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50대 후반의 남성입니다. 최근 몇년간 공복혈당이 경계치(110~125㎎/dl)에 머물며 조금씩 계속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금식 5~6시간 후에 혈당을 재보면 115~120㎎/dl 정도 나오는데 8시간 이후에 재보면 자주 120㎎/dl이 넘고 심할 땐 당뇨병 기준인 126㎎/dl을 초과하기도 합니다. 왜 이런 현상이 생기고, 해결책 등은 무엇인지요.
A: 공복혈당을 기준으로 정상, 경계치(당뇨병 전 단계), 당뇨병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공복의 기준은 적어도 8시간 이상 칼로리 섭취를 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약간의 물 섭취는 허용됩니다.
질문자의 경우 공복혈당이 경계치이기는 하지만 이런 분들의 일부가 음식 섭취 후 혈당이 심하게 오르는 당뇨병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당뇨병 진단의 표준검사(경구포도당부하 검사)를 받으셔야 하며, 3개월 동안의 평균 혈당인 당화혈색소치도 측정하여 정확한 진단이 필요합니다.
공복 상태라도 우리 몸 장기들의 기본적 활동을 위한 일정 수준의 포도당은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지방조직에 저장되어 있는 중성지방의 분해, 간에 저장되어 있는 글리코겐 분해, 근육 단백질의 분해 등으로 생긴 재료를 가지고 종합적으로 간에서 포도당을 새롭게 만들게 됩니다. 이때 만들어지는 양이나 사용량이 매일같이 시시각각 변하기 때문에 시간이 흐를수록 공복혈당 수치가 감소한다고 일률적으로 이야기할 수는 없습니다. 공복혈당이 점차 오르는 경향을 보인다면 당분이나 탄수화물이 많은 음식 섭취량을 줄이고 운동량을 늘려서 체중을 줄이고 복부비만을 개선해야 합니다. 특히 늦은 저녁식사나 과식·야식 등을 피하는 것은 기본입니다.
고경수 | 인제대 상계백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기사입력 2020.04.01. 오전 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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