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의학정보/당뇨병

혈당검사보다 정확한 '당화혈색소 검사' 아세요?

정혜거사 2017. 11. 7. 19:26


1000자 건강정보

당화혈색소와 혈당의 상관성

당뇨병 환자의 건강관리를 위해서는 당화혈색소 검사가 도움이 되지만, 실제로 이 검사를 제대로 받는 사람은 당뇨병 환자 100명 중 6명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화혈색소란, 적혈구 내에 있는 혈색소(헤모글로빈)의 일부가 혈중 포도당과 결합한 상태를 말한다.


혈당이 높거나, 적혈구가 포도당에 노출된 기간이 길어질수록 당화혈색소가 높아진다.


일반적으로 시행하는 혈당검사는 검사 시점의 혈당만 알 수 있는 데 반해, 당화혈색소를 검사하면 3개월간의 평균 혈당을 알 수 있다.


이 때문에 당뇨병 환자들에게 평소 혈당이 잘 조절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필수검사로 꼽힌다.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신동욱 교수,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조비룡 교수, 유경훈 전공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이용해 2013년 현재 당뇨병 약을 처방받고 있는 환자 4만3283명의 당화혈색소 검사 빈도를 조사했다.


그 결과 국내에서 1년 동안 1회 이상 당화혈색소 검사를 시행한 비율은 전체 환자의 67.3%에 불과했다. 선진국의 경우 1년간 1회 이상 당화혈색소 검사 시행 비율은 60~90%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비율은 검사 횟수가 늘수록 감소했다. 1년에 2회 이상 검사한 환자 비율은 37.8%로 감소했고, 4회 이상 검사한 경우는 6.1%에 그쳤다.


국내에서는 1년에 4회 당화혈색소 검사를 받도록 권장하고 있지만, 당뇨병 환자 100명 중 6명만이 이를 지키고 있다는 의미다.


연구진은 국내에서 당화혈색소 검사 시행 비율이 여전히 저조한 것에 대해 의료인과 환자들의 인식 부족이 주요 원인이라고 지목한다.



신동욱 교수는 “당뇨병의 적절한 관리를 위해서는 당화혈색소를 적극적으로 검사해야 하지만 상대적으로 손쉽게 측정할 수 있는 혈당검사만 하는 경우가 많다”며


“제대로 당뇨병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당화혈색소 검사와 연 1회 미세단백뇨, 안저검사 등 합병증 검사가 필수”라고 말했다.


연구과제 책임자인 조비룡 교수는 “1차 의료기관이 만성질환 관리를 위한 시설과 인력을 갖추고, 저소득층의 경우에는 필수검사 비용에 대한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 등 제도 설계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