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세계보건기구)가 최근 치매 예방 가이드라인을 처음으로 발표했다. 가이드라인에는 치매 예방을 위해 권장하는 12가지 지침이 소개했고, 항목별 권장 수준이 함께 명시됐다.
권장 지침은
▲신체 활동
▲금연
▲영양 관리
▲알코올 남용 금지
▲인지 훈련
▲사회 활동
▲체중 관리
▲고혈압 관리
▲당뇨 관리
▲이상지질혈증 관리
▲우울증 관리
▲청력 관리다.
이들 지침 중 '신체 활동'과 '금연'은 권장 강도를 '강(strong)'으로 명시해 실천을 강력하게 권고했다. 나머지 지침은 '중(中)' 강도인 '조건부(conditional)'나 '약(弱)' 강도인 '증거 불충분'으로 권고했다〈그래픽〉.
실천 방법도 일부 제시했다. 영양 관리 방법에서는 "인지기능이 정상인 사람과 약한 경도인지장애가 있는 사람에게는 치매 예방을 위해 지중해식 식단을 권장할 수 있다"며
"비타민B, 비타민E, 불포화지방산, 복합영양제는 치매나 인지기능감소 예방을 위해 권장하면 안 된다"고 부연 설명했다. 지중해식 식단은 올리브유를 기본으로 통곡물, 견과류, 채소·과일, 생선 등이 주재료다.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동영 교수는 "특정 영양제 권장을 금한 것이 WHO가 소개한 치매 예방법 중 가장 주목할 만하다"며 "영양제 섭취로 손쉽게 치매 예방을 하려는 사람들은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이재홍 교수 역시 "비타민 등 영양제를 장기 복용했을 때 치매 위험이 유의하게 줄었다고 밝힌 연구는 현재까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청력 관리가 치매 예방법에 포함된 사항에 대해 이재홍 교수는 "청력이 떨어지면 인지기능이 함께 저하된다는 사실을 밝힌 연구 결과들이 있다"고 말했다.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기사입력 2019.05.24. 오전 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