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혜초여행사 티벳팀 문효지대리입니다.
저는 최근 4월 28일부터 9일간 16분의 손님들과 함께 티벳 청장열차 9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티벳 하면 어떤 것이 떠오르시나요?
저는 네팔, 인도등에서 봤던 타르쵸가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달라이라마, 티벳불교, 파란 하늘, 순례 등...
많은 단어가 연상되지만, 눈이 아플정도로 푸른 하늘에 오색으로 휘날리는 타르쵸와 설산만큼
티벳의 풍광을 잘 설명할 수 있는 말이 어디 있을까요?
제가 다녀온 여정을 다시 새겨보고자 합니다.
1일차
이른 아침 비행기를 타고 서안으로 넘어온 첫 날.
서안은 우리나라의 경주같이 역사가 깊은 고도입니다.
진나라, 한나라, 수나라, 당나라의 수도로 장안長安으로 더 익숙하지요.
서안에서는 한나라 경제와 항후가 합장된 능원으로
무덤이라 말하지 않으면 믿지 못할 정도의 규모입니다.
능원에서 무엇을 보기에 가나 의문이 들었었는데 들어가서 깜짝 놀랬었습니다.
서안에서 유명한 병마용갱이 미니사이즈로 한양릉에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병마용갱이 늠름한 군사의 모습이며, 당시 실제 사람보다도 큰 사이즈로 제작되었던 반면
한양릉에는 60-80cm정도의 사이즈로 제작된 도용들이 수두룩합니다.
현재 발굴된 갱은 10개 남짓이지만, 추정으로는 무려 80여개의 갱이 있을 것이라고 하니 그 규모가 가히 놀랍습니다.
사람, 마차, 동물 등 다양한 지하궁전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 4월 말의 서안은 25~30도를 웃도는 더운 날씨였습니다. 한양릉에 들어가기 전 꾸며진 공원입니다.
▲ 팔은 나무로 이어 붙였었는데, 지금은 부식되어 없고 입던 옷도 모두 부식되어 사라졌습니다.
갱을 만들기 위하여 동원되는 인력과 비용을 고려하여 일부러 작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 작지만 위용이 넘치는 마차입니다.
첫 날 일정이 많지 않은 이유는 2일차 티벳에 가는 비행기가 이른 탓도 있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고산적응이 더 쉬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공항에 위치하여 다음 날 이른 체크인에도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는 공항 리갈 호텔에서
첫 날밤 잠을 이룹니다.
▲ 공항에 위치하며, 5성급 호텔 공항리갈호텔은 이른 출국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내일이면 티벳이라니, 설레는 마음에 잠도 잘 오지 않아 눈을 감았다 떴다 하며 두근대는 마음을 붙잡고
겨우 잠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2일차
눈을 뜨니 아직 어두운 밤입니다.
이른 새벽에 모여 공항으로 이동!
티벳 허가서를 손에 쥔 채로 국내선 보딩게이트로 이동합니다.
국내선임에도 불구하고 국제선보다 더 꼼꼼하게 체크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소요되었습니다.
비행기에 앉자마자 다시 잠에 빠집니다.
눈을 뜨니 옆좌석 창문에 사람들이 창가에 붙어 밖을 보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아직까지 현실감이 들지 않아 어리둥절하기만 한데...
부랴부랴 짐을 찾고 공항을 나오니
▲티벳에 왔음을 알리는 파아란 하늘입니다.
라싸의 평균 고도는 3,600m로 처음 도착하면 머리가 띵합니다.
일단 차를 타고 체탕이라는 국경지대로 이동합니다.
'사뮈에 사원'을 보기 위해서요.
▲ 부처님의 말씀을 높이 받드는 타르첸
▲ 티벳 최초의 사원 '사뮈에 사원'
내부는 아쉽게도 찍을 수 없지만, 티벳 사람들이 한 손에는 보온병을 들고 열심히 순례를 하고 있습니다.
야크버터로 초를 만들어 사원 내부에서 태우기 때문입니다.
