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시사기획 창은 2019년 새해를 맞아 ‘100세 시대 특집 방송’을 준비했다. 취재 과정에서 알게 된 100세인들의 건강장수 비결 5가지를 소개한다.
# 1. 하루를 3등분해 사용해라.
도쿄 인근 치바 현의 타야(田谷きみ) 할머니는 1915년 생으로 올해 104살이다. 일본 전통 과자점을 아들, 손자 내외와 함께 80년째 운영하고 있다. 지금도 전자계산기를 사용하지 않고도 거스름돈을 정확히 내주는 등 암산 실력이 보통이 아니다.
할머니의 건강 비결은 무엇일까? 할머니는 하루를 정확히 3등분 해 규칙적으로 사용한다. 예를 들어, 하루 24시간을 ‘일하는데 8시간’, ‘식사와 휴식에 8시간’, ‘잠자리 8시간’씩 나눠 쓴다.
“오래 살기 위해 특별히 노력하지 않았어요. 자연스럽게 된 겁니다. 가족이 만들어주는 음식 먹고, 잘 때는 자고, 일어날 때는 일어나고 그랬어요. 하하하 (웃음)”
# 2. 좋아하는 음식은 먹어라.
전남 구례에 사는 김복성 할아버지는 올해 105살이다. 아침에 일어나면 가장 먼저 신문부터 찾는다. 주요 기사를 큰 소리로 읽다보니 웬만한 시사상식은 젊은이보다 더 풍부하다. 집에서 500미터 쯤 떨어진 경로당에 갈 때는 너무 빨라서 촬영기자가 쫓아가기도 어려울 정도였다.
할아버지의 건강 비결은 무엇일까? 하루 3끼 식사를 빠짐없이 챙겨주시는 둘째 며느리는 ‘라면’이라고 말했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이른바 봉지 라면이다.
“저희 아버님은 거의 30년 넘게 하루 한 번 라면을 드셨어요. 라면 마니아에요. 점심식사를 하신 뒤 출출할 때도 라면을 끓이라고 하세요. 정말 좋아하세요.”
그런데 자세히 보면, 보통 라면 끓일 때와 조리법이 달랐다.
“라면만 드시면 영양분이 부족할 것 같아서 최근에는 라면 끊일 때 돼지고기를 갈아서 한 스푼 정도 넣어요. 그리고 다 끊이면 불을 줄이고 1분정도 놔둬요. 그래야 면발이 퍼지면서 부드럽거든요.”
그렇다면 할아버지의 건강상태는 어떨까? 전남대학교 노화과학연구소 검사 결과, 당뇨, 고지혈증, 간 기능, 신장 등 14개 항목 모두 정상 판정을 받았다.
흔히 고기보다 야채를 많이 먹어야 오래 산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을 먹으면서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 3.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해라.
2009년 12월 뉴욕 맨해튼, 2017년 1월 도쿄 우에노 모리 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연대 이어 올해 또 작품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리에 씨는 자신의 건강 비결은 ‘남에게 감사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다른 사람을 위해서 열심히 생활한 사람은 정말 오래 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기만 생각하는 이기주의는 몸을 망가뜨리고 말아요. 살아 있는 것에 대해 책임을 지고 세상에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으로 살아 온 것이 장수하게 된 비결이라고 생각해요.”
실제로 KBS 취재과정에서 만난 80세 이상 건강한 고령자들 가운데 상당수가 자원봉사자였다.
# 4. 새로운 지식을 받아들여라.
“60살부터 제2의 인생이 시작됩니다. 저는 스스로 자신을 키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콩나물에 물을 주는 것처럼 말이죠. 항상 새로운 지식을 받아들이고 또 사회에 대한 새로운 관심도 가져야 해요. 나이가 들었다고 포기하지 말고 좀 더 지혜롭게 성장하려고 노력해야 해요”
# 5. 과거에 얽매이지 마세요.
김대홍 기자 ( kdhong@kbs.co.kr)
기사입력 2019-01-21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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