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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먹는 약도 다시 보자” 노년기 낙상예방수칙 7가지

정혜거사 2019. 2. 7. 14:55

65세 이상 낙상입원율, 겨울철 최고…65세 미만보다 6배↑

고관절골절 시 최장기간 입원…각종 합병증으로 사망률↑

2012~2016 겨울철 낙상 입원환자현황(왼쪽)과 2016년 겨울철 연령별 낙상입원율

겨울철 빙판길 낙상은 아차 하는 순간 누구에게나 벌어질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노년층은 근력과 유연성이 떨어져 낙상에 더 취약하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한다.

실제로 질병관리본부 조사결과(2012~2016 낙상환자 입원현황) 연령이 증가할수록 낙상입원율이 증가했다. 특히 60~69세 이후부터는 낙상입원율이 급격히 증가해 80세 이상은 60대보다 약 4배 많았다.

계절별로 비교했을 때 낙상입원율은 겨울이 가장 높았으며 특히 2016년 65세 이상의 겨울철 낙상입원율은 2012년에 비해 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65세 미만과 비교했을 때 약 6배 높은 수치였다.

고령층은 체력, 기저질환 등 여러 가지 요인으로 인해 낙상사고 후 회복도 상대적으로 더딘 편이다.


특히 고관절이 골절되면 매우 치명적이다. 실제 질병관리본부 조사에서도 고관절골절은 입원기간이 평균 25일로 가장 길었다.

고관절은 골반과 다리가 만나는 지점으로 하중을 많이 받고 골다공증변화가 특히 많이 오는 부위여서 노년층은 가벼운 낙상에도 쉽게 골절될 수 있다.


일단 고관절이 골절되면 수개월간 누워서 생활해야 해 폐렴, 욕창, 혈전 등 합병증 발생위험이 높다.


이 경우 사망위험도 높아질 수밖에 없는데 실제 고관절골절로 인한 1년 이내 사망률은 약 20%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따라서 고관절골절은 발생 직후 바로 치료가 이뤄져야한다. 하지만 고령층은 이마저도 쉽지 않다.


수술이 일반적이지만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앓는 경우가 많고 체력도 상대적으로 떨어져있어 환자 상태에 따라 수술을 신중하게 진행해야한다.

약 복용 시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나이가 들면 복용하는 약이 많아지는데 고혈압약이나 수면제, 전립선비대증약 등은 어지럼과 졸림을 유발해 주치의와 충분히 상의한 후 복용해야한다.


무엇보다 약 복용 후 어지럼증이 심하다면 주치의와 복용 약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

시력장애도 원인이 될 수 있다. 평소보다 시야가 뿌옇거나 물체가 굽어 보이는 등 시력에 이상이 있다면 빨리 원인을 찾아내 적합한 치료를 받아야한다.

그래도 꾸준히 근력운동을 해서 근육 힘과 균형감각을 기른다면 낙상위험을 훨씬 줄일 수 있다.


체력을 고려해 한번에 너무 무리하기보다는 근력운동 30분, 걷기 등 유산소운동 30분, 스트레칭 10분 등 시간을 정해 주 3회 이상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또 골밀도감소에 대비해 멸치, 연어, 우유 등 비타민D와 칼슘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한다. 또 칼슘 흡수를 돕는 각종 비타민도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다.


비타민C·D·K·B12 등이 대표적이며 이들은 토마토, 브로콜리, 등푸른생선, 버섯 등에 풍부하다.

TIP1. 노년기 낙상예방수칙 7

1. 근력운동 꾸준히 하기

2. 매년 정기적으로 시력검사하기

3. 화장실이나 주방 물기 제거, 환한 조명 설치 등 안전한 집안환경 조성하기

4. 복용 약 중 어지럼이나 졸음을 일으키는 약 있는지 확인하기

5. 빙판길 심한 날은 가급적 외출 삼가기(불가피한 경우 보호자와 동행하기)

6. 장갑, 모자 등 방한용품 꼭 착용하기

7. 계단보다는 엘리베이터 이용하기

TIP2. 낙상 시 대처법 3

1. 몸을 섣불리 움직이지 않기(섣불리 움직이면 뼈 주변 근육과 혈관이 손상될 수 있다)

2. 주위에 도움을 요청해 즉시 병원에 가기

3. 평소 혈압이 낮거나 기립성저혈압이 있다면 일어서기 전 팔다리를 잠시 움직이고 심호흡하면서 천천히 일어나기

헬스경향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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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2-07 09: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