처음 맡아본 낯선 냄새에 깜짝 놀라기는 했지만, 티벳 사람들의 장엄하기까지 한 기도하는 모습에 저도 숙연해졌습니다.
오늘은 내일 갈 얌드록쵸에 대비하여 일찍 휴식을 취합니다.
얌드록쵸는 4,000m를 넘어가는 곳에 위치하고 있어 더욱 몸을 사리게 됩니다.
방에 들어오니 괜찮았던 것 같았는데 왠지 머리도 띵하고,
어차피 샤워도 못하겠다 그대로 침대에 누워서 잠이 들어버렸습니다.
3일차
눈을뜨니 4시 30분.
티벳은 실질적으로 7시는 되어야 하늘이 밝아지기 시작합니다.
전 날 씻지도 않고 잠이 들어, 그나마 몸이 개운한 느낌입니다.
아침 6시 반에 이르게 미팅을 합니다. 오늘은 장거리 이동이 있기 때문입니다.
모두 부은 얼굴로 만나니 약간 쑥쓰럽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너무 이른 아침이라 호텔에서의 식사도 안되어서 24시간 영업을 하는 식당으로 이동합니다.
▲ 티벳에서도 24시간 영업하는 식당이 있다는게 놀랍습니다.
아침을 배부르게 먹고 나오니 하늘이 밝아지기 시작합니다.
이제 정말 본격적인 이동의 시작.
약 3시간 30분을 이동하는데 그 와중에도 중간 중간 검문소를 넘어가야 했습니다.
중간에 화장실을 가는데도 한참 걸리고 숨도 차고 그랬습니다.
감발라패스(4,794m)를 넘어, 드디어 티벳의 성호 얌드록쵸(4,488m)를 만났습니다.
▲ 이 순간 누가 소리를 지르지 않고 버틸 수 있겠어요. 티벳의 4대 성호, 얌드록쵸의 전경입니다.
왜 푸른 보석이라고 부르는지 실제로 보지 않으면 그 장엄한 설산과 짙고 푸른 호수에서 오는 아우라를 완벽히 느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한참을 모두가 말없이 사진을 찍고 기뻐하다가, 펠코르체데 사원쪽으로 이동합니다.
또 다른 전망대가 있기 때문입니다.
▲ 제가 생각한 티벳의 이미지는 바로 위의 사진과 같습니다.
푸른 하늘에 설산과 오색의 타르쵸가 흩날리는 풍경.
약 2시간 30분을 달려 도착한 펠코르체데 사원은 티벳에서 가장 큰 스투파(탑)이 있는 곳입니다.
웅장하고 엄숙한 분위기가 감돕니다.
▲ 엄숙한 분위기가 감돌던 펠코르체데 사원
펠코르체데 사원을 보고, 시가체로 이동했습니다.
호텔 뒤에는 걸어서 갈 수 있는 작은 시장을 탐방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주로 염주나 마니차, 악세사리 등을 팔고 있습니다.
▲다양한 악세서리 종류와 마니차, 염주를 파는 시가체의 노천시장의 모습입니다.
시장을 구경하고 호텔로 들어와 석식을 먹은 뒤, 휴식을 취했습니다.
얌드록쵸를 가기 위하여 4,000m를 넘어가다 보니 다소 힘들었는지 금방 잠이 들었습니다.
4일차
오늘은 타쉬룬포 사원을 보고 라싸로 이동하는 날입니다.
타쉬룬포사원은 티벳의 정치적 2인자 판첸라마의 사원이며 겔룩파의 4대 사원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경내에는 4대 판첸라마부터 10대 판첸라마까지의 육신을 봉인한 영탑이 있어
더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사원이 어찌나 큰지 규모에 다시 한 번 놀랬습니다. 여기가 입구에서 바라본 타쉬룬포 사원입니다.
