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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맛 없고 피곤하고⋯콩팥이 안 좋다는 신호 9가지

정혜거사 2020. 8. 26. 20:10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우리 몸의 등 쪽, 척추 양쪽에는 강낭콩 모양의 장기 한 쌍이 서로 마주 보고 있다. 바로 '콩팥'(신장)이다. 성인 콩팥은 두 개의 무게를 더해봐야 300g 정도로 작지만 하루에 처리하는 혈액의 양은 1,800리터나 된다.

 

콩팥은 혈액 속 노폐물을 거르는 필터 역할 뿐 아니라 몸속 전해질 농도를 유지하고 산성도를 지키는 화학공장 역할도 한다. 또 몸속 수분균형을 지키고 혈압을 유지하고 조혈호르몬을 만들어 빈혈을 예방하는 등 많은 역할을 한다.

그런데 콩팥이 망가지면 이런 역할들을 할 수 없어져 몸에 이상 신호가 찾아온다. 이태원 이수신장내과 원장은 "증상은 장기간에 걸쳐 서서히 나타나기 때문에 알아차리기 힘든데 이런 상태가 3개월 이상 이어지면 만성콩팥병으로 악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모르고 지나칠 수 있는 콩팥 이상신호는 다음과 같다.

1. 피부가 건조해지고 가렵다

건조하고 가려운 피부는 후기 콩팥 질환과 동반되는 미네랄과 뼈 관련 질환의 증상일 수 있다. 콩팥 질환이 후기에 접어들면 콩팥이 더 이상 혈액 속의 미네랄과 영양소의 적절한 균형을 유지할 수 없게 된다. 일반적인 피부 질환과 헷갈릴 수 있다.

2. 피곤하고 무기력하다

콩팥 기능이 심각하게 떨어지면 혈액에 독소와 불순물이 쌓이게 된다. 이렇게 되면 평소보다 더 피곤하고 힘이 약해지며 집중을 하기가 힘들게 된다. 콩팥 질환의 또 다른 합병증으로는 빈혈이 있는데 힘이 없고 피곤한 증상이 생긴다.

3. 잠을 잘 못 잔다

콩팥이 적절하게 여과 기능을 하지 못하면 독소가 소변을 통해 신체에서 빠져나가지 못하고 혈액에 쌓이게 된다. 이렇게 되면 잠자기가 어렵게 됩니다. 만성콩팥질환이 있는 사람들에게서는 수면무호흡증도 흔하게 나타난다.

4. 소변을 너무 자주 본다

잦은 소변은 비뇨기 감염이나 전립선 비대증의 신호일 수 있지만 콩팥의 여과 기능에 손상이 있어도 소변 욕구가 증가한다.

5. 혈뇨를 본다

콩팥이 손상을 입으면 적혈구가 소변을 통해 새어 나온다. 혈뇨는 콩팥 질환 뿐 아니라 종양이나 콩팥 결석, 감염의 징후일 수도 있다.

6. 소변에 거품이 생긴다.

몇 번을 씻어내려야 할 정도로 소변에 거품이 많다면 소변 안에 단백질이 들어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7. 눈가나 발목, 발이 부어오른다

콩팥의 기능이 떨어지면 나트륨 저류 증상이 나타나 발목이나 발이 부어오른다.

8. 근육 경련이 잦다

체내 전해질 불균형과 근육 경련은 콩팥 기능이 손상됐을 때 발생한다. 예컨대, 콩팥이 인의 양을 잘 조절하지 못하면 근육 경련이 일어난다.

9. 식욕이 떨어진다

콩팥 기능이 떨어져 독소가 쌓이게 되면 식욕 감퇴 증상이 나타난다. 오심이나 구토 등도 요독 증상 중 하나다.

백완종 기자 (100pd@kormedi.com)
기사입력 2020.08.26. 오후 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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