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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먹으면 안되는 약·영양제: 아스피린·와파린 함께 먹으면 毒

정혜거사 2017. 11. 2. 19:27


함께 먹으면 안되는 약·영양제

약을 먹을 때는 건강기능식품 섭취에 주의가 필요하다. / 사진=헬스조선DB

사람들은 약 뿐 아니라, 비타민을 포함한 각종 건강기능식품을 많이 먹는다. 그런데 특정 약을 먹고 있다면 건강기능식품을 마음대로 먹으면 안된다.


약 성분에 따라 피해야 할 건강기능식품이 있어서다.



​◇혈액응고억제제+오메가3=상처에 피 안 멎어


혈관이 막혀 협심증·심근경색 치료를 받은 사람은 재발 방지를 위해 혈액을 묽게 만드는 혈액응고억제제(아스피린·와파린 등)을 처방받아 먹기도 한다.


오메가3지방산은 혈중 중성지방 수치를 낮춰 혈액이 찐득해지지 않게 해,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실제로 혈관이 좋지 않은 사람들이 오메가3를 많이 찾는다. 그러나 혈액응고억제제를 먹을 때는 오메가3는 피해야 한다.


두 가지를 함께 먹으면 혈액이 지나치게 묽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혈액이 지나치게 묽어지면 상처가 났을 때 피가 잘 멎지 않는다.


사고나 질환으로 응급 수술을 할 때 피가 잘 멎지 않으면 수술이 어려워지며, 수술 부위 회복도 느려진다.


지혈이 늦어지면 혈액이 한 곳에 고이면서 혈종(血腫·핏덩어리)이 생겨 신경을 누르기도 한다.


비타민E와 은행나무잎추출물(징코빌로바) 역시 오메가3와 같은 작용을 하므로 피하는 게 좋다.



◇골다공증약+마그네슘·철분=약물 흡수 방해


우리나라 50세 이상 여성 10명 중 3~4명, 남성 10명 중 1명은 골다공증이다(국민건강영양조사). 그러다보니, 골다공증약(비스포스포네이트 성분)을 먹는 노인도 많다.


그런데 마그네슘·철분 보충제는 골다공증약의 흡수를 방해한다. 마그네슘·철분 보충제는 전기를 띠고 있는 '양이온'이다.


이 양이온 성분은 골다공증약과 잘 흡착하는데, 약과 함께 먹으면 약 성분의 일부가 흡착돼 합쳐지면서 약효가 떨어진다.


마그네슘이나 철분 보충제를 먹는다면 1~2시간 간격을 두고 먹는 게 안전하다.



◇부정맥약+세인트존스워트(갱년기 영양제)=약효 떨어져


갱년기·우울증 증상 완화에 쓰이는 성분인 세인트존스워트가 들어간 영양제는 부정맥약과 함께 먹으면 안 된다.


세인트존스워트와 부정맥약을 같이 먹으면 우리 몸에 있는 약물 대사 효소가 활발해지면서 약물이 빠르게 대사되고, 부정맥약의 약효가 떨어진다는 보고가 있다.


미국식품의약국(FDA)역시 부정맥약을 먹고 있다면 세인트존스워트 성분 섭취를 피하라고 권한다.