▲판첸라마의 육신이 봉인된 영탑으로 티벳사람들이 마니차를 돌리며 시계방향으로 영탑을 도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타쉬룬포사원의 승려들
▲타쉬룬포사원의 중심지, 대미륵전 웅장한 겉모습과 내부에는 거대하고 화려한 미륵상이 있습니다.
▲파란하늘과 하얀색 건물 사이사이 촘촘한 골목길이 보입니다.
이제 시가체를 벗어나 긴 로드트립이 시작됩니다.
얄룽창포강을 따라 가는 5-6시간의 시간은 차에서 뭘하지? 고민할 수도 있지만,
보여주는 풍경들의 향연에서 지루할 틈이 없었습니다.
다만, 티벳의 정치·경제적인 현황에서 알 수 있듯이 종종 공안들이 길을 막거나 공사를 해서 예상시간보다 조금 더 소요되었었습니다.
▲얄룽창포강을 따라 라싸로 이동하는 길의 풍광들이 가히 아름답습니다.
해가 질 무렵 라싸에 도착해 저녁을 먹고 들어가니, 역시 시내는 시내인가봅니다.
티벳 일정 중 가장 좋은 호텔에서 3일간 숙박하게 되었습니다.
▲라싸 시내에 위치한 마나사로바호텔에서 3일동안 숙박할 수 있어 편했습니다.
5일차
어느덧 계속 지끈거리던 두통도 사라져서 이제 라싸에서는 너무나도 쾌적합니다.
오늘은 드디어 티벳 여행에서 가장 높은 고도를 방문하는 날입니다. 바로 남쵸호수입니다.
라싸에서 출발해서 약 5시간, 도심을 벗어나니 그 높은 고원에 펼쳐지는 고원에 눈이 즐겁습니다.
드넓고 한적한 고원에 양과 염소, 야크, 그리고 가축을 키우는 사람들의 모습까지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 잠시 들리는 화장실에서 넨첸탕구라 산맥이 보입니다.
▲차창에서 바라본 풍경. 해발고도가 근 5,000m에 달하는 고원에서 구름이 손에 닿을 듯 가깝습니다.
남쵸호수는 티벳어로 하늘호수 라는 뜻으로, 무려 5,190m의 라첸라패스를 넘어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남쵸호수 자체도 4,718m 고도로 라싸에서보다는 숨고르기가 편치는 않습니다.
하지만, 설산과 파란하늘, 웅장한 남쵸호수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왠지 모를 감동에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연신 셔터를 찍던 우리 일행들도 잠시 카메라를 놓고 남쵸호수에 빠져 넋을 잃고 바라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남쵸호수 주차장에서 남쵸방면으로 가면 볼 수 있는 일명 부부석입니다.
▲혜초여행사만의 특전! 고이 간직했던 염원을 담아 사랑하는 이들의 행복을 바라며 적었던 타르쵸 걸기 체험입니다.
▲아직은 다 녹지 않아 아쉬웠지만, 남쵸호수와 뒤의 녠칭탕구라 산맥의 모습은 가히 절경입니다.
▲3,000m이상에서만 서식하는 야크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도 있습니다.
야크를 열심히 찍자, 야크 주인이 자기도 찍어달라며 포즈를 취했던 게 재밌었습니다.
▲남쵸호수를 감상하는 방법. 우리 일행분들도 남쵸와 함께 하나의 풍경이 되어 만들어진 그림이 아름답습니다.
이제는 남쵸호수를 벗어나 라싸로 돌아가야 할 시간입니다.
아까는 내리지 못했던 라첸라패스에서 잠시, 5,000m를 느껴봅니다. 3계단 오르니까 숨이 엄청 차서 민망했었습니다.
▲부처님 말씀을 담아 바람에 널리 퍼지길 바라며 걸은 타르쵸가 휘날립니다.
▲ 해발5,190m의 라첸라 패스입니다.
남쵸를 감상한 후 돌아오는 길에는 차량정체등으로 인하여 약 6시간이 소요되었지만,
이 시간을 투자 하더라도 반드시 봐야할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6일차
오늘은, 라싸를 감상하는 날입니다.
