 가운데 먼저 레스베라트롤(resveratrol)에 주목해보자.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의 자료에 따르면 포도에는 콜레스테롤을 낮추어 심장병을 예방할 수 있는 레스베라트롤이 들어 있다. 이 성분은 혈관확장제 역할을 해 협심증과 뇌졸중 등 심뇌혈관질환 발생 가능성을 줄여준다.
레스베라트롤은 식물이 자기 방어를 위해서 만들어내는 물질 중 하나로 사람의 혈관에 낀 노폐물을 씻어내는 역할을 한다.
◆ "포도가 왜 암 예방에 도움이 될까?"
국가암정보센터의 자료에 의하면 포도에는 항산화물질인 안토시아닌, 라이코펜, 레스베라트롤 성분이 풍부해 체내에서 발암물질 해독에 효과를 내 전립선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항산화(노화)제는 몸에 해로운 활성산소를 제거해 염증이 생겨 암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아준다.
여기서 레스베라트롤 성분이 다시 위력을 발휘한다. 포도에서 정제된 레스베라트롤이란 물질은 몸의 정상세포가 암세포로 발전하는 것을 차단하고 이미 악성으로 진행된 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레스베라트롤의 강력한 항산화효과 때문으로 보인다.
◆ "포도가 비만 예방에 좋아요?"
포도는 당분이 많은 식품이기 때문에 칼로리가 낮지는 않다. 포도 120g 당 칼로리가 55kcal 정도이니 포도 한 송이의 무게를 300g 정도로 감안하면 보통 크기의 포도 한 송이 칼로리는 150-180kcal 정도로 볼 수 있다.
포도의 당분은 포도당, 과당 등으로 12-17% 정도 들어 있다. 포도는 알칼리성 식품으로 주석산, 타닌, 칼슘, 비타민 C, B1, B2 등이 풍부해 피로회복에 좋다.
그렇다면 포도가 다이어트에 도움이 될까? 여기서도 레스베라트롤 성분이 효능을 발휘한다. 몸의 호르몬 활동에 좋은 영향을 줘 다이어트에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또 포도에 함유된 타닌 성분은 장운동을 활발하게 해 배변활동에 도움을 준다.
하지만 기름진 음식을 자주 섭취하면서 포도를 후식으로 먹으면 다이어트 효과를 볼 수 없다. 아침이나 저녁식사 때 다른 음식 섭취를 줄이고 포도 한 송이를 먹으면 살이 찌는 것을 막는데 도움이 된다.
◆ "포도 껍질과 씨, 같이 드세요"
포도 껍질과 씨의 가치는 비교적 잘 알려져 있다. 포도의 항산화-항암 효과,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폴리페놀 성분이 포도 100g 기준으로 씨 1439mg, 껍질 239mg, 과육(알맹이) 20mg으로 씨와 껍질에 과육에 비해 최고 85배까지 많았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하지만 포도에 묻어 있을 수 있는 농약 성분이나 이물질 때문에 걱정하는 사람이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소비자 안전을 위해 포도 등 농산물에 대한 클로란트라닐리프롤 등 농약 18종 기준을 개정해 농약 잔류에 대해 관리하고 있다.
그래도 걱정된다면 포도를 식초 혹은 베이킹소다를 약간 섞은 물에서 흔들어가며 씻은 후 흐르는 물에 다시 꼼꼼하게 세척하면 껍질째 먹을 수 있다.
포도 알맹이 표면에 가루를 뿌린 것처럼 하얗게 되어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농약이 아니라 포도의 당분이 껍질로 새어나와 굳은 것이다. 가루를 뿌린 것처럼 되어 있는 쪽이 달며 또 사람의 손이 닿지 않아 신선하다는 증거이다.
◆ "포도 구입 시 가장 아래쪽 먹어보세요"
맛있는 포도를 고르는 방법은 무엇일까? 포도는 우선 당도가 높으면서 신맛이 적은 것을 골라야 한다. 알맹이가 단단하고 줄기가 갈색으로 변한 것이 없어야 한다.
색이 짙고 알이 굵은 것이 좋다. 포도송이 사이에 포도알이 지나치게 밀집되어있는 것은 피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속에 있는 포도가 덜 익은 것이 많을 수 있기 때문이다.
포도알이 쉽게 떨어지거나 표면에 일부 주름이 진 것은 오래된 것일 수 있다. 보통 포도의 당도는 포도송이에서 가장 위쪽이 달며 아래쪽으로 내려갈수록 신맛이 강하다.
따라서 포도를 구입할 때는 가장 아래쪽을 먹어보는 게 좋다. 이 곳이 달면 송이 전체의 당도가 높을 수 있기 때문이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기사입력 2020.09.04. 오후 12:44 최종수정 2020.09.04. 오후 1:06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kormedi.com)
'건강식품정보 > 심,혈관질환 도움 식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달걀 섭취 하루 1개는 심장질환 위험 안키워 (0) | 2020.09.18 |
---|---|
혈액 맑게 하는 음식, 뭐가 있을까? (0) | 2020.09.17 |
코로나19와의 끝나지 않는 전쟁, 결국은… 면역 고속도로 '혈관'에 달렸다 (0) | 2020.09.02 |
혈액 묽게 해 혈전 예방하는 천연식품 6 가지 (0) | 2020.08.27 |
원활한 혈액순환 돕는 오메가3, 더울 때 진가 더 발휘합니다 (0) | 2020.08.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