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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50대… 코로나19만큼 대상포진도 조심하세요

정혜거사 2020. 4. 11. 06:26

입력 2020.04.10 17:29

문제는 역시 면역력

대상포진 발병률은 50대에 최고로 나타나므로 면역력 관리와 백신 접종에 신경을 써야 한다./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50대는 코로나19에 취약한 연령층이다.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온 연령대는 20대(27.28%, 4월10일 기준)이지만, 중장년층으로 범위를 좁히면 50대가 가장 많다(18.7%). 20대에 이어 2위를 차지한다. 그런데 50대들이 코로나19만큼 조심해야 할 질병이 대상포진이다.

 

대상포진의 발병률은 50대에서 최고로 나타난다. 더욱이 50세 이상 중장년이 대상포진에 걸릴 경우 치료 후에도 신경통 등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비교적 가볍게 지나가는 젊은층에 비해 타격이 크다.

 

50대에서 발병률 높은 대상포진

 

대상포진은 어렸을 때 수두를 일으킨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몸 속에 잠복상태로 있다가 면역력이 약해졌을 때 다시 활성화되면서 발생한다. 나이가 많으면 면역력이 저하되기 때문에, 50대부터 발병이 증가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50대 환자 수는 전체 환자의 약 4분의 1을 차지한다.(2018년 기준)

 

대상포진의 원인인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는 보통 어린 시절 바이러스에 감염돼 몸 신경 세포 어딘가에 남아 있다가 면역력이 약해졌을 때 증상을 유발한다. 대상포진 초기 증상은 두통, 발열, 식욕부진 등 감기 몸살과 유사하다. 하지만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피부에 물집이 잡히고 통증이 발생한다.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는 우리 몸의 신경을 따라 퍼지기 때문에 척추를 중심으로 한쪽(왼쪽 혹은 오른쪽)에만 띠 모양으로 물집이 잡힌다.

 

대상포진은 그 자체로 통증이 심하기도 하지만 치료 후 신경통을 일으키거나, 발생 부위가 눈, 귀, 안면이라면 시력 저하 등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위험하다. 치료 시기를 앞당기는 만큼 합병증 발생 위험이 줄어 되도록 빨리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대상포진은 보통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해 치료한다. 통증이 심하면 진통제를 함께 투여한다.

 

면역력 관리와 함께 백신접종 필요

 

대상포진을 예방하기 위해선 규칙적인 식사와 수면 등 평소 면역력을 관리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효과적인 예방을 위해서 대상포진 백신 접종을 고려할 수 있다. 대상포진 백신은 만 50세 이상에서 평생 1회 접종으로 50대에서는 70%, 60세 이상에서는 51~64%의 예방효과 있다. 접종 후 대상포진에 걸리더라도 약하게 지나가고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이행할 가능성도 67% 줄여준다.

 

대상포진에 걸렸던 사람도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 특히, 대상포진 최초 발병 시 통증이 심했거나 대상포진 후 신경통을 합병증으로 경험한 환자라면 백신 접종이 더욱 필요하다. 대상포진을 이미 경험했던 환자는 치료 후 최소 6~12개월 이후 백신 접종이 가능하니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

 

대상포진 환자 6.4%가 재발 경험

 

대상포진은 치료 후에도 바이러스가 사라지지 않고 몸 속에 남아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지면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 해외 연구결과에 따르면, 대상포진을 앓았던 환자의 약 6.4% 가 대상포진의 재발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포진의 재발 위험은 최초 발병 시 통증이 심했던 환자에서 1.2배,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이행된 환자에서 2.3배 가량 높다. 재발 위험 역시 대상포진 발병률과 마찬가지로 연령이 많고, 여성이며, 고혈압·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일수록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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