라싸에서는 벌써 삼일째로 고산 적응은 완벽히 된 것 같습니다.
간만에 여유로운 아침식사를 마치고 가벼운 배낭을 메고 출발합니다.
오늘의 일정은 포탈라궁, 조캉사원, 세라사원, 티벳 민가체험, 포탈라궁 야경을 감상합니다.
우선, 티벳의 상징. 포탈라궁입니다.
포탈라궁에 입장할 때에는 칼과 화장품, 물, 라이터, 담배, 스프레이는 절대로 반입할 수 없습니다.
하루 입장 수도 제한되어 있고, 입장 시간도 정해져 있어 아침부터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립니다.
그리고, 많은 티벳 사람들이 마니차를 돌리며 가거나, 혹은 오체투지를 하면서 순례를 하고 있었습니다.
포탈라궁은 홍궁과 백궁으로 나뉘며, 홍궁에서는 종교를 관장했고 백궁에서는 정치를 주재했습니다.
포탈라궁은 입장 후 1시간만 관광이 가능합니다. 쉴새 없이 계단을 올라 먼저 14대 달라이라마가 기거했던
백궁을 간략하게 보고 난 뒤, 홍궁으로 이동해 20만개가 넘는 불상과 다양한 벽화,
그리고 역대 달라이라마의 시신을 모신 초르텐(불탑)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다만, 포탈라궁 내부는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어 내부는 촬영할 수 없었습니다.
▲주차장에서 내려 바라본 포탈라궁의 뒷모습
▲처음으로 가까이에서 본 포탈라궁 모습에 모두 탄성을 내뱉습니다. 서둘러 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
▲ 포탈라궁에 입장하여 백궁까지 계속된 계단. 아무리 적응되었다 해도 계단을 오르면 숨이 많이 차기는 합니다.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움직여야 합니다.
▲백궁 입구까지 도착해서 잠시 숨을 고르고 드디어 백궁으로 입장합니다.
백궁으로 입장하여 잠시 14대 달라이라마가 기거했던 공간을 보고, 홍궁으로 이동하여 수많은 불상과 벽화, 쵸르텐을 볼 수 있었습니다.
▲포탈라궁에서 바라본 라싸시내입니다. 티벳에도 봄이 오고 있나 봅니다.
포탈라궁을 보고 난 뒤, 이번에는 죠캉사원입니다.
죠캉사원도 현재 입장 후 1층은 10분이내에 관람을 마치고, 2층은 자유롭게 볼 수 있습니다.
죠캉사원은 티벳사람들에게 가장 신성한 사원으로 여겨지며, 사원 문 옆에는 많은 사람들이 오체투지를 하고 있습니다.
▲죠캉사원으로 가기 전에 가게 되는 바코르 광장의 모습입니다.
▲죠캉사원 1층 외부의 모습입니다.
▲죠캉사원 앞에서 오체투지를 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곳곳에 있는 마니차. 마니차를 돌리며 순례를 하고 있는 티벳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죠캉사원을 보고 바코르광장을 한바퀴 여유있게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제는, 세라사원으로 이동합니다.
세라사원은 사원에서 가장 큰 대학인 세라제트라창 옆의 토론의 광장에서 승려들이 토론하는 모습으로 유명합니다.
토론 시간은 오후 3시~4시사이에 이루어집니다.
서있는 승려가 질문을 하고 앉아있는 승려가 대답을 합니다.
박수를 치며 질문을 하고 틀린 대답을 하면, 염주를 팔에 끼우고 박수를 치며 대답합니다.
너의 무지를 깨우친다 라는 의미라고 합니다.
▲세라사원 입구입니다. 정중앙에 보이는 법륜과 사슴은 부처님이 초전설법을 했던 인도의 사르나트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세라사원내의 모습입니다. 창문마다 차양이 걸려있습니다.
▲승려들이 깨달음을 얻기 위하여 갖는 토론시간입니다.
세라사원을 보고 난 뒤, 이번에는 티벳사람의 집에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정성스레 준비해준 수유차, 티벳단차,칭커(막걸리 같은 술), 짬바까지 맛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티벳에서의 삶에 대하여 대화를 하는 시간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어릴 적 시골 할아버지 집에 놀러갔을 때의 모습과 비슷한 느낌의 거주지였습니다.
▲소박하지만 정갈한 생활상을 볼 수 있었습니다.
중국은 넓은 대륙이지만, 하나의 시간만을 인정하기 때문에 4월말의 티벳에서는 저녁 8시가 되어도 어두워지질 않습니다.
저녁식사를 한 뒤, 호텔에서 약 한시간 가량 휴식한 뒤에 포탈라 궁을 보기 위하여 이동합니다.
호텔에서 약 15분 버스로 이동하면 포탈라궁에 도착합니다.
▲압도적인 분위기의 밤의 포탈라궁입니다.
다시 호텔로 돌아와 티벳에서의 마지막 밤입니다.
내일은 청장열차를 타야하기 때문에 깨끗하게 씻고 머리도 감고! 짐도 정리한 후 잠들었습니다.
7일차
오늘은 티벳사람들이 많이 가는 사원인 천불암을 방문한 후 이 여행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 청장열차에 탑승합니다.
▲천불암을 향해 오체투지하는 순례자들을 볼 수 있습니다.
청장열차 탑승을 위하여 라싸역으로 이동합니다.
▲우리가 타고 갈 청장열차입니다. 중국 기차중에서도 깔끔하고 시설이 잘 정비되어 있습니다.
▲34시간을 어떻게 가지? 싶지만 창밖의 풍광이 시시때때로 변하면서 때로는 호수, 설경, 눈이 내리고 푸른 초록이 나타나며 여행자의 마음을 설레게 합니다. 식당칸도 마련되어 있고 식사시간이 되면 도시락 카트가 돌아다니며 도시락을 팔기도 합니다.
시닝에서 산소공급열차는 운영을 마치고, 열차를 내려 탑승했던 칸에 다시 가서 앉으면 상해까지도 갈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종착역은 서안역입니다. 기차를 타고 가는 동안 밤 새 눈이 많이 내려 원래 시간보다 3시간정도가 지연되었는데
시닝에서 내릴때는 1시간 30분정도 지연되었습니다. 계속해서 속도를 내면서 최대한 지연 없이 운행을 하고 있어 큰 지연은 없는 편이라고 합니다.
8일차
저녁 9시 30분 서안역에 드디어 내렸습니다.
첫 날 만났던 가이드님과 다시 만나 호텔로 이동하는데 까지는 약 30분정도가 소요되었습니다.
오늘의 호텔은 그동안의 피로를 싹 잊게 해줄만큼 만족스럽습니다.
▲서안 윈덤호텔 넓고 쾌적한 방에서 편하게 휴식할 수 있었습니다.
호텔에서 맛있는 아침 식사 후, 여유롭게 공항으로 이동해 인천에 무사 안착했습니다.
아직도 티벳을 생각하면, 푸른 하늘, 신성하게까지 느껴지는 설산, 그리고 오색찬란한 타르쵸가 휘날리는 풍경이 떠오릅니다.
신에게 의지하며 사는 사람들과, 신이 살 것만 같은 풍광속에서의 나날이 가슴 한켠에 아련하게 새겨졌던 시간이었습니다.
티벳을 생각하면 고산지대와 불안한 정세에 여행의 불편함을 겪을 수 있어서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지만, 지금이 아니면 언제가 될지 모르는 이 풍광에 함께 하시길 추천해드립니다.
앞으로 라싸에는 더 많은 중국 사람들이 들어와서 생활하게 된다고 합니다. 티벳의 지금 풍경도 나중에는 많이 변해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아쉽게만 느껴집니다.
티벳의 순수한 맨얼굴을 만나고 싶은 분들이 떠나야 할 때는, 